山行記

도봉산 [道峰山] 여성봉-에덴동산-사패산

루이스. 2021. 4. 27. 10:39

산   행   일 : 20210424 (토요일) 흐림

 

산   행   지 : 도봉산 [道峰山] 740m - 에덴동산 - 사패산 [賜牌山]552m 서울 도봉 경기 양주.의정부

 

산 행 인 원 : 혼자

 

산 행 코 스 : 송추제2주차장-여성봉-오봉-신선대-에덴동산-y계곡-포대능선-회룡탐방지원센터4거리-사패산-

                 회룡탐방지원센터4거리-송추제2주차장 (09:40)

 

<07:37 송추 제2주차장>

근래 드물게 -20°가까이 곤두박질 쳤던 혹독한 겨울을 무사히 보내자 남녘 꽃소식은 예년에 비해 열흘 정도 빨리 올라왔다. 기다리던 꽃 소식에 3월엔 조심스럽게 문수산에 오르며 체력을 점검해보고 4월 초에는 북한산 백운대 언저리를 이곳저곳 돌아보기도 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한 살을 더 먹었기에 나이 들 수록 더 심해지는 고질병인 천식증상이 걱정됐지만 버틸만 하다

지난해 노적봉에서 만난 빨간 토시의 사내가 여우굴을 통해 백운대를 함께 오르며 꼭 도봉산 에덴동산에 올라 보라고 했던 말을 겨울 내내 잊지 않고 기다렸다

흐리겠지만 미세먼지는 그만 하다는 일기예보에 김포에서 도봉산에 오르려면 가장 접근성이 좋은곳 북한산국립공원 송추제2주차장에 50여분을 달려 도착한다

오늘 산행목적지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도봉산 신선대 아래 있는 에덴동산이다

오봉능선을 바라보며 주차장을 나서니 진분홍색의 화사한 봄꽃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 08:29 여성봉 >

지난 주에 북한산 노적봉과 염초봉을 다녀와서인지 여성봉까지 오르는데 꽤 쉽게 오른 것 같다

언제나 이곳에 오면 암봉 끝 자연스럽게 생긴 여성봉 모습의 오묘함과 신비스러움에 다시 한번 눈길이 간다

 

여성봉이 내려다 보이는 바위 끝에 올라 여성봉을 내려다 본다

오봉능선 맨 위로 올라야할 오봉이 보인다

 

멀리 북한산이 상장능선너머로 보인다

 

<09:06 오봉능선>

오봉을 오르다 우측 오봉능선을 바라본 모습

 

<09:14 오봉>

오봉에 오르면 높아진 고도만큼 북한산의 웅장한 모습이 바라보인다

 

<오봉능선>

오봉에서 우측으로 약간 내려서서 오봉능선을 바라본다

 

<오봉에서 북한산을 당겨본다>

노적봉이나 멀리 문수봉에서 바라본 삼각산의 정반대편 도봉산 오봉에서 바라보는 모습을 보면

왜 북한산을 삼각산이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다

멀리 비스듬히 뾰족한 보현봉 모습이 유난히 눈에 들어오고 대서문에서 문수봉 오를 때 힘들었던 산성능선이 이곳에서 아주 편안하고 부드럽게 보인다

 

<오봉에서 바라본 도봉산방향>

 

<09:47 돌아본 오봉>

오봉에서 도봉산 신선대로 향하다 오르막 바위능선에서 지나온 오봉과 북한산을 돌아본다

 

<09:50>

신선대로 다가 갈수록 화려한 도봉산의 암능미와 어우러진 서울시의 도심 모습이 멀리까지 내려다 보인다

 

<10:12 신선대와 자운봉>

09:54 우이암,.북한산으로 가는 ㅏ삼거리를 지나 더 가까워진 신선대 위에 올라간 산객들이 개미처럼 자그마하게 보이고

그 앞에 자운봉 모습도 보인다

 

<10:37신선대 오르며>

10:20 마당바위 ㅏ삼거리를 지난다

산행시간 3시간이 거의 다가오고 슬금슬금 발걸음이 무뎌지는 것 같다

힘겹게 데크계단을 올라 우틀하여 신선대로 향한다

스틱을 접고 철난간을 잡고서 신선대로 오르다 좌측 암벽에 한폭 동양화 같은 소나무를 바라본다

 

<10:41 신선대>

그다지 늦지 않은 시각임에도 신선대표시물을 배경삼아 촬영하는 사람들이 많아 간신히 인물 없는 표시석을 담을 수 있었다. 흐린 날이지만 막힘없이 멀리 북한산이 보인다

 

<북한산 방향>

북한산으로 가는 도봉주능선과 우측으로 지나온 오봉모습이 우측으로 보인다

 

<Y계곡과 사패산방향>

<신선대에서 바라본 만장봉>

<자운봉과 만장봉>

<신선대에서 내려다본 에덴동산>

보통 도봉산이라고 하면 신선대를 비롯하여 자운봉 만장봉일대를 일컫는데 자운봉 만장봉은 일반 등산인은 출입불가지역으로 도봉산에 올랐다면 신선대에 오른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전에 모르고 무심히 내려다 보았던 에덴동산이 오늘은 잠시 후 처음으로 찾아가야할 곳이기에 세심하게 내려다 본다

 

<11:05 에덴동산>

신선대에서 급경사 바윗길을 철난간 잡고 조심히 내려와 우측 도봉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데크계단을 내려간다

데크계단을 다 내려와 우측으로 출입금지표시가 붙어있는 금줄 너머를 자세히 살펴보면 등로가 보이는 곳에서 금줄을 넘는다

잠시 후 통천문같은 바위를 지나 좌로 돌아가면 앞에 수직에 가까운 바위를 올라야 하는데 내키지 않으면 우측 뒤로 돌아가면 수월하게 오를 수 있는 또다른 가파른 오름길이 나온다

직벽을 올라 좌측으로 비스듬한 바윗길을 올라서면 에덴동산에 서게된다

평평한 바위에 우아하게 서있는 몇 그루 싱싱한 명품소나무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봉.신선대.자운봉>

지상의 낙원이라는 에덴동산....

우아하고 그윽한 명품 소나무와 더불어 눈 앞에 펼쳐지는 도봉산의 화려한 암능미를 바라보면 왜 이곳을

도봉산의 에덴동산이라 부르는지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

 

<신선대.자운봉.만장봉>

 

<만장봉.선인봉>

<명품소나무 사이로 바라본 북한산>

<11:18>

에덴동산 에서 수직벽까지 내려와 이번에는 우측 작은 바위로 오른다

 

<북한산>

좌측에 뾰족한 우이암 너머로 북한산의 웅장한 모습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주봉너머 오봉에서 걸어온 능선>

오봉에서 신선대로 올 때 평범한 능선길이 이곳에서는 단애한 절벽으로 보인다

 

 

<주봉.신선대.만장봉>

<11:40 신선대>

에덴동산에서 나와 다시 데크계단으로 신선대와 자운봉 사이 안부로 오른다

아까보다 더 많은 산객들이 신선대에 오르고 있다

카메라를 조금 틀어 촬영하여 쉽게 오를 것 같아 보이나 60°이상의 급경사 암벽이다

 

<11:48 Y계곡입구>

신선대에서 사패산으로 향하다 신선대를 뒤돌아 본다

가운데 비스듬한 자운봉이 우뚝 솟아 있고 좌측에 만장봉과 우측에 넓은 바윗길처럼 보이는 것이 신선대다

 

신선대 옆으로 주봉과 멀리 북한산으로 향하는 도봉주능선의 모습이 보인다

 

<수락산.불암산>

Y계곡 입구에서 의정부IC 떠난 외곽순환고속도로가 수락산 터널로 들어가는 것이 보인다

그 뒤로 자그마하게 불암산도 내려다 보인다

 

<11:50 Y계곡 >

y계곡 입구에서 y계곡을 바라본다

y계곡은 위험한 절벽구간을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등산객이 많은 주말에는 일방 통행을 실시하고 있다

오늘은 토요일이어서 이곳 신선대 쪽에서 포대능선.사패산 방향으로는 통행불가다

기어이 y계곡을 통과하고 싶다면 우회로로 돌아서 사패산쪽 y계곡입구로 건너가 다시 이곳으로 건너오면 된다

오늘 y계곡을 통과하든 말든 어차피 지금은 우회로를 통해 y계곡 북면을 통과해야 한다

 

<12:05 포대능선 y계곡입구>

y계곡 북면을 통과하여 능선으로 올라 우측으로 몸을 돌려 방향전환을 하면 이제는 y계곡을 건널 수 있다

쉬어갈겸 y계곡 건너는 사람들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점심식사를 하며 y계곡을 건너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12:43 y계곡>

점심식사를 끝내고 나도 y계곡을 건넜다

다소 체력이 소모 되어서 그렇지 안전시설물이 설치돼 있어 건너는데 별 문제는 없다

그래도 도봉산에서 가장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는 곳이어서 조심해서 건너야 한다

 

<13:11포대능선에서>

y계곡을 건너 바로 송추주차장으로 되돌아 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좀전에 건넜던 y계곡 북사면을 또다시 오르고 내리기 싫어서다

그런데 또 저 멀리 사패산이 이쪽을 바라보며 손짓하는 것처럼 보여 또 다시 y계곡 북사면을 건너 포대능선으로 올라섰다

포대능선 끝에 사패산이 보인다

 

<13:46>

작은 암능에 올라 뒤돌아 보면 y계곡을 건너 꽤 멀리도 걸어온 것 같은데 아직도 사패산은 멀리에 있다

작은 암봉에 걸터 앉아 전전 한밤중에 걸어 넘었던 수락산과 불암산을 건너다 본다

 

<15:03 사패산>

14:21 산행 시작한지 7시간을 훌쩍 넘겼다

비실비실 내리막 포대능선 끝에 내려서면 좌측 송추주차장을 가리키는 이정목이 서있는 회룡탐방지원센터 사거리 안부다

좌우 두 곳 모두 내리막 길인데 사패산으로 가는 직진길은 오르막이다

앉아 쉬고 싶지만 걷기 싫은 길 편히 앉아 쉬면 일어나기 싫고 오르막이 두려워진다

집으로 가는 내리막 송추 주차장 가는 길을 애써 외면하고 직진하여 사패산으로 오른다

사패산을 오르다 우측 제법 커다란 암봉이 보여 처음으로 올라보았다

지친 탓인지 암봉에서 내려와 사패산을 오른다는 것이 반대 방향인 포대능선 방향으로 진행하는 어처구니 없는 곡절을 겪은 끝에

사패산에 올랐다

털석 주저 앉고 싶지만 멀리 저 끝 오봉능선부터 여기까지 이어진 도봉주능선과 포대능선을 바라보면 괜스리 가슴이 찡해온다

 

<포대능선과 북한산>

<외관순환 고속도로>

이제 사패산을 내려가 집으로 돌아가는 저 고속도로가 오늘은 왜 그리도 반갑게 내려다 보이는지.....

 

<오봉능선과 북한산>

렌즈를 당겨보면 오늘 아침에 올랐던 오봉능선 너머로 북한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16:51 송추계곡>

사패산에서 회룡사거리로 내려와(15:44) 과일로 갈증과 허기를 달래고 송추계곡을 따라서 송추주차장으로 내려간다.

송추계곡 하류에서 흐르는 계곡물에 손을 씻고 고개를 돌려보니 신록의 계절 5월로 다가가는 어린 녹색의 나뭇잎들이 정겨워 보인다.

겨울잠에서 깨어난지 얼마 되지않아 오늘은 힘들고 어려운 산행을 하였지만 파란 저 나뭇잎이 진한 녹색이 되는 5월이 오면 더 진한 녹색의 깊은 산속에서 오늘처럼 흡족한 마음으로 혼자 걷고있는 나를 상상해 보며 17:11 송추 제2주차장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