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제일봉(매화산) 경남 합천
남산제일봉 (千佛山) 1010m 경남 합천
산 행 일 : 2011. 10. 09 (멁음)
산행인원 : 혼자서
산 행 코 스 : 청량사 - 능선 - 남산제일봉 - 매화산삼거리 - 매화산능선 - 매화산삼거리 - 해인관광호텔
(05:43 휴식및식사시간포함)
찾아가는길 : 해인산IC - 가야면 - 야천삼거리 - 근민교 - 청량사매표소
< 산행개요>
해발 1010m 높이에 가야산 국립공원에 포함된 가야산 남쪽에 있는 산이다
가야산의 위세에 눌려 잘 알려저 있지 않은 산이지만 가야산 못지 않은 다양한 산세를 지니고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불가에서는 천불산(千佛山) 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천개의 불상이 산을 뒤덮고 있는 모습과 같아고 하여 그렇게 부쳐졌다 한다
실제로 산행을 해보면 능선 마다마다에 기기묘묘한 기암들이 곳곳에 푸른 소나무들과 어울어져 있어
그 말이 실김이 날정도로 수많은 바위들로 가득한 아름아운 산이다
기암과 어울어진 굵은 노송들에 휩싸여 있는 해인사 말사인 청량사를 들러보고
쳥량사에서 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남산제일봉을 올라 매화산 삼거리에서 매화산 능선을 돌아보고
다시 매화산 삼거리로 되돌아와 치인리 해인관광호텔옆으로 내려서는 산행이다
< 산 행 기 >
실로 오랫만에 온 가족이 여행에 나섰다
우린 온가족 이라야 기껏 세명이다...
8일 동트기전 이른새벽 거의 논스톱으로 한강신도시 옆 새로뚥린 제방도로를 거참없이 달려
서울을 빠저나와 영주 부석사에서 30년 이웃지기였던 은신네와 반갑게 재회하고
고풍찬연한 정취가 은은하고 경관이 일품인 부석사경내를 함께 돌아보았다
전국각지의 미식가들이 일부러도 찾아온다는 메밀묵밥집에서 늦은 점심을 맛있게 대접받고 안동 화회마을로 내려갔다
어릴적 앞 동산에서 뛰어놀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저녁연기를 바라보며 집으로 내달리던 정감어린 추억을
하회마을 초가집 지붕으로 넘어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그렇게 여행 첫날을 보냈다
둘째날 홍류동계곡 입구에서 첫날밤을 보내고 아내와 딸은 해인사 백련암을 들르기로 하고
나는 몇 년전 아내와함깨 올랐던 아름다운 이 천불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가려 청량사로 향하기로 하였다
아내가 운전하는 자동차에 몸을 싣고 가야도자기 전시장 지나 좌측에 청량사로 가는 작은 녹색포시판을보고 좌회전하여 비탈길를 내려가
근민교을 지나고 오르막을 올라 청량사 이정표대로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 좌측으로 커다란 저수지가 보인다
포장도로를 계속 따르면 우측 남산제일봉 탐방지원쎈터앞 작은 주차장에서 내려 약간의 오르막 포장도로를 오르면
우측에 청량사 입구 돌표시석이 나온다
< 09:33 > 청량사 입구
전에는 남산제일봉을 오르려면 가야산 남산제일봉 국립공원 매표소에서 표를끊고 저 돌 표시석 좌측 숲으로 난 길을 따라 등산로가 있었는데 지금은 페쇠되여 오직 이길만을 지나야 남산제일봉을 오를수가 있다
저길을 따라가면 어쩔수 없이 문화재관람료를 지불하고 억지로 쳥량사로 들어가 등산로로 들어서야 한다
이를테면 국립공원관리공단과 불교게에서 합작으로 그믈을 쳐놓은 것과 하나도 다를바가 없는 노릇이다....나무관세음보살...
<청량사>
하늘을찌를듯 서있는 굵은 적송들과 하늘을 뒤덮을 것 같은 수 많은 고목이 청량사를 에워싸고 있다
게다가 청량사 까지 뻗어내린 산자락에 기암들의 모습은 해인사 백련암 못지 않은 절성지가 아닌가 생각된다
<특이한 소나무>
소나무 밑둥이 무려 열개가 넘은 희귀한 소나무다
<10:23 능선>
청량사 좌측의 등산로 표시판을 따라 등산로 로 들어서 가을 가뭄으로 물리 흐리지 않는 계곡을 건너면 본격적으로 오르막이 시작된다
날씨는 맑고 초가을 답지않은 따뜻한 날씨에 거의가 돌바닥에다 계단이 설치된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면 땀이 샘솟는다
돌계단과 통나무로 끝을 바치고 있는 등산로는 엄청 가파르다
북한산 14성문종주때 위문을 올라가는 것과 흡사한 급경사의 돌계단을 숨가쁘게 능선에 올라사면 시원한 바람이 흐르는 땀을 닦아준다
전에는 이정목이 있어 우측은 홍류동계곡의 농산정으로 가는길이고 좌로는 남산제일봉 으로 가는 길인데
지금은 이정목은 없고 대신 밧줄이 쳐 있고 탐방로 아님 경고표시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곳에서 좌로꺾어 잠시후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앞이 트이며 천불산의 진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기 시작한다
<10:29 전망봉우리>
작은 봉우리에 올라 저모습을 바라보면 가슴이 트이고 눈이 부시다
멀리 남산제일봉이 아름답게 보이고 그 곳에 까지 연이여 늘어선 기기묘묘한 기암들로 눈을 때지 못한다
<10:43> 둥근바위봉
울창한 숲으로 그늘이 드리워지고 산죽이 초입에 있는 오르막을 다시 오르고
등산로에서 약간 비켜서 있어 그냥 지나치기 쉬운 끝이 둥글고 사람키의 두세배정도의 묘하게 생긴 바위 여럿이 있은 봉우리에 올라
멀리 가야산을 바라본모습
뒤에 히미한 능선이 칠불봉과 상왕봉이 서있는 가야산 정상능선이다
<둥근바위봉 에서 바라본 남산제일봉>
기암들이 즐비한 저 능선을 따라 끝에 저 봉우리를 오를 것이다
그리고 그 넘어 또다른 아름다운 능선을 오늘 오를 것이다
한번 만났던 마음이 둥글고 얼굴이 아름다운 여인은 자꾸 보고 싶어지고 그리워진다
전에 한번 만났던 아름다운 여인
그것도 한명이 아닌 마음이 둥굴고 그 자태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수 많은 여인들이 지금 저기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갖가지 기기묘묘하게 생긴 바위군상이 이쪽능선에도 저쪽능선에도 능선을 따라 줄이어 서 있다
아무리 멋있고 웅장한 바위라 할지라도 그 못지 않은 수려한 소나무와 숲이 없다면 그 어찌 아름다운 절경이라 할 수가 있겠는가...
설악과 월출산의 그 웅장하고 장엄한 바위들에 넋을 잃느 것은
그 큰 바위 가운데 사이사이에 우뚝 자리잡고 가지 휘여있는 소나무 때문이며
저 앞의 수많은 기기묘묘한 바위들도 그 옆에 소나무 그늘이 있기 때문이다
<둥근바위봉에서 내려서 다시 암능에서 바라본 남산제일봉>
저 앞에 수많은 기암들의 아름다움이 설악과 월출의 웅장함에 비할바 아니라면
설악의 그 웅장함 역시도 저 아기자기한 이곳의 아름다움에 비할바가 아닐것이다
다만 그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짓누르려는 듯 돌아서는 모퉁이 마다에 서 있는 욱중한 철계단이
저 빼어난 자태에 흠집을 내고 있다
<11:06> 병풍바위
바위옆을 지나 철계단을 내려서면 병풍처럼 둘러쳐있는 병풍바위를 지난다
철계단이 없으면 네발로 기어서 재미난 릿찌 산행을 하여야 할곳이다
마치 설악의 용아장성 능선을 축소시켜놓은 듯한 좌우에 멋진 바위들을 바라보며 철계단을 이러저리 돌아 내려서기도 하고...
<11:11> 전망대 바위
작은 용아능선을 지나 우직한 커다란 바위옆을 돌아 얕은 오름을 오르다 좌측 앞으로 절벽을 이룬 작은 바위에 올라
지나온 작은 용아 능선을 뒤에서 바라본 모습
<11:26 > 암벽사이를 오르고
<11:28 이번엔 넙쩍한 바위들 사이로..>
<넙쩍바위를 지나며 정상도 올다다 보고...>
<11:27 정상이 눈앞에..>
넓쩍바위를 지나 또 한차레 암벽을 지나 작은 오르막을 오르면 정상이 빤히 보이는 작은 산봉우리 에서 바라본 남산제일봉정상
편안하게게 올라가라 설치해 놓은 철사다리는 거의 세워놓은듯한 모습이어서 마음이 편칠않다
<!!:36 대암벽>
정상전 마지막 봉우리에서 내려서면 거대한 암벽을 좌측에 두고서 아제 마지막남은 정상을 오르기 시작한다
<11:43 정상을 오르는 계단에서...>
대 암벽을 지나 정상을 오르는 길은 급경사에 암벽이어서계단이 설치되여 있다
마지막 봉우리에서 볼때 너무 급경사여서 은근히 걱정을 하였는데 막상 오르고 보니 별것이 아니다
두타산 하늘문에 비할것도 못되는것 같다
계단을 오르다 뒤돌아보면 정상보다도 더 좋은 전망이 펼쳐진다
좌측능선 멀리 가야산 정상능선이 장엄하게 보이고 왼쪽 가운데 약간 희게 보이는 부분이 해인사다
계단에서 우측능선으로 시선을 돌리면 걸어 올라온 등산로 너머에 숨어있던 아름다운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처진다
가는 발길이 너무 아쉬워 우측능선을 105mm로 당길수 있는데 까지 당겨 보았다
좌측능선도 역시 105mm로
<11:49 정상 바로 직전에서>
<11:52 남산제일봉>
경사진 급한 계단을 마지막으로 오르면 정상이다
삼각점은 보이지 않고 후-청량사1.9km 직-치인주차장 3.1km 이정목이 있고 정상부분은 작은 암봉으로 되여 있다
북쪽으로 해인사가 뚜렷하게 보이고 그 뒤로 가야산이 웅장하게 보인다
기이하게도 해인사에서 남산 제일봉과 일직선상인 정남향에 우꾹솟은 이름모를 산이 있다(의상봉이라고도 함)
전에 나침판으로 해인사 방위각을 보니 1도 빗나가지 않는 정북향이고 이름모를 산은 정남향이다
해인사에서 보면 정남향인 이곳 남산제일봉이 기(光氣)가 세어서 해마다 해인사 대적광전에 불이 났다고 한다
그 기를 꺾기 위하여 오래전부터 해마다 단오날에 5개의 소금항아리를 이곳에 묻었더니
그 이후로는 화재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몇 년전 이곳에 왔을때 소금항아리가 있었는데 오늘은 아무리 찾아보아도 보이질 않는다
<치인주차장으로 내려가는길>
쳥량사에서 올라올때 반대 방향 철계단으로 내려간다
<정상에서 바라본 오늘가야할 매화산 능선>
<11:56 치인주차장으로 내려가는길>
정상을 올라온 반대편 철계단으로 내려가면 치인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삼거리』에 이정목이 있고
좌측으로 도 등산로가 있는데 10여m 뒤로 출입금지지역 이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위험한 장사가 이윤이 많이 남는것 처럼 가지말라고 막아 놓은곳에 가면 위험하기도 하지만 평범한 등산로 보다는 훨씬 볼것이 많고
스릴도 느낄수 있는 곳이 많다
가까운 가야산에 백련암능선과 동성봉 능선이 그렇고 멀리 속리산에 상학봉.묘봉이 있는 서북능선이 그렇고
속리산 동릉을 타고 청법대에서 선주벽가는 능선이 그렇다
고운 단풍이 빨갛게 물든 설악 안산의 천길직벽은 또 어헣고....
이곳 매화산 능선역시도 지금까지 걸어온곳 보다 훨씬더 아름답고 스릴을 느낄수 있는 곳 이 많아
들어가지 못하도록 줄로 막아 놓았다
<12:01> 내려가기 직전 전망 은곳에서
막아놓은 줄을 넘으면 고요함만이 가득한 오솔길 이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길은 히미하지만 걷기는 좋다
앞이 탁트인 전망이 좋은곳에서 걸어갈 매화산 능선을 바라본 모습니다
<12:04> 지능선 모두가 암벽이다
줄 막은 곳에서 부터 고요한 오솔길을 능선끝부분에서 좌우로 갈리지만 매화산 가는 지형도 그렇고
조금 뚜렷한 좌측 내리막으로 방향을 잡으면 우측 솔잎사이로 하늘로 솟아 있는 커다란 바위하나가 보인다
놓칠세라 아래로 내려가 바위를 촬영하고 그 아래 위험한 바위끝에 올라서면
어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결코 후회하지 않을 절경에 허기짐도 모르고 밧줄 넘으며 은근히 걱정하며 무거웠던 마음은
저 아름다운 암릉따라 이름모를 계곡아래로 흩어저 버린다
<거대한 암석>
매화산 능선에 수많은 기암중 가장 먼저 보이는 십여m 정도의 거대한 바위
<12:15> 웅장한 암벽과 남산제일봉
거대한 바위를 보고 내리막으로 내려서면 내려간 만큼의 고도를 채우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며 첫번째 봉우리로 오른다
남산제일봉 정상을 오를때는 계단이 많아 어려운 곳이 없었는데 이곳은 지정등산로가 아니어서 아무런 시설이 없다
본인의 의지대로 오르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런지 가뜩이나 히미한 길에 능선에 서있는 바위들 양쪽으로 기리 갈리는 곳도 있어 진행이 더딘곳도 있다
굵직굵직한 바위들이 많아 저쪽 올라온 능선을 보려면 이리저리 힘들여 릿찌를 해야만 하는곳도 있다
첫번째 봉우리에 오르다 뒤돌아 보면 오른쪽으로 거대한 암벽옆으로 보이는 둥그런 남산제일봉은 하나의 거대한 기암이다
<작은 용아능선 모습>
첫 봉우리에서 오른쪽 능선을 바라보면 정상을 오르기전에 보았던 수많은 기암괴석이 줄비했던 작은 용아능선을 바라본 모습
<12:25> 두번째 봉우리를 오르며
돌아다 보고 또 돌아다 보아도 아름다운 정상을 두번째 봉우리를 오르며
<올라야할 세번째 봉우리도 건너다 보고>
두번째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저렇게 아름다운 기암들은 세번째 봉우리에서 뻗어내린 지능선에 늘어서 있다
<12:25 >정상부근 전경
두번째와 세번째 봉우리가는 길이 매화산능선의 백미이다
아직까지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면 지리도 아름다운 정상에서 청량사로 뻗어내겨간 능선의 암릉미는 이곳에서 보아도 오전에 작은 용아능을 걸어올라오면서 느꼈던 그 아름다움 못지 않은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12:30 >두번째 봉 좌측에서 돌아본 능선좌측
<좌측능선아래 올랑졸망 모여있는 기암들>
<12:33> 쓰러질듯한 바위
기암들이 줄비한 능선을 바위들 오르기도 하고 옆으로 피하기도 하며 좌.우 양쪽 능선에 줄줄이 늘어서 기암괴석들을 바라보랴
두 눈은 한없이 즐거운데 육신은 점점 힘들어 지는것 같아
10여m정도 되는 엄청큰 바위를 돌아 좀 높은곳에서 그 바위를 바라보면 밑에 금이간 체로
기초가 튼튼한 피사의 사탑 보다도 더 기울어저 있고 위보다 아래가 더 부실하여 언제 넘어질지 마음이 불안한마음인데
몇년전에 이곳에 왔을때에도 저 커다란 바위는 그냥 저렇게 저 자리에 서있다
가만보면 좌측밑을 작은바위하나가 기막히게 좌측으로기운 거대한 암석을 떠 받치고 있다
이렇게 자연은 이치에거스름이 없다
<12:42> 세번째 봉우리
큰바위에서 옆으로 바위들을 올랐다 내렸다 좀더 세번째 봉우리가 잘 보이는 곳에서 바라본 모습
<12:44>
세번째 봉우리를 오르며 바라본 매화산능선 좌측
<12:52>
이번에 매화산능선 우측을 보면 멀리 남산제일봉이 보이고
<12:52>
좌측 지능에 가야산 만물상 보다도 아름다운 바위군
<13:00> 드디어 세번째 봉우리
오르기가 높은 곳은 아니지만 아질한 절벽을 지나야 하고 미끄러운 바위를 올라야 하고
또 조심해서 암벽을 내려서기도 하며 세번째 봉우리에 올라 두번째 봉우리를 마음껏 당겨 바라보았다
<13:00>
세번째 봉우리에서 정상을 바라본모습
<13:02>
남산제일봉의 아름다운 암능곳곳에 서있는 천불중에 하나인 저 바위는
매화능선의 아름다음을 수 십만년 동안 저렇게 바라보고 있었으리라
<13:03>
가야산 만물상보다 더 아름다운 바위군이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역시 산은 한바퀴 돌아보아야 제격이다
등근 반원을 그리며 이곳까지 와서 남산제일봉과 올라온 반대편 능선인 이곳 기암들 모습은 절로 탄성이 나온다
많은 산을 다녀보았지만 이라도 많은 기암들이 송림과 어우러져 아름답게 서 있는 것은 별로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매화산능선의 아름다운 암능은 여기까지다
저 능선아래 철량사에서 가파른 계단을 올라온 이후 이곳까지 줄이여 늘어선 크고작은 수 많은 바위들은
저마다 기기묘묘한 모습으로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고
사람 키정도 에서 부터 하늘을 찌를듯 웅장하게 높이 서 있는 바위들은 하나같이 그 끝이 둥글다
첨예한 날카로움은 순간의 빛을 발할수 있으나 영원하지는 못하다
자칫 부러짐을 당할 수 있기 대문이다
남에게도 자기의 모든것을 허용할수 있는 너그럼움은 각이없는 둥근모습이다
처음 매화산능선으로 들어섰을때 만났던 커다란 사각의 바위 그 모서리도 각이 없는 둥근모습이다
둥글고 여유있는 매화산능선의 아름다운 모습에
내 몸과 마음은 저절로 둥그런 매화산자락에 안겨버린다
바위에 앉아 매화산 능선에서부터 정상을 향하고 다시 청량사로 내려가는 능선따라 서있는
천개도 넘을것 같은 아름다운 바위들의 모습을 하나둘 혜아려 보지만
당장 눈앞에 보이는 저 바위는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육신과 마음이 자꾸자꾸 작아지고 있는 지금 홀로 이곳에 앉아 있는 나 이지만
집으로 돌아가 어김없이 해 저물고 눈감아도 보일것 같은 저 수많은 천불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세어보리라...
<14:17> 『삼거리』되돌아 가는길에서
세번째 봉우리에서 바라본 네번째 봉우리는 매화산 능선에서 가장 높은것 같다
전에 앞에 보이는 네번째 봉우리가 매화산 정상인줄 알았는데 지도를 보면 아니다
이번에는 꼭 매화산 정상을 확인하리라 마음먹고 네번째 봉우리로 향한다
네번째 봉우리 오르는 길은 없다
좁은 등산로는 산죽을 혜치며 네번째 봉우리 우측사면을 돌아 능선에 다시 오른다
네번째 봉우리에서 20여분 정도를 빠른걸음으로 걸어도 매화산은 나오지 않고 밋밋하게 계속내려간다
한 작은 봉우리에서 <13:34> 조금 가다 다시 뒤돌아 온다
가서 확인해봐야 지형으로 보아 지나온 세번째 봉우리만큼 풍광이 좋을것 같지도 않고
여기까지 매화산 자락을 밝은것 만으로 다소의 아쉬움은 달랠 수 있을것 같아 발길을 되돌린다
또 집사람과 딸이 치인리 해인관광호텔앞에서 기다린다고도 하여 부득이 ...
나는 산행할때 행동철학중에 하나가 헨폰을 꺼 놓는 일이다
고향의 작은산도 아니고 첩첩산중 깊은 곳에서 전화가 오면 어쩌란 말인가...
그래서 먼 산행에서는 통화를 안하는것이 나의 불문률의 원칙 이다
물론 아내라고 그 예외는 아니다
그냥 그날은 세상사 모든것 다 잊고 그 산자락에 푹 빠져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그 예외다
실로 오랫만에 온가족이 여행중에 나 홀로 산에 오르는 조건으로
오후2시부터는 잊지말고 폰을 켜놓으라는 아내와 딸의 압력도 있어 ........
그 작은 봉우리에서 식사를 하며 먼저 아내에게 연락을 하였더니
벌써 해인관봥호텔 앞에서 기다린단다
후환이 두렵기 보다는
자동차 안에서 두 세시간 누굴기다린다는것은 참으로 곤욕스런 일이다
늘 이해하고 보듬어 주어야할 가족인데도 곤혹스럽긴 마찬가지다
아니 어쩜 더 곤혹스러운지도 모룬다
더구나 서로좋고 사랑하여 이날까지 함께 하는 집사람과 외출할때
항상 늦어지는 집사람을 향해 그 얼마나 열심히 그랙션을 울려댔던가.....
서둘러 돌아오는 길은 엄청빠르다
오늘산행의 아름다운 모숩도 촬영 했고
저 아래에서 나를 기다리는 가족이 있으니 얼마나 발거름이 빠르겠는가
그러면서도 매화산 능선으로 들어서면서 놓쳤던 아름다운 거대한 기암을 바라본 모습이다
<14:28> 치인주차장 내려가는 전망바위에 올라
마지막 오름길을 단숨에 치고 올라와 다시 밧줄처진 출입금지『삼거리』되돌아와<14:17 >
좌측 치인주차장 방향으로 내려선다
계단의 연속이다 긴계단이 끝나고 비탈길을 잠시내려서면 우측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올라서서 바라보기 좋은 커다란 바위가 있어 그곳에 올라 남산제일봉 정상을 바라본 모습이다
정말로 이산은 어느곳에서 보아도 암릉미가 빼어난 아름다운 산이다
행여 가야산 해인사를 찾을 기회가 있다면 꼭 남산제일보엘 올라보시길 권하고 싶다
정상만 좋은것은 아니다
그곳에서 오전에 정상을 오르기 직전 커다란 암벽사이를 내려서던 작은 봉우리인데
이곳에선 저렇게 아름답게 보인다
치인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이곳말고 조망은 별로 없는것이 흠이다
그러나 빼여난 아름다움이 없어도
그윽한 정취가 있으면 그 것도좋다
<14:47 안부>
조망바위에서 넓고 조용한 비탈길을 20여분 내려오면 넓은안부에 이르고 이정목이 있다
좌-치인주차장2.4km 후-남산제일봉0.7km
직진길은 희미하고 아무표시도 없는데 오봉산을 오르는길인것 같다 이곳도 역시 밧줄이 처있는 출입제한구역이다
좌측 굴참나무 사이로 내려가는 넓은길은 콧노래가 절로나온다
넓은 길에 적당한 간격으로 그만그만하게 서 있는 커다란 나무사이에 그윽한 숲의 정취가 듬뿍담겨 있다
이런 숲은 계곡에 닿을때 까지도 계속되고
계곡아래 흐르는 물소리 들으며 산모퉁이 몇개를 돌아 오면
사랑하는 온가족이 해인관광호텔앞에서 자동차 문을 활짝 열어놓고 나를 반긴다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