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記

조봉산(鳥鳳山) 687m - 백악산(百岳山) 856m <1부>

루이스. 2012. 8. 21. 00:06

조봉산(鳥鳳山) 687m 충북 괴산 - 백악산(百岳山) 856m 충북 괴산 , 경북 상주  산행기

 

< 산행개요>

속리산 천황봉에서 문장대를 지난 백두대간은 밤재(밤치)로 잠시 내려섰다 922봉으로 솟구친다

922봉에서 늘재로 내려선 대간은 청화산으로 올라 조항산을 거쳐 대야산으로 향한다

바로 922봉에서 북서쪽으로 분기한 능선이 처음 백악산을 만들고

수안재로 내려섰다 가령산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령산 가는 또다른 산줄기를 만들어 놓고

기맥은  무영봉 지나 낙영산 쌀깨봉을 거처 조봉산까지 이어진다

낙영산에서 다시 북쪽으로 분기한 기맥은 도명산을 만들고

도명산과 가령산 아래는 그 유명한 괴산의 화양동구곡이다

 

집에서 산행기점까지 오는데 제일 가까운 조봉산 끝자락 상신리에서 조봉산을 올라

쌀개봉-낙영산-무영봉-수안재-대왕봉삼거리-백악산-대왕봉삼거리-대왕봉-대왕폭포를 거쳐

중대방리로 내려오는 종주산행이다

 

산 행 일 :  2012년 08월 18 토요일 흐림

 

산행인원 : 혼자

 

산행코스 : 상신리 조봉산휴게소 - 조봉산- 쌀깨봉 - 도명산갈림길 - 낙영산 -  무영봉 - 학골재 - 수안재 -

               대왕봉삼거리 - 백악산 - 대왕봉삼거리 - 대왕폭포 - 중대방리 (10:34 식사 및 휴식시간포함)

 

찾아 가는길 : 네비게이션에 상신리 마을회관을 입력

 

<05:45 조봉산 상신휴게소>

작년 8월 오늘 산행할 코스와 똑같은 코스로 산행을 하고 마지막

대왕봉에서 대왕폭포로 내려가다 엉뚱한 대방리 성현농장으로 내려왔었다

엄연한 독도실패를 쏟아지는 비에 쫒긴 탓이라 반쯤은 애써 자위하며

1년을 기다리다 저번 주 토요일 (8월11일) 오늘과 같은 코스로 우여곡절 끝에 대왕폭포까지 갈 수 있었다

 

천신만고 끝에 대왕폭 벼랑 위에서 내려다본 대왕폭포는

옛날 장마때 우리집 초가지붕에서 흘러내리는 낙숫물 보다도 적은 수량에 실망스러웠다.

게다가 대왕폭 아래 공주폭포에서 미지근한 물에 손을 씻었더니

그 작은 출렁임에도 바닥에 쌓였던 파란 이끼가 너울거려 손닦기도 꺼려졌다

 

국내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높이와 그 웅장함에 이끌려 대왕폭 까지 왔는데

물이 없는 대왕폭포...그리고 공주폭포...

종은 울리지 않으면 종이 아니듯

힘차게 떨어지는 물이 없는 폭포는 폭포가 아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애써 촬영한 사진도 조봉산에서 첫번째 밧줄잡고 내려온 암벽 장면부터

카메라 조작 실수로 파노라마로 촬영되어 영상이 두개로 보인다

재촬영을 핑계 삼아 다시 가보기로 한다.

 

지난주 전국을 강타한 기습폭우 속에

이곳 충청지방은 200mm 이상의 비가 내렷다

300mm가 넘는 곳도 있단다

주저할 것이 없다

나에게 공휴일은 오로지 山으로 가는 날이다

 

03시 못되어 집을 나선다

집에서 맑게 개었던 하늘은 기껏 2시간을 달려 왔는데

증평에서 괴산 청천으로 넘어가는 질마재는 검은 먹구름으로 뒤덮혀 있고

592번 지방도로에는 빗물이 흥건하다

 

37번 국도로 들어가 조봉산아래 상신리로 다가갈수록

달리는 차창 밖에 산을 휩싸고 있는 짙은 구름은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질마재 넘을 때 무거웠던 나의 마음을 알고 있었는지

상신리 조봉산 휴게소에 도착하니

남녘하늘에선 상쾌한 파란 하늘이 보인다

 

<06:03 출발>

조봉산 휴게소 주인인 남정걸씨

작년에도 그렇고 지난주에 이곳에 왔을때도

내 차량회수를 위해 기꺼이 하산지점인 대방리까지 오셔서 휴게소까지 태워다 주신 분이다

행여라도 조봉산에 올라 차량을 회수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이분에게 연락을 하면 될것이다 

전번은 010-7123-3293 이다

 

오늘은 불가피하게 서울에 갈일이 있어

나에게 도움을 줄수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하신다며

과일쥬스 한컵을 권하신다

오늘 찍을 사진도 메일로 보내주면 좋겠다 하신다

 

얼마나 고마운지...

이른 새벽 달려와 부족했던 덜깬 잠과

행여 비가 오지 않을까 염려했던 마음에 피곤했던 몸과 마음은

저 산 짓눌렀던 구름처럼  산너머로 날아가 버렸다

사진에서 휴게소 우측 전봇대 앞으로 난 시멘트 포장 도로를 따라 들어간다  

짙은 구름위에 조봉산이 보인다

 

<06:06 우측에 컨테이너와 비닐하우스>

이곳을 지나 전봇대 있는 삼거리에서 좌측 비포장 임도로 방향을 꺾는다

 

<06:08 비포장 삼거리>

바로 우측숲으로 들어가는 오솔길이 나오면 넓은 임도를 버리고 우측 좁은 오솔길로 들어선다

 

<06:09 묘1기>

바로 우측으로 묘1기가 나오면 묘를 지나 다시 좁은 우측 길 산으로 들어선다

그러면 바로 다시 묘1기가 나오는데 묘 뒷쪽으로가서 자세히 보면 숨어있는 뚜렷한 등산로가 보인다

그곳으로 들어서면 상신리에서 제일 빠르게 조봉산을 오르는 길이다

사진은 첫 번째 묘다

요약하자면 이 묘를 지나 바로 우측 산으로 올라 다른 묘가 보이면 그 묘 뒷쪽에 조봉산 오르는 빠른 길이 있다

두번씩 설명하는 것은

처음 조봉산을 오를때 등산로 입구를 찾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했기 때문이다

 

<06:30 첫 번째 전망바위>

묘 뒤에 숨어 있는 등산로는 일반 등산로보다 희미하지만 찾아갈만 하다

상신리에서 파란 하늘이 보였지만 숲으로 들어서니 나뭇잎을 스칠때 마다 후드득 낙수 떨어지는 소리에 카메라에 신경이 쓰이고

비오는 간밤에도 잠자지 않았는지 부지런한 거미줄은 얼굴로 달려든다

 

비스듬하게 오르던 등로는 45도를 넘는 급경사를 올라야 하는 조봉산 오르는 등산로의 숨고르기 인듯 

한차례 얕은 내리막으로 내려서더니 급경사 오르막이 시작된다

다행히 지그재그로 등로는 능선 사면으로 형성됐고 

능선에 오르면 우측 능선끝자락에 작은 암반으로 된 전망바위가 있다

그곳에서 상신리를 내려다 보았는데 짙은 구름아래 가려있다

 

<백악산>

멀리 백악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오늘 저기까지 걸어야 한다

 

<관음봉과 속리산 서북능선>

사진 제일 멀리 우측으로 전에 몇 차례 걸었던 속리산 서북능선이 줄지어 보인다

좌측으로부터 문장대는 가물가물... 

누운 삼각 형비슷한 관음봉이 보이고

무명봉이 중간에 삿갓처럼 보이고 능선건너에  꼭집어 내기에 부담스런 묘봉과 상학봉이 어른거린다

 

<06:35 두번째 전망바위>

첫 번째 전망바위에서 3분여를 올라가면 다시 두번째 전망바위가 나온다

그곳에서의 조망은 첫 번째 전망바위와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오늘도 저 모습을 볼수 있음에 고맙다

 

오늘 함께 나서려했으나 힘든 길이라 만류했던 아내도 생각난다

함께 이곳에 서서 저 모습을 같이 바라 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느 능선 보다도 오르내림이 심하고  거친 바위도 많다

더구나 지친 몸 이끌고 수안재까지 와서 백악산 오르는 길은 정말로 힘들다

그리고 다시 대왕봉에서 대왕폭포로 내려가는 길도 만만하지 않다

순순이 내 뜻을 받아주고

오늘 산행을 포기한 아내가 그리워진다

 

<상신리>

첫 번째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던 상신리는 구름이 조금 걷혀 마을이 조금씩 보인다

 

<06:58 조봉산>

두 번째 전망대에서 조봉산 오르는 길은 급경사의 오르막이다

45도 정도의 급경사가 곧게 이어져 습기 많은 후덥지근한 날씨에

가쁜 숨 몰아쉬고 이마엔 굵은 땀방울이 쉴사이 없이 맺힌다

곧은 굴참나무가 많은 급한 능선을 20여분 오르면 헬기장으로 된 조봉산 정상이다

조망은 잡목에 걸려 전혀 없다

 

<조봉산에서 쌀개봉 내려가는길>

조망이 전혀 없고 전주보다 오르는 시간도 10분 이상 더 걸렸다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어 우측 쌀개봉 가는 길로 내려선다

표시석 이외에 그 아무것도 없다

조봉산 오를때와 같이 곧은 굴참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07:07 전망바위>

조봉산에서 내리막을 내려서면 기암들과 붉은 적송이 많은  아름다운 능선이다

능선 우측으로 조망이 좋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우측 조봉산 오르는 급한 능선아래 상신리가 내려다 보인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암능 암벽산행이기 때문에 스틱을 접어 배낭에 달고 산행을 한다

 

<07:13 쌀개봉..그리고 무영봉..백악산>

능선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잠시 작은 봉우리에 오르면

오늘 산행할 산들이 장엄하게 보인다

사진 중간에 암벽이 있는 산이 쌀개봉이고 그 뒤 좌측 작은 봉우리 셋이 보이는 것이 무영봉이다

사진 중앙에 멀리 점잖게 보이는 것은 백악산 대왕봉 능선이다 

 

<토끼봉 능선과 관음봉>

오른쪽으로 약간 고개를 돌리면 멀리 속리산 토끼봉 능선이 광활하게 보인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으나 눈으로는 작지만 선명하게 문장대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관음봉 따라 속리산 서북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상신리 방향>

점점 구름이 걷혀가는 상신리 쪽 방향이다

 

<07:17 안부>

경관 좋은 봉우리에서 사면으로 바윗길을 내려오면 저 밧줄을 잡고 암벽을 조심스럽게 내려온다

 

 <07:19 작은 봉우리>

밧줄 잡고 내려서 안부에서 이번에는 암벽을 오른다

충분히 잡고 디딜만한 곳이 적당하게 있어 신경쓸 것 없이 오른다

그곳에서 오늘 올라야할 산을 바라본 모습이다

 

<07:23  안부>

 선명하지 않은 등로를 바위사이로 더듬어 찾아 내려와 다시 밧줄을 잡고  내려선다

 

<07:29 굴 바위>

두 번째 밧줄잡고 내려오면 이번에는 앞에 오를수 없는 암벽이 가로막고 있어

우측으로 10여m 정도 내려가 좌측 사면으로 들어선다

사면으로 들어서는 길이 불분명하나 밑으로 내려가지말고 좌측 사면으로 주의깊게 살펴보며 올라야 한다

3~4분 지나 좌측 사면 약간 위로 굴바위가 보인다

이 굴바위가 안보이면 길을 잘못 들어선 것이다

 

<07:29 오르막 >

굴바위에서 몇 발자국 안가 바로 밧줄을 잡고 저곳을 올라야 한다

 

<07:33  또다른 봉우리에서...>

밧줄을 잡고 올라 잠시 후 또다른 봉우리에서 쌀개봉을 바라다 보았다....

이곳부터의 내리막이 오늘 암릉 산행의 하이라이트다

 

<07:38 산부인과 바위>

마치 춘천의 오봉산 산부인과 바위를 연상케 하는 좁은 바위통로다

배낭지고는 빠져 나가기 어렵다

배낭을 벗어 아래로 먼저 조금씩 내려보내고 통과한다

 

산부인과 바위를 빠져 나와서 또 저 밧줄을 잡고 조심해서 내려와야 한다

 

<07:50 안부 삼거리>

산부인과 바위를 통과 미끄러운 바위를 줄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서고

다시 바위 사이를 이리저리 피해가며 내려오면 이정표가 서있는 삼거리 안부에 도착한다

상신리는 우측으로 내려가고  바로 직진하여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부터 암릉은 수그러들어 배낭에 달았던 스틱을 풀어 사용한다 

그런데 짝짝이 스틱중 에 항상 왼손에 집었던 검정색 스틱의 조임새가 헛돌고 있다

분해하여 상태를 확인하니 빨간 조임새가 다 닳아서 헛돌고 있는것이다

십 수년전 백두대간 종주 때부터 사용하던

산에서의 온갖 애환이 서린 물건이라 무척이나 아끼던 장비중에 하나다

특히 설악 용아장성능선 등반중 개구멍바위를 통과하다 떨어뜨려

아슬아슬한 절벽 소나무에 걸렸던 것을

친우 진석이가 위험을 무릅쓰고 자일을 걸고 내려가 회수하여주어 결코 잊을 수 없는 스틱이다

 

이태전에 새로 구입한 노란색 스틱보도 훨씬 낡은 것인데도 

나에게는  더욱 소중하고 정이 들었던 스틱이다

비록 지금 낡아 헛돌고 있지만

그 스틱 덕분에 예순과 일흔의 중간지점에 와 있는 지금까지도 종주 산행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다행히 헛돌아도 적당한 순간에 멈춰주면 힘을 주어도 스틱이 내려가지는 않는다

조심스럽게 사용하며 쌀개봉을 향해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한다

 

<08:03 쌀개봉을 오르다...>

안부에서 쌀개봉은 제법 올라간다

오르막 중간 우측의 작은 바위에 올라 걸어온 뒤을 돌아본다

제일 높게 조봉산이 보이고 그 앞에 바위가 많이 보이는 봉우리가 오늘 산행에서 암릉 암벽의 짜릿한 스릴과

위험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 조봉산 에서 쌀개봉 가는 능선이다

 

<08:06 쌀개봉>

쌀개봉을 오르는 길은 지나온 길에 비하면 아주 순한 육산이다

뒤돌아본 바위에서 천천히 걸어 올라오면 후- 상신리80분 직-낙영산60분 이정표가 있는 쌀개봉이다

별다른 특징이 없는 그냥 평범한 정상으로

이정표에서 상신리와 낙영산을 가리키는 방향 중간에 바위가 보이는 곳으로 올라간다

공림사로 내려갈수 있는 능선인데 바위에 올라서면 그 유명한 코뿔소 바위가 있다

 

<코뿔소 바위>

코뿔소 바위 건너 좌측으로 속리산 서북능선이 웅장하게 보이는데 속리산 문장대도 또렷하게 보이고

오른쪽으로 관음봉 지나 무명봉과 묘봉 상학봉 능선이 꿈틀거리며 살아 있는것 처럼 보인다

좌측에 보이는 뻗어내린 산줄기는 백악산 대왕봉 능선이다

 

<뒤돌아 보면 지나온 조봉산과 산부인과 바위능선도 보인다>

 

<낙영산과 무영봉>

앞으로는 낙영산이 보이고 그 뒤에 무영봉이 보인다

 

<도명산>

무영봉에서 좌측으로 돌아보면 계곡 건너에 도명산이 가깝게 보인다

그 뒤에 가물가물 보이는 것은 아마도 군자산일 것이다

 

<08:24 미륵산성>

쌀개봉에서 굵은 모래알이 많은 내리막을 내려와 슬슬 10여분을 내려오면 미륵산성 돌길을 걷는다

고려때 도명산과 낙영산을 남북으로 하여 쌓은 성이라 하는데 곳곳에 흔적이 남아 있으나

관리가 잘되지 않아서인지 거의 허물어져 가고 있다

 

<08:33 낙영산 암벽>

성터를 따라 내려오다 전망 좋은 곳에서 낙영산 암벽을 바라본 모습

 

<08:39 안부4거리>

성벽길을 끝까지 따라 내려오면 도명산으로 갈수 있는 안부 4거리에 이른다

걸어온 방향에는 출입금지 현수막이 쳐있고 직-낙영산 우-공림사 좌 도명산 이정표가 서있고

미륵산성 안내문이 써있다

좌측 도명산이나 우측 공림사 가는 길은 내리막인데

내가 가야할 등로는 직-낙영산을 향하는 오르막이다

 

<08:49 낙영산을 오르다...>

안부 4거리에서 낙영산을 오르는 등로는 넓고 우측 옆으로는 여전히 미륵산성이 이어진다

며칠 전 충청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정말 엄청 많은 비가 내렸나 보다

전 주에 이곳을 오를때 비스듬한 오르막이지만 넓고 평탄했었는데

오늘은 곳곳의 등로에 흙이 파여나가 자연스럽게 도랑이 만들어져 있고

많은 나무들이 뿌리를 드러내고 있다

낙영산을 오르다 우측 바위에 서서 내려온 쌀개봉을 바라본 모습이다

위쪽에 조봉산이 머리를 약간 내밀고 있다

 

<08:54 낙영산>

오르막 같지 않은 오르막을 슬슬 오르면 출입금지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는 낙영산인데

산 이름과는 다르게 운치가 없는 낙영산 정상이다

앞에 출입금지 현수막이 있는 등로는 능선을 따라 도명산으로 갈 수 있는 등로다

이곳에서 우측 넓은 등로로 들어선다

 

<08:58 기암>

낙영산에서 헬기장 까지는 길도 평탄하고 넓고 오르내림도 거의 없다

적송이 많은 우측 암반에 올라 옆에 서있는 바위를 보니 무슨 바위인지 알 수가 없다

 

<공림사>

그곳에서 공림사가 내려다 보이는데

가야산 남산 제일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해인사나 격포 관음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내소사나

내장산 국립공원 써래봉에서 내려다 보는 내장사나

백암봉 내려오며 내려다 보는 백양사의 고풍찬연함을 찾아볼수 없는

근대적인 공림사의 사찰모습은  낯설게 보이기만 한다

 

<뒤돌아본 조봉산>

뒤볼아 보면 쌀개봉 너머로 멀리 조봉산이 보인다

렌즈를 바짝 당겨 보았다

 

<09:06 토끼바위 거북바위>

다시 평탄한 길을 걸어 작은 바위를 넘어가면

거대한 바위 두개가 마주 하고 있고 경관이 좋은 토끼.거북 바위에 도착한다

솔직히 어느 것이 확실하게 토끼바위고 거북바위인지 알수가 없다

그저 경관이 기가 막히게 좋다는 것뿐...

 

<속리산 문장대.관음봉...토끼봉능선..>

거대한 암벽 옆 낭떠러지에서 속리산 서북능선을 바라본다

사진 좌측에 작지만 뾰족한 문장대가 또렷하게 보이고 비스듬한 관음봉이 좌측으로 숙여 보이고

연이어 묘봉.상학봉.미남봉 거쳐 활목고개로  내려가는 토끼봉 능선이 광활하게 보인다

 

<거북바위?>

그래도 저 위에 바위가 거북이 웅크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09:21

경치가 좋아 한동안 머무르고 토마토 하나를 간식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고

다시 바위을 올라 잠시 걸으면 가령산 가리키는 이정표를 만나고

 

<09:22 헬기장>

바로 흰 헬기장 표시가 있는 넓은 헬기장에 도착했는데 경관이 좋다

좌측으로 올라야할 무영봉이 보이고 멀리 백악산이 아주 멀게만 보인다

 

<09:24 앞에 무영봉>

 

헬기장에서 조금 더 내려서 넓은 너럭바위에서 바라보는 무영봉이 오르기가 무척이나 버겁게만 보인다

 

<09:37 안부4거리>

헬기장에서 무영봉으로 가기 위해 내려서는 길은 까다로운 길이다

어디나 그렇지만 바위가 없는 숲길은 가팔라도 뚜렷하여 길찾기가 수월하다

그러나 암벽이 아니어도 듬성듬성 바위가 많은 길은 헷갈리가 쉽다

저길이고 이길이고 거의 같은 길로 보인다

더구나 오르막보다 내리막이 더 그렇다

 

그렇다고 럿셀 리본이 많이 달려있는 길도 아니다

중간에 노란리본이 하나 달랑 달려 있을뿐이다

무영봉 가는 길은 출입금지 구역이기 때문이다

 

헬기장에서 3~4분 내려오면 앞에 바위봉이 있는데 이곳에서 무조건 우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다시 많은 바위들로 불분명한 헷갈리는 내리막인데 이곳에서도 무조건 우측으로 약간 골진 곳으로 내려서면

중간에 노란색 리본이 하나 달려있다

바위가 많은 경사를 내려와 좌측으로 부드럽게 사면을 돌아 내려서면 안부4거리에 이른다

 

좌측 우측 뚜렷한 길은 길은 있지만 이정표는 없다

직-가령산 후-낙영산 표시가 되어 있으나 무영봉을 오르려면 가령산 방향으로 직진해야 하는데

출입금지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곳에서 가령산 방향으로 들어서 앞을 가로막는 커다란 바위를 우측으로 돌아 무영봉을 오르기 시작한다

 

<09:52 암벽>

산행을 한지 거의 네시간이 다돼와 힘도 들지만

무영봉 오르는 길은 정말 힘들다

처음 조봉산 급경사를 오를때 보다도 더 힘이 든다

게다가 엊그제 내린 폭우로 파인 등로는 미끄러운 마사길이라 더 오르기가 힘들다

안부에서 20여분을 힘들여 오르면 밧줄이 쳐진 암벽앞에 도착한다

내린 폭우로 나무뿌리가 앙상하게 드러나 있다

 

<09:56 지나온 헬기장>

밧줄잡고 2단 암벽을 올라 좌측으로 보이는 헬기장

바로뒤에 낙영산과 멀리 조봉산이 보인다

 

<10:00 무영봉>

암벽을 올라 경사가 거의 없는 능선을 잠시 걸어가면

작은 돌탑이 있는 무영봉이다

백안산으로 가려면 리본이 많이 달린 좌측으로 들어선다

 

<백악산>

멀리 오늘 마지막으로 오를 백악산이 웅장하게 보인다

수안재에서 백악산 오르는 긴 능선이 힘겨워 보인다

대왕봉이 중간에 둥글게 보이고 뾰족한 돔형바위 뒤 맨끝에 백악산이 보인다

 

많은 바위들을 오르내리며 아슬아슬 이곳까지 왔는데 아직 절반도 오지 못했다

저 먼곳까지 어떻게 갈것이며 또 어떻게 오를것인가

가 보았기에 더 마음이 무겁고 힘겹게만 보인다

 

몇 해전 서북능선 상학봉에서 가야할 문장대까지 구불구불 이어지며 오르내리는 호쾌한 능선을 바라보면

마음이 설레이고 가슴은 두근 거렸는데

이제는 한해한해 더 빨리 먹어만 가는 나이탓인지

저 오르막 능선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은 버겁기만 하다

 

                             < 1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