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記

속리산 서북능선(상학봉-묘봉-관음봉-문장대-밤재)

루이스. 2006. 7. 14. 13:11

산   행   지  :  속리산 (1,057.7m)서북능선(상학봉-묘봉-관음봉-문장대-밤재)

 

산   행   일  :  2006. 05. 31 (맑음)

 

산행인원  :  혼자서

 

산 행 코 스  :  경북 상주 화북 운흥리(서부식당)-토끼봉(모자바위)-서북능-상학봉-묘봉-북가치-관음봉-문장대

                     -견훤산성삼거리-밤재 (10시간 45분(휴식및 식사시간포함))

 

찾아가는길  :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IC-청주 동부우회도로-512지방도(상당산성방면)-

                    미원(19번국도)-구방삼거리(우회전)-32번도로-청천(직진)-37국도-

                    용화삼거리에서 보은방면 1.5km 지점좌측에 운흥리 서부식당주차장

 

< 산행개요 >                   

 

속리산(1,057.7m) 의 백두대간 주능선은 속리산(천황봉)에서 문장대(1,033m)을 거처 밤재(밤치)로 내려간다

거대한 암반으로 되여있는 문장대에서 서북쪽으로 가지친 서북능선은 관음봉 묘봉 상학봉을 거쳐 활목재로 이여진다

이 능선을 경계로 남쪽은 충북 보은군 산외면과 내속리면, 북쪽은 경북 상주시 화북면이 된다

 

서북릉은 암릉미가 뛰어날 뿐 아니라 문장대에서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뒤지지 않는 장쾌한 능선이면서도

등산인들이 비교적 많이 찾지 않아 숨어있는 자연미가 넘처나는 산행코스인데

암벽.암릉이 많고 그 오르내림도 만만치 않아 산행경력이 많지않은 이들은 좀 벅찬 산행을 하여야 하는 곳이다.
 

가끔 속리산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직원들이 파견되여 운흥리에서 입산을 제지 하기도 하는데

오늘은 운(?) 좋게 입산을 할수 있어 운흥리에서 서북능선에 올라 문장대을 거쳐 비로봉에서 내려온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밤재로 내려오는 원정산행이다

 

< 산 행  기>

 

<7:25 출발>

운흥리 서부식당에 도착하니 오늘 올라야할 높은 토끼봉이 앞에 보인다

마음이 설랜다

전전에 활목고개에서 서부능선따라 문장대까지 산행한적이 있지만 토끼봉을 오르지 못한 아쉬움에

오늘 또다시 속리산 서북능선을 찾아온 것이다

서부식당 뒷곁에서 일을 하고 계시는 할머님께 여쭙고 자동차를 주차한다

오늘산행코스가 만만치 않아 관상수 사이를 급히 빠져나와 운흥1리 마을회관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을 따른다.

 

마을끝에 물이흐르는 계곡을 건너 경운기가 다닐수 있는 넓은길을 따르면

잠시후 넓은길 좌측으로 표시기가 달려있는  좌측 좁은길로 들어선다.

계속넓은길을 고집하면 우측으로 잘 정돈된 넓은 묘역이 나오는데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다

토끼봉을 오르려면 넓은묘역에서 다시 좌측 좁은 길로 되 돌아와야 한다

 

<08:45 토끼봉> 

좁은길로 들어서면 한동안 작은 계곡을 따라야 하는데

토끼봉을 오르려면 상식적으로 능선을 따라야 하는데 의아한 생각이 들지만 곧 급경사에 오르막을 올라

밧줄이 쳐진 능선에 오르게 된다(07:56)

2분후 가운데가 갈라진 큰 바위를 지나고 출발한 운흥리가 잘내려다 보이는 1번째 전망바위를 지나

4분후 처음으로 암릉을 통과하게 된다.

좀더 오르면 바닥이 갈라진 두번째 넓다란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두번째 전망바위에서 부터는 암릉의 연속이다

 

갑자기 커다란 바위가 앞을가로 막는다

무심코 우측길을 따라 지나치기 십상인데

바위 사이로 작은 굴이 보이고

토끼굴임을 알리는 글자가 써 있어 베낭을 벗고 토끼굴을 빠져나와

낡은 밧줄을 잡고 경사진 바위를 올아 토끼봉에 오른다

사진은 토끼봉에서 올라야할 서북능선을 바라본 모습이다

 

토끼봉에는 공기돌 모양의 승승용차만한 커다란 바위가 있고

토끼봉 정상의  분위기는 거대한 진경산수화 그대로다.

아름드리 노송군락, 신비로운 공기돌 외에도 거대한 바위가 갈라진 침니석굴, 그리고 노송이 그늘을 드리운 수십평의 사각형 너럭바위를 보노라면 그야말로 속세를 떠나 잠시 신선이 된 기분에 휩싸이게 된다.

<토끼굴>

토끼만이 들락거린수 있다하여 토끼굴이라고 부르는데.

저 자그마한 굴을 통해야만 토끼봉에 오를수가 있다  배낭메고는 빠져 나갈수없고.

토끼봉 뒷편으로 릿지길이 있지만 암벽 전문가가 아니면 위험하다

토끼봉을 올랐다가 다시 이굴을 빠져나와 소나무 우측으로 내려간다.

 

 <토끼봉에서 본 매봉과 미남봉>

까마득한 절벽 건너로 매봉과 미남봉이 보인다

앞에 봉우리가 매봉이고 뒷쪽의 뽀죽한 봉우리가 미남봉인데 미남봉 너머에 활목고개가 있다

 

<토끼봉에서본 상학봉>

두번째 봉우리가 상학봉이고 첫봉우리는 서북능선에 오르면 문장대 방향으로 첫번째 나타나는 산 봉우리다

 

<토끼봉의 단애한 절벽>

토끼봉의 압권인 천길 낭떨어지 절벽이다

추억의 명화 "대장부리바"에서 수많은 군사들과 말이 천길낭떨어지로 떨어지는 장면이 생각나는 곳이다.

수십명이 앉아도 넉넉할 넓은바위 를 갈라놓은 절벽인데

끝이 보이지않을 정도로 까막득한 높이여서 옆에 서기도 겁이 난다

뒤로 몇 발작 물러서서 내려다 보는것도 오금이 저려오는 아찔한 스릴이 있는 곳이다

 

<09:30 전망바위>

토끼굴을 빠져나와 토끼봉을 받치고 있는 거대한 바위우측으로 내려서니

그리크지 않은 소나무 한 그루가 바위 가운데에 서있어 배낭메고 통과하기 어렵다.

줄이 있는 바위사면을 돌아 우측 내리막으로 내려갔다가  급경사 오르막을 힙겹게 올라

굴을 기어서 나오면 속리산 제1의 경관좋은 서북능선 에 오른다.(09:06)

4분후 가평이씨 묘를 지난다.

 

경관좋은 서북능선의 압권은 활목고개에서 올라오면 매봉부터 묘봉사이와 관음봉과

문장대 사이가 아닌가 생각한다.

수많은 암벽와 암릉을 밧줄에 의지하며 오르내리면 체력이 많이 소모되여 힘도 들지만

힘들여 한곳을 오르내리는 동안 다시 나타나는 또 다른 아름다음에 그 힘들음도 잊혀지는것 같고.

상학봉 오르기전 능선의 어느바위에서 오늘 가야할 문장대를 바라본 모습이다

우측 산봉우리 가운데에 식빵같이 보이는 상학봉이 보이고

묘봉에 이여 관음봉 너머에 문장대가 조그마하고 뽀족하게 보인다

 

<10:10 상학봉>

전망바위에서 내려서 줄이쳐진 내리막을 내려가 안부를 지나 좌측 사면으로 올라서면

커다란 나무사다리가 놓여 있는 직벽 크렉바위에 도착하는데 (09:40)

10여m정도의 수직직벽인데 전에는 사다리가 없어 우측 에 갈라진 틈으로 오르거나

밧줄을 잡고 직벽을 오르느라 힘이 들었던 곳이다

직벽이라 사다리 외에 굵은 밧줄이 있어 밧줄을 잡도 올라 급경사의 미끄러운 등로을 또 오른다

 

<09:54> 작은 개구멍 바위를 빠져 나와 로프를 잡고 10여m 이상을 내려와 다시 굴을 통과 하고

<10:02> 우측으로 내려가는 ㅏ삼거리를 지난다. 우 신정리 직 상학봉 포시판이 있다.

잠시후 오르막을 오르다 묘봉을 가르키는 표시판앞에서 좌측으로 방향을틀면

철사다리가 커다란 바위에 결쳐저 있는 상급의 학들만 모인다는 상학봉이다.

저 사다리 위로 올라가 단애한 절벽을 바라보며 걸어온 길을 뒤돌아본다

전에는 바위 위에 상학봉 표시석이 있었는데 지금은 저렇게 아래로 내려왔있다

바위 위에는 새로 세워놓을 표시석이 세우다 말고 바닥에 뉘여 있다.

 

<상학봉에서 본 토끼봉능선>

5~7명 앉을 수 있는 상학봉 바위끝에 서서 보면 까마득한 계곡 건너에 거대한 암벽이 장관이다.

조금 멀리에 능선으로 뻗어내린 암릉이 토끼봉 근처의 암릉이다.

 

<상학봉에서 본 속리산>

어느 산에서건 구비구비 휘여진 능선을 홀로 걸으며 끝없이 이여진 수많은 산 봉우리를 바라보면 가슴이 설레인다.

구비구비 묘봉-관음봉-문장대로 이여진 서북능선과 문장대 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어

신선대 거쳐 비로봉 천황봉으로 이여지는 호쾌한  대간능선을 바라보면

가슴이 벅차오르고 마음이 뭉클해 온다

 

10:25 전망좋은 능선에서>

상학봉에서 묘봉을 향하면  얼마안가서 등산로 좌측으로 비스듬한 암벽에 밧줄이 매여있다

어느 산이던지 우회로를 택하지 않고 능선만을 고잡하면 주위의 좋은 경관을 더 많이 볼수가 있다 

또 스릴도 있어 산행의 묘미를 더 해준다

특히 이곳 서북능선은  더욱 더 그렇다.

줄을 잡고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에서 뒤돌아본 상학봉>

토끼봉이나 상학봉이나 그 뒤에서 보면 한 없이 내려 꽃는 거대한 암벽은 정말로 장관이다

 

<11:20> 묘봉

능선에서 바위가 언쳐진 굴을통과하고 10:35분 나무사다리를 내려가.

다시 2번 밧줄을 잡고 오르기도 한다

<10:42> 15m정도를 밧줄잡고 내려왔다 다시 10여m줄을 잡고 오르면 팔이 아파온다

<10:54> 까다로운 내리막 암벽을 로프에 의지해 내려왔다 다시 줄잡고 오르면

아름다운 바위도 이젠 지겨워진다

그래도 주위는 온통 암릉에 암벽뿐이다.

 

사진도 찍으며 온갓 바위를 오르내리며 줄곳 능선만을 고집하며 2~3m 바위아래로 내려오면

주 등산로 한복판에 사각의 검은돌로세운 암릉표시석이 있는 삼거리 에 도착한다(11:01)

이곳에서 우측길은 법주사 로 내려가는 등산로다

 

다시 10여m 을 줄잡고 내려가고 나무사다리를 내려왔다 다시 줄을 잡고 올라와 동그란 구멍이

숭숭뚫린 철판다리를 건너면 묘봉인데 바위산 답게 넓은 암반으로 되여 있다

 

<묘봉에서본 속리산 주능>

왼쪽 삿갓같은 봉우리는 무명봉이고 관음봉은 좀 얕아보이고 그 건너건너에 작은 삼각형 봉우리가 문장대이고.

오른쪽에서 제일높고  부드러운 봉우리가 천황봉이다.

 

<13:00>무명봉

묘봉에서 줄을잡고 10여m 정도를 내려오면 좌우로 길이 갈리는데.좌측길로 들어선다

우측은 여적암을 거쳐 법주사로 내려가는 길이고 좌측은 북가치를 거쳐 문장대로 향하는 등산로다

우측길로 갔다 첫번째 갈림길에서 다시 좌측 능선으로 향하면 북가치로 올수도 있다

좌측으로 들어서 능선을 따라 20여분을 내려가면 북가치에 도착한다(11:43)

 

북가치는 안부4거리인데 직진하면 문장대로 향하고

우측은 여적암을 거쳐 법주사로 가는길이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운흥리 미타사나 서부식당으로 갈수 있는 동산로다.

보통 당일산행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 서부식당으로 원점회귀산행을 하거나

마타사로 내려가 미타사을 다녀가기도 하는데 좌측으로 한동안 내려서면

좌측서부식당 우측 미타사로 내려가는 표시판이 나무 중간에 매달여 있다.

이곳에서 직진하여 오르막을 오른다

 

봉우리 두개를 넘어 사면을 돌면 우측에 쌓아놓은듯한 바위를 지나고(12:01)

계속능선을 지나면 바위밑으로 붉은 화살표시가 되여 있는 개구멍 굴을 배낭벗고 통과하면

안부에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다(12:37)

다시 사면을 거슬러 가다 산봉우리가 거의 끝나는 지점에서 길을따라 내려가지 않고 좌측 능선으로 치고 오른다

전전에 이곳을 그냥 지나쳐서 아쉬워 하였던 곳인데.

오던길 역방향으로 7분정도 능선을 가면 제법 오르기 까다로운 암봉끝에 오른다.

이곳에서의 조망은 정말로 장관이다

늘 그렇지만 이렇게 경치가 좋은 곳은 늘 숨어있기 마련이다

 

사진은 무명봉 바위끝에서서 걸어온 능선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앞에 봉우리는 또다른 무명봉이고 뒤에 하얗게 보이는 암봉이 상학봉이고 그 앞이 묘봉부근 이다

 

<14:16 관음봉>

무명봉에서 다시 사면길 삼거리로 되돌아와 조금내려가면 전망좋은 전망바위를 지나고

이여 오늘 처음으로 산죽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산죽이 듬성듬성있는 내리막을 내려오면 속사치 에 이른다(13:22).

이정표는 없고 좌측은 대흥리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은 법주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이곳에서 직진한다

 

<13:30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9분후에 가느다란 줄을잡고 바위를 오르고

다시 등로를 따라 조금 오르다 비탈길 그늘아래에서 점식식사을 한다

 

<13:59> 점심식사를 끝내고 다시출발  봉우리 하나를 넘어 사거리에서 좌측바위가 있는 능선을 택해 밧줄을 잡고 바위를 힘들여 오르면 비스듬한 너럭바위가 넓게 펼쳐저 있는 관음봉이다

저 바위 사이로 넘어왔다

 

<관음봉에본 문장대>

오늘산행중 이곳 관음봉에서의 조망이 단연압권이다

푸른 노송과 어우러진 웅장한 기암들의 모습과 관음재 타고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홀로 이곳에 있는 나 자신이 신선이 된것같은 착각이 들정도이다

푸른 노송 사이에  암벽을 더듬어 올라가면 뽀족한 문장대가 손에 잡힐듯 보이고

문장대 뒤로 멀리 부드러운 능선에 쳔황봉이 보인다

 

지금 저 앞 문장대 위 에서는

자연의 장엄함과 그 아름다움에 사람들은 그 앞에서 숙연해지고 겸손해 저야 할것을 

철계단 딛도 올라선 이들이 호연지기를 토해내듯 큰소리로 고함을 지르고 있지만

관음골타고 올라온 한줌 바람에  밤재너머로 흩어질 뿐이다

 

<관음봉에서 내려다본 광음골계곡에 기암들> 

내려다보기 섬뜻한 절벽아래 바위들의 모습들

 

<골이파인 관음봉의 넓은바위>

온통 암반인 아무도 없는 관음봉  넓은 바위에 걸터앉아

오랜 세월동안 비 바람에 시달린듯 누천년동안 물길따라 파인 홉들의 모습을 바라보면

저 작은 점 하나의 몇천분의 일만큼도 살지 못하는 작은 한 인간인 나의 모습을 뒤돌아 보게 된다.

기껏해야 몇 십년을 살아오며 얼마나 많은 허구와 거짓으로 이 세상을 살아왔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관음봉에서 내려가는길>

이태전 이곳에 왔을때도 나 혼자였다

그때 떠나는 발길이 아쉬워 꼭 이곳을 다시 찾으리라 그렇게 마음으로 말하며 이곳을 내려왔다

지키지 않으면 나무람을 듣는 약속보다는 지키지 않아도 말듣지 않는약속을지키리라 다시 한번 다짐한다

 

관음봉은 커다란 암봉이여서 처음가는 분들은 내려가는 길을 찾는것도 쉽지 않다

문장대를 바라보면 우측 두나무 사이 바위틈으로 내려간다.

 

<15:08 전망바위>

관음봉에서 등산로로 내려서는 길은 가느다란 줄이 매여 있어

줄을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오면 관음봉을 오르기전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난 주 등산로와

다시 만나게 된다 

좌측 문장대로 향한다.

 

바위사이로 내리막을 내려오면 한길도 넘는 산죽이 널려있는 안부에 다다르고(14:43)

다시 봉우리 하나를 힘겹게 넘고(14:55) 좀더 내려서면 문장대가 가깝게 보이는곳에서

관음봉을 바라본 모습인데 뒤에 봉우리가 관음봉이다.

 

<15:17 가꺼워진 문장대>

마치 미로같은 바위 지대를 힘겹게 통과하여 사면을 돌아서면 한층 가까워진 문장대가

정말 아름답게 올려다 보인다.

 

<15:35 문장대>

문장대를 받치고있는 거대한 암벽 우측으로  급경사를 으른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오르막이라 생각하니 무거웠던 발걸음도 가벼워지느것 같다

몇년전 이곳을 오를때 문장대 위에서 던져버린 수많은 쓰레기를 보고

무거운 마음으로 힘겹게 올랐던기억이 난다

그때보단 훨씬 적지만 아직도 쓰레기는 저위 문장대에서 던져지고 있다.

 

속리산은 세계에서도 으뜸가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중의산 이라하여도 결코 그 명성에 손색이 없다

이루 혜아릴수 없는 수많은 기암괴석에 노송이 어우러진 봉우리 마다마다에

천혜의 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한 우리나라서도 손꼽히는 명산중에 명산인데

더군다나 문장대는 속리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아름다운 명소중에 하나이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문장대 그 벼랑아래 널려있는 갖가지 쓰레기를 바라보며...

 

산을 사랑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알고 있는 이들은

속리산 문장대가 아름다워 힘들여 철계단을 오르는 이들이 아니고

그들이 던저버린 것들을 배낭에 넣어 산을 내려가는 이들이라 생각하며

급경사 오르막을 올라 사진에서 좌측 목책을 넘어 오면 문장대 표시석에 도착한다

오늘 이곳에서 처음으로 사람들을 만날수 있었다

 

<문장대에서 돌아본 서북능선>

표시석에서 오르는계단과 내려가는 계단이 설치되여 있는 문장대을 올라

이곳까지 걸어온 서북능선을 바라보면

한가닥 밧줄에 의지해 암벽을 힘들게 오르내렸던 '그 힘들음도 잊혀지고

저 능선 곳곳에 숨어 있던 아름다운 절경들로 가슴이 징해 온다

앞봉우리 건너에 관음봉이 보이고 그 뒤 리에 묘봉도 보인다

 

<밤재로 내려가는 대간능선>

속리산 백두대간은 천황봉에서 비로봉을 지나 신선대 입석대를 지나 이곳 문장대로 이여지고

저 능선을 따라서 밤재로 내려간다.

 

<대간 능선 건너펀에 있는 산수유릿지 능선>

문장대에서 천황봉쪽으로 가다가 청법대 부근 내리막 나무계단이 있는 지점에서

산수유릿지능선으로 성불사로 내려가 오송폭포로 갈수가 있다

 

<문장대에서 본 렐기장 천황봉>

좌측에 휴게소 지붕이 조금 보이고 대간은 휴계소에서 그옆 하얗게 보이는 등성이로 올라 푸른 능선을 따르면 우측멀리 보이는 천황봉까지 이여진다

밤재로 내려가는 대간길은 아래 헬기장 좌측에 입구가 있다.

 

<16:13 돌아본 문장대>

문장대 아래 헬기장에서  내려가는 길은 하나뿐이여서 길찾는데 아무문제가 없다

백두대간 꼬리표가 많이 붙어 있는 대간 능선으로 들어선다

속리산 주능답게 바위가 많은 암릉이여서 주위의 경관이 무척 아름답다

거의 구비를 돌아 내려갈때마나 바위를 오르락내리락 하며 힘들여 내려간다

 

배낭메고 간신히 빠져나가는 개구멍을 가느다란 줄잡고 통과하기도하여 20 여분후

전망좋은 바위에 올라 문장대를 돌아다 본 모습이다

문장대 위로 햇볕이 강렬하게 내려쬐고 있는데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가 문장대 이다

 

<16:28 산수유릿지능선과 거대한 암반>

줄을 잡고  바위를 통과하여 우측 산수유릿지 능선이 잘보이는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거대한 암반 인데

뒤에 산수유능선에 암벽들이 보잘것 없이 보인다

 

<선주벽>

저 암벽루트를 개척하다  유명을 달리한 고 김선주 씨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산수유가 필때여서 산수유릿찌 능선이라 불리운다.

재작년 산악회 회원들과 저 산수유 능선을 산행하던 추억에 잠시 회상에 젖어본다

 

<<16:50 둥근암반>

 

하루종일 바위을 으르락내리락 하니 어깨가 아프고 힘도 든다

커더란 둥근 바위들이 모여있는곳에 간식을 드시던 세 분이 나를 불러 앉힌다

시원한 과일도 깎아 주시고 음료수도 권한다

게다가 나의 자동차가 주차되여 있는 운흥리 까지 태워다 주신단다.

보은 산외면에 사시는 분들인데. 고마운 분들을 위하여 내가 할 수있었던 일은 사진을 찍어 드리는일뿐이였다

 

<고마우신 분들>

 

 

 

<17:54 견훤산성 갈림길>

그 바위부터는 부드러운 능선인데

전전에 이곳을 지나면서 동행한 대원들이 나의 천식을 낫게 하기 위하여

도라지를 캐준 기억에 가슴이 찡해온다

그때의 속리산 도라지 덕분에 오늘도 이렇게 행복한 산행을 할수가 있는 것 이다.

거의 평지와 같은 평편한 등로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에 견훤산성으로 가는 표시판이 있다.

사실 오늘 산행은 견훤산성으로 내려갈 예정이였는데

아름다운 세 분과 함께 밤치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18:18 밤재(밤치)

 

부드러운 능선을 내려오다 홍천용씨묘를 지나(18:03)

997번 도로가 보이는 절개지 위에서 좌측으로 내려오면 밤치에 도착한다

우측은 문장대로 좌측은 운흥리거처 보은이나 청주로 갈수 있는 도로다.

자동차 한대에 산행에 필요한 장비를 가득 실은체 대간종주를 하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도로건설로 인하여 끊어진 백두대간은 저 동울이동통로로 그 명맥이 이여이고 있다

 

<< 산행후에 >>

이른아침 짙은 안개속에 청주를 지나 미원에서 누군가가 달리는 자동차를 향해 손을 흔든다

차를 세워 태우고나니 이십대 후반쯤 되여보이는 언어지체 장애자였다

구방 삼거리에서 내리며 또렷하지는 않지만

고맙다는 히미한 말이 가슴깊이 와닿았다

 

그리고 오늘 첩첩산중깊은곳에서 아름다운 세 분을 만났다

운흥리에서 세분은 음료수라도 함께 드시자고 하여도  막무가내시다.

오히려 이곳 아름다운 산들을 총망라한 안내책자까지 주시는 것이였다

 

어둠이 스며드는 토끼봉을 바라보며

그분들이 주고간 안내책자를 바라보며

지키지 않아도 아무 말하지 않는 이들과 또다시 굳은 약속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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