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목산-중계탑-가은산 산행기 (2부)
<10:23 절벽>
이제 이 절벽지대만 지나면 말목산 가는 암릉지대는 끝난다
까마득한 우측 아래를 내려다 보면 겁부터 나지만 디딜 곳, 잡을 곳 다 있어
오히려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10:24 암릉 끝 571봉>
절벽을 지나 좌로 오르면 커다란 소나무가 있는 암릉 끝 571봉이다
잠시 배낭을 벗고 이곳 높은 곳에서 주위를 돌아보면
나도 모르게 가슴 뭉클해져 혼자여도 외롭지 않고
오히려 이 깊은 산 높은 곳에 홀로 서있는 것이 행복하기만 하다
진땀 흘리며 내려오던 바로 앞 봉우리와 기어오르던 암릉을 한동안 바라본다
산을 오르기 전 갖가지 우려했던 난관을 뚫고 이곳까지 무사히 도착하여 뿌듯한 마음이다
<기암>
둥지봉 방향 멀리에 수백권의 책을 쌓아놓은 것 같은 기암이 눈에 들어온다
워낙 멀어 확대하였지만 G1-X 가지고는 어림도없다
그렇다고 이곳까지 무거운 200mm 이상을 가지고 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저렇게 담아온 것도 얼마나 다행스러운가....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
<10:34 내리막>
암릉 끝봉에서 이제 내리막이다
이곳 역시 사다리보다도 더한 경사다
그래도 암릉 직전 봉우리에서 내려오는 것보단 좀 나은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밧줄도 없다
<10:39 안부>
오늘 말목산가는 암릉의 마지막 스릴있는 내리막이다
의미가 있어 담아왔다
조심스럽게 작은 안부로 내려서면 무사히 이곳까지 온 것을 환영하듯
제천소방서 119 위치표시 말목산 0-1 표시판이 기다리고 있다
<10:56 특급전망대>
암릉지대는 끝나 험하고 위험한 곳은 벗어났지만
오르는 등로는 여전히 호락호락하지 않은 길이다
밑창 단단하고 발목을 힘껏 잡아주는 중등산화를 신었어도
막돼먹은 말목산의 험상궂은 바위 앞에선 발목이 위태위태하다
오르막을 오르다 우측 내려다보기 좋은 특급바위전망대에서 지난 곳을 돌아본다
지나온 암릉 뒤 옥순봉과 둥지봉 사이로 이른 새벽 출발한 옥순대교가 흐릿하게 내려다 보인다
<36번도로 장화나루>
36번 국도와 나란히 좌측 장화나루로 향하는 유람선에서
주변 경관을 설명하는 선장의 낭랑한 목소리가 이곳까지 들려온다
<11:04>
아직도 말목산 오르는 길에는 거친 바위들이 발목을 잡는다
<11:11 말목산>
땀 훔치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완만한 능선을 올라가면 앞에 돌탑이 보인다
꽤 별러오던 말목산이다 정말로 어렵게 말목산을 찾아왔다
오늘 여기까지 오느라 혼자서 긴장되기도 하고 힘도 들었지만
그 보다는 차량을 회수하는데 사정이 열악하여 선뜻 혼자서는 나서기 어려웠다
까마득한 천길 낭떠러지와 험상궂고 막돼먹은 바윗길을 어르고 달래며
무사히 이곳까지 올랐기에 가슴 뿌듯해지고 솟구치는 희열감으로 오를 때 쌓였던 피곤함도 날아간다
이른 새벽 밤잠 설치며 정성스럽게 꾸린 도시락을 배낭에 넣어주며
근심어린 시선으로 나를 배웅한 아내에게 지금 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지금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단축번호 1번을 눌러도 운동을 나갔는지 아내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말목산에서의 통화가 불발된 것은 아쉽지만 아내가 꾸려준 도시락을 푸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GPS를 점검한다
GPS는 옥순대교에서 7km를 오는데 6시간05분이 걸렸다고 한다
휴식시간은 2시간이 넘게나오고...별로 휴식답게 쉬지도 않았는데 뭔가 이상하다
천길 낭떠러지 절벽지대에서는 GPS도 멍청해지는 것 같다...
아님 내가 혼동한 건지...
<11:36 단양군 말목산>
혼자서 오붓한 점심식사를 끝내고
인터넷 산행기에서 본 또다른 단양쪽 표시석을 찾아 200~300m 정도 가니
산봉우리 같지 않은 능선 넓은 곳에 말목산 표시석이 있다
지형적으로 보았을 때 정상은 돌탑이 있던 곳이 맞는 것 같다
이곳이 돌탑있는 곳 보다 조금 낮은 것 같기 때문이다
<11:38>
단양쪽 검은 표시석과 말목산 사이 등로 옆에 커다란 바위
<11:40 떡갈미기재로>
말목산 돌탑에서 바로 앞의 저 바위를 바라보았을때
사진 좌측은 좀전 암릉지대 571봉에서 올라온 길이고
금수산 가는 길 중계탑이 있는 802봉을 향해 바위 우측길로 내려간다
<11:50 너덜지대>
말목산에서 떡갈미기재로 내려가는 길은
올라올때의 험상궂고 날카로운 바윗길에 비하면 그야말로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포근한 길이다
기분좋게 10여분 정도 내려가면 너덜지대에 도착하는데 너덜지대로 들어서는 길은 좌측과 우측 두 곳으로 갈린다
인터넷 산행기에서 나중에 한곳으로 모여 어느 곳이든 상관 없으나 우측길이 더 수월하다 하여 우측으로 들어섰다
<11:59 벌목능선>
설악 안산에서 십이선녀탕계곡으로 내려갈때 통과하는 너덜과 비슷한 수준의 너덜길이다
10여분 내려가면 능선까지 훤하게 나무를 베어내고 드문드문 곧은나무를 심어놓은 벌목지대다
벌목지대 옆으로 능선을 따라 사진 좌측 앞 작은 봉우리로 오른다
산등성이 너머로 802봉에 중계탑이 보이고 올라야 할 가파른 능선이 버거워 보인다
<12:14 떡갈미기재>
벌목지대에서 능선을 따라 봉우리로 돌아 내려오면 떡갈미기재의 시그널 전봇대 하나가 우측으로 쓰러져 있다
떡갈미기재는 이곳에서 앞으로 조금 더 가야한다
전봇대 바로앞에서 좌측으로 빠지는 좁은 오솔길이 보이는데 무시하고 직진한다
전봇대에서 얼마가지 않으면 바로 4거리 떡갈미기재다
이정목도 없고 아무런 표시도 없이 럿셀리본만 사방으로 달려있다
우측은 단양쪽 성골로 내려가는 길이고
좌측은 가은산으로 빨리 오를 수 있는 고갯골등으로 가는 길인데
오후의 더운 날씨에 목을 축이고 직진, 제일 희미한 길, 중계탑 오르는 길로 들어선다
<13:13 중계탑 802봉>
떡갈미기재에서 천천히 오르다보면 산성은 넓으나 봉분이 매우 얕은 우측의 묘1기를 지닌다
묘를 지나면 급경사 오르막이 시작된다
스틱에 의지해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지만 산행 시간도 7시간을 넘겨 점점 힘겨워지며 속도가 나지 않는다
스틱을 사용해도 어떤 곳은 스틱조차 미끄러지는 급경사를 힘겹게 올라 능선에 닿는다 (12:35)
능선에 올라와도 등로는 선명하지 않다
그러나 누군가 홀로 이곳을 힘겹게 지났는지 스틱을 끌고 간 자국과 쌓인 낙엽의 흐트러진 모습에서
그 힘듦이 역력하게 나타나 보인다
그 힘든 흔적을 보니 나 역시도 더더욱 힘들어지며
얕아도 넘어갈 산봉우리가 보일 때마다 또 힘겹게 올라야 한다는 생각에 한숨이 나온다
힘들게 걸어오는 나를 내려다 보며 기다렸던 얕은 산봉우리에 몇 번을 속고속으며 기진맥진 중계탑 있는 802봉에 오른다
금수산 어느곳에서 바라보아도 잘보이는 이 중계탑은 KBS충주방송국 난시청해소시설물이다
<13:19 고갯골등 하산로>
중계탑에서 50여m 정도에 좌측으로 작은 바위 몇 개가 있는 곳을 잘 살펴보면 내려가는 희미한 길이 보인다
고갯골등으로 내려가 가은산으로 가는 등로다
말목산에서 느꼈던 희열감과 함께 또 이곳을 지나갔었다는 감회어린 추억이 있는 곳이기에
배낭을 벗고 바위에 걸터앉아 1년 전을 떠올린다
지난해 6월1일 새바위에서 가은산을 거쳐 이곳으로 올랐다
그때는 금수산을 지나 망덕봉까지 가서 상천리로 하산하였다
물리면 목숨까지 잃을수 있다는 살인진드기의 공포가 만연하던 때였다
이제 이곳에서 내려설 고갯골등에서 이곳으로 올라올 때 중간쯤에서 진드기에 물렸었다
몰려오는 공포감에 누적된 피로로 가파른 경사를 오르며
미끄러지고 또 미끄러지던 기억이 떠오른다
산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2주 동안 불안에 떨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이 지났다
작년에는 공포와 불안감에 짓눌리며 이곳으로 올라왔는데
오늘은 말목산 거쳐 이곳까지 오느라 힘은 들었지만 환희와 희열감을 느끼며 이곳을 내려간다
<13:37 진드기 물린곳>
고갯골등으로 내려가는 급경사 내리막은 지난 해 오를때 보다 훨씬 선명하다
내려가는 길도 작년보다 알아보기 쉽고 또 이제 아주 힘든 곳을 오를 일도 없다는 안도감으로
고갯골등으로 내려서는 발걸음은 점점 가벼워지는 것 같다
급경사 내리막 중간에 작년에 진드기 물리고 한동안 마음이 심란했던 곳을 유심히 살피며 내려간다
정확한 위치는 꼭 집어 말할 수 없으나 이 근처인 것만은 확실하다
감회어린 시선으로 주위를 둘러본다
<02:04 전망바위>
급경사 내리막을 거침없이 내려와 13:53 안부에 전봇대가 서있는 고갯골등에 도착한다
말목산에서 내려와 떡갈미기재4거리에서 중계탑으로 오를때
좌측등로를 따라오면 바로 이곳으로 오게 되는 것이다
역시 이곳도 이정목이고 뭐고 아무런 표시도 없는곳이다
우측은 상천주차장으로 가고 좌측은 떡갈미기재로 가는 길이다
직진하여 가은산으로 오르다 오르막 우측 바위에 올라 지나온 말목산을 바라보았다
좌측 커다란 봉우리가 말목산 정상이고 우측 능선이 말목산 암릉이다
<중계탑능선>
방금 고갯골등으로 내려온 급경사 내리막 능선이 중계탑 좌측으로 흘러내리고
사진 우측 떡갈미기재에서 힘들여 오르던 중계탑 가는 힘들었던 능선이 이곳에선 아름다운 둥근 곡선을 그리고 있다
<14:14 가은산>
전망바위에서 완만한 경사를 잠깐 올라 우측으로 휘어지는 능선을 따라가면
검은표시석이 서있는 가은산이다
오늘 이곳에서 처음으로 사람을 만났다
월악산 국립공원이다
표시석 아래로 커다란 묘1기가 있는데 묘 뒤 넓적바위에 앉아 말목산에서 조금 남긴 점심밥으로 다시 허기를 달랜다
<14:35 옥순대교 삼거리>
이제부터 국립공원 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등로는 완전히 고속도로인데
힘이 들어 발걸음을 빨리 내디딜 수가 없다
스틱에 온몸을 의지하고 천천히 작은 오르막을 오르면 옥순대교 삼거리에 도착한다
아침에 새바위에서 둥지고개로 내려와 직진하여 가은산으로 오르면 바로 이곳으로 오게 되는 것이다
<14:48 562봉>
상천리주차장으로 가는 가은산 능선길은 긴장이 풀어진다
낙엽 속에 묻힌 희미한 등로를 유심히 찾으며 걸어야 할 일도 없고
거친 바위가 발목잡는 일도 없다
긴장감이 느슨해지니 졸음 운전이 시작된다
그래도 지나온 길은 되돌아 보고싶어 562봉 아무도 오르지 않는 바위에 올라
몸을 돌려 좌측으로 지나온 중계탑 능선을 돌아봤다
우측 낮은 봉우리는 가은산 이다
<말목산능선>
우측으론 말목산 가는 능선이 내려다 보인다...
<월악영봉>
말목산을 바라보다 좀더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겹겹이 싸인 이름모를 산 건너 멀리 월악영봉이 우뚝 솟아 있다
<15:05 데크전망대>
데크전망대에서 중계탑 능선을 바라보면 가슴이 뿌듯해온다
오늘 저곳을 너무도 힘들여 지나왔기 때문이다
<옥순봉 구담봉>
중계탑능선을 바라보고 데크전망대에서 똑바로 앞을 내려다 보면
왜 이곳에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는지 수긍이 간다
우측 맨앞에 둥지봉이 내려다 보이고 좌측 새바위능선도 내려다 보인다
남한강 건너에는 둥지봉 앞으로 구담봉이
새바위능선 앞으론 옥순붕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오늘 아침에 제일 먼저 지난 곳이기에 흐뭇한 마음으로 지난 길을 더듬으며 저 모습을 내려다본다
<전망대 앞 마당바위>
넓은 바위 저곳에 장봉룡이 서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모델 없는 넓은 바위는 썰렁하기만 하다
<13:17 해산굴바위>
등잔 밑이 어둡다고 기와집바위 능선을 내려오며 기와집 바위는 보지못하고
해산굴바위 좌측 절벽지대에서 능선 건너로 보이는 금수산과 망덕봉만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해산굴바위>
절벽지대에서 바로 위로 오르면 해산굴바위다
우회하는 길도 있지만 엎드려 기어 해산굴을 통과하였다
<15:29 전망바위>
둥지봉과 말목산 가는 능선이 기가 막히게 조망되는 곳이 있어 담아봤다
<옥순.구담봉>
오른쪽 새바위능선 아래 새바위가 작은새처럼 작게 보이고
둥지봉 오르는 암릉지대도 왼쪽으로 보인다
남한강 건너 옥순.구담봉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15:39 하산할 곳>
이제 저 봉우리를 올라 소나무 있는 곳에서 왼쪽 능선을 따라서 옥순대교로 하산하면 오늘 산행은 끝을 맺는다
<15:47 >
오늘 하산할 마지막 봉우리를 바라보면 힘이 솟는다
마지막 오르막 안부좌측에 옥순대교로 내려가는 또 다른 흐릿한 등로가 보인다
이곳으로 빨리 옥순대교로 내려가도 되지만 골짜기로 내려가는 것은 빠르고 느리고를 떠나 습관적으로 싫다
내려가는 좌측길을 코웃음치며 오르막을 택하여 이정목이 서있는 작은 봉우리 능선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의 중요한 독도지점이다
멋진 소나무에 걸려있는 등산로아님 표시판 뒤로 하산한다
직-상천주차장1,km 후-가은산2.2km 이정목이 서있다
<16:08 암릉에서>
등산로아님 표시판에서 바위 좌측으로 난 희미한길을 따라 옥순대교로 향한다
능선 따라 내려가던 산길은 바위 지대로 들어서자 길이 불분명하다
말목산처럼 험상궂지 않고 부드러운 암릉인데 등로가 명확하지 않아
몇분간 알바도 하며 하산이 다소 지체됐다
<16:15 디딤돌>
참으로 자연은 오묘하다
이리저리 헷갈리는 바위지대를 지나 능선따라 내려서면
지친 몸에 흐느적대며 내려서는 나의 모습이 불안했는지
먼길 오느라 고생했다 조심해서 내려와라 는 듯
바위아래 큰 디딤돌을 가져다 놓은 것 같아
고맙다며 수월하게 디딤돌 밟고 내려선다
<16:16>
디딤돌 밟고 내려서면 이번엔 나신의 늘씬한 소나무 한 그루가
매력적인 포즈를 취하며 지나는 나를 비켜주지 않는다
<16:25 안부 사거리>
드디어 저 밧줄을 넘어가면 아침에 하산할 곳이라 설명했던 안부4거리다
정면으로 보이는 넓은 길 따라 옥순대교로 내려간다
이제 길 잃을 염려도 없고 힘들여 오를 일도 없다
<16:34 가은산능선>
사거리에서 작은 오르막을 올라 옥순대교로 내려간다
그 오르막에서 가은산능선을 올려다 본다
우측 커다란 바위 있는 곳이 가은산 능선에서 내려온 곳이다
<16:45 전망바위>
이제 이곳을 떠나면 말목산을 향해가는 저 유람선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오른쪽 강건너 옥순봉과 구담봉이 보이고
좌측 둥지봉 오르는 거대한 암벽 너머로 말목산 오르는 암릉 모습이 너무도 선명하게 보인다
아침에 이곳을 지날 때도 보았지만
멀고 험했던 오늘 산행을 무사히 끝낸 이 마지막 작은 전망바위에서
무탈의 고마움 속에 점점 멀어져 가며 말목산으로 다가가는 작은 유람선을 가슴에 깊이깊이 담는다
<16:52 옥순대교>
이제 저 다리를 다시 건너 집으로 돌아간다
작년에는 건널 저다리를 힘없이 바라보며 버스에서 내렸었다
오늘은 희열을 느끼며 가슴에 가득담은 추억을 가지고 즐겁게 저 다리를 건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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