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봉(神仙峰) 967m 충북 괴산, 마역봉(馬驛峰) 927m 충북 괴산, 부봉(釜峰) 916m 경북 문경
속리산에서 대야산 백화산을 거처 이화령을 넘어온 백두대간은
나는 새도 쉬여간다는 조령산을 지나 신선암봉 깃대봉을 넘어 조령으로 내려선다
조령의 제3관문에서 다시 마역봉(마패봉)으로 올라선 백두대간은 왼쪽으로 분기하여 신선봉을 만들고
오른쪽으로 휘여지며 부봉삼거리에서 힘껏 솟구쳐 부봉1봉을 만들고 부봉에서 분기하여 부봉2.3.4.5.6봉을 만들어 놓고
그 기맥은 점차 수그러들어 동화원에서 끝을 맺는다
백두대간은 바로 하늘재가는 삼거리에서 곧바로 분기한후 왼쪽으로 급격하게 방향을 틀어 하늘재를 향한다
이곳에서 분기한 산이 주흘산이다
이 주흘산과 조령산 사이에 조령 3관문에서 경북 문경쪽으로 내겨나는 길이 그 유명한 문경새재 옛길이고 (자세한 것을 주흘산 산행기에...)
충북 괴산쪽으로는 깃대봉 능선과 신선봉 능선사이에 옛길은 소조령으로 이어지는데
암행어서 박문수 소나무와 조령산 자연휴양림. 이화여자대학교 수련원이 있다
산 행 일 : 2012 07. 21 토요일 맑음
산행인원 : 둘이서
산행코스 : 조령 레포츠공원- 신선봉-마역봉(마폐봉)-백두대간능선-동암문-부봉삼거리-부봉-부봉1.2.3.4.5.6봉-동화원-
조령3관문-조령산자연휴양림-조령레포츠공원(10시간17분 휴식및 식사시간포함)
<산행개요>
작년 9월 아내와 주흘산 산행을 하며 부봉삼거리 에서 옥신각신 하던적이 있었다
아내는 부봉삼거리에서 부봉으로 올라 겅치좋은 2.3.4.5 6 봉을 거쳐 동화원으로 내려가자 주장하였고
난 부봉으로 가는것 보다 좀더 먼 거리를 돌아야 하는 백두대간능선을 따라서 마폐봉엘 올라 조령 3관문으로 내려가자 는
견해차이 때문이였다
그때 양보한 아내에게 꼭 부봉엘 오르자는 약속을 지키려 10달 만에 다시 이곳을 찾아왔다
작년에 걷지 못했던 문경의 부봉과 괴산의 신선봉 자락도 걸어보기 위하여
신선봉아래 조령산자연휴양림 레포츠공원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신선봉-마패봉-부봉-조령3관문-레포츠공원 으로
내려오는 원점 회귀산행이다
<06:45 조령산 자련휴양림 레포츠공원>
세상을 살댜보면 절대 변치말고 백년해로 하자던 굳은 맹약도
허물없는 사이임을 핑계로 신중치 못한 언행으로 사랑스런 아내의 마음을 아프게 할때도 있고
열심히 일하는 지아비의 의욕을 송두리째 꺾어 놓을때도 있다
그건 환갑을 넘었건 삼십이 체 안된 신혼부부건 나이와는 그 아무런 상관이 없다
정도의 차이가 약간 있다는 것 밖에는....
세월이 약이라고 나 에게 보냈던 아내의 싸늘한 눈총은 군자산을 다녀온뒤 다소 풀렸지만
한 달이 지났는데도 나에 대한 아내의 그 여유로움과 싹싹함은 전과 같지 않은것 같아
산을 좋아하는 아내에게 나에 대한 믿음과 신뢰감으로 나에게 모든 것을 의지 하여아만 하는 곳은
산 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더구나 작년에 그렇게도 오르고 싶었던 부봉을 오르자는대야 아내가 따라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른 새벽 아침밥 지어먹고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려 2시간 여만에 조령자연휴양림 레포츠공원에 도착 하였다
신선봉 마폐봉 등산로가 그려진 안내판이 공원좌측 도로에 있다
처음 올라야할 신선봉 능선에는 운무가 끼여 있어 희미하게 올려다 보이는데
해는나지 않고 있으나 비는 오지 않을것 같다
<07:19 묘2기>
자동차안 에서 아내가 정성드려 만든 센드위치로 간단한 식사를 하고
06:55 등산 안내판을 우측으로 두고서 시멘트 포장길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수 분후 좌측에 민가 서너채 를 지나 시멘트 다리를 건너기 전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꺾으면
금방 괴산군청에서 세운 방회기 "등산통제표시판"이 나온다
이곳에서 넓은 시멘트 포장길를 버리고 앞으로 등산로가 뚜렸난 곧은 길로 들어선다
경운기가 다닐수 있는 제볌 넓은 길이 잠시계속되다
갑짜기 우측으로 급하게 능선으로 올라가는 좁은 등로 에 많은 산행표시기가 달려 있어
이곳에서 넓은 임도를 버리고 우측 좁은 길로 올라서 능선으로 오른다
넓은 임도에는 나뭇가지몇개로 가지말라고 가로막아 놓았으나
넓은 임도로 들어서면 연어봉으로 올라 신선봉으로 갈수도 있는길이다
능선에서 바로 묘2기가 있는데 등로는 두 묘사이로 지난다
사진에서 아래에 있는 묘는 사진 아래 좌측에 있어 보이지 않는다
이 묘를 지나지 않으면 등로를 잘못 들어선 것이다
<07:33 첫번째 바윗길>
묘에서 부터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등로는 뚜렷하고 미끄럽지않은 오르막이지만 어제 지나간 태풍뒤끝이라 그런지
레포츠공언에서 올려다본 운무보다도 더 짙은 운무와 많은 습기와 높은 기온 관계로 숨이 가쁘다
고운 황톳길 등산로는 약간 미끄런운 마사토가 나오는가 싶더니
어느덧 등산로는 암반들이 나타나며 처음으로 비탈진 암반으로 올라선다
배낭에서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고 나면 아내는 어느새 앞서서 걷고 있다
평생을 함깨 산행하다보니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산행 속도를 기막히게 조절할줄 안다
앞서가다 갈림길이 나오면 기다릴 줄도 알고....
몇 해전 대둔산에서 아내를 잃고 5시간 동안 생이별를 해야 했던 기억이 새삼스레 떠오른다...
<07:44 전망바위>
어느산 이건 경치가 좋은곳을 내려다 볼수 있는곳은 평탄한 넓은 암반위다
신선봉 으로 오르는 이 등로도 마찬가지다
우측으로 넓은 암반이 있는 전망대에서 등산로 입구를 바라본 모습이다
저 아래를 내려다 보면서 선선봉 오르는 산행 들러리를 설명하면 아주 좋을것 같다
레포츠공원 등산안내판에서 포장도로가 멋있게 휘여저 올라오며 우측으로 방향을 틀며 좌측으로 민가가 서너채 보인다
민가를 지나자 마자 개울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지 말고 왼쪽으로 90도로 꺽어 조금 걸으면 시멘트포장길은 다시 부드럽게 90도정도 좌측으로 꺾이는데 그곳에 방화기 등산통제표시판이 있다
사진에서 소나무 가지와 길이 맞다은 곳이다
그 위에 넓은 밭을 따라 환하게 보이는 포장길를 따라가면 안된다
포장도로가 아닌 직진 오솔길로 들어서야 한다
<07:58 이화여자 대학교 고사리 수련원 갈림길>
전망바위 2곳을 지나 오르면 충청북도 특유에 암능산행의 진면목이 서서히 드러나며 신선봉으로 가는 마룻금에 올라선다
구름은 아래에서 볼대 보다 더 짙어지는것 같고 제법 내려서는 곳도 있다
처음으로 능선에서 우측으로 이화여대 고사리 수련원으로 내려가는 ㅏ 삼거리를 지난다
<08:05 절벽에서>
이화여대대 수련원으로 내려가는 삼거리에서 자그마한 오름을 오르면 좌측으로 등로는 휘여지며 절벽지대에 이른다
아찔한 바위끝에서서 단애한 능선에 피어오르는 운무속에 가려진 신선봉가는 능선이 궁굼해진다
<08:09 지나온 능선을 뒤돌라보고..>
운무낀 능선을 지나 또 다시 작은 오르막을 오르다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보면
아래는 그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 건너 지나온 능선 층암절벽아래 걸린 소나무만 보일 뿐이다
<08:11 점잖은 소나무>
주위는 온통 바위뿐이다
걷는 등산로도 바위길이고 등로옆에 서있는 저 점잖은 소나무 조차도 바위사이에 끼워져 있다
<이름없는 바위>
그 점잖은 소나무 아래 뭔가를 등에 업은것 같은 바위가 역시 점잖게 서있다
<08:16 고사리마을 삼거리>
신선봉 가는 길은 계속 오르막과 작은 내리막의 연속이다
이름없는 바위에서 바윗길을 이러저리 피해 안부로 내려오면
고사리 마을로 내려가는 ㅏ 삼거리다
<08:22 절벽>
고사리 내려가는 삼거리에서 다시 바윗길을 돌아 오르면 밧줄을 잡고 올라야할 수직직벽이 앞을 가로막는다
아내는 얼마나 앞서서 멀리 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주위가 온통 바윗길이여서 사진을 찍을때마다 배낭에서 카메라를 넣었다 꺼냈다 하며 사진 한장을 찍고 나면
귀찮기도 하지만 그 사이 아내는 늘 앞에서서 산길을 혜쳐나간다
이제 저정도 수직암벽도 군소리 없이 오르고 얼마나 멀리 갔는지 기척이 없다
<08:25 방아다리 바위>
절벽을 올라 좌로 방향을 꺽어 올라가면 사람이 반듯하게 다름어 놓은듯한 커다란 방아다리 바위가 있고
그 맞은편에 이정표가 서 있다
처음 산을 오를때 방화기 통제표시판을 지나 임도에서 능선으로 오를때 임도을 계속따르면 연어봉으로 오를쑤가 있는데
연오봉에서 신선봉을 오르려면 이곳으로 오게 되는 것이다
좌-연어봉30분 후-레포츠공원50분 직-신선봉50분
방아다리 바위 아래는 천길 낭떨어지다
<신선봉은 저 너머에...>
방아다리바위 앞 에서 엷은 운무에 덮힌 신선봉가는 능선을 바라본다
뽀족하게 솟아있는 봉우리가 벅차게 보이지만 그아래 단애한 절벽을 이루는 암능을 바라보면
내 몸은 신선이 되어 저 엷은 구름을 타고서 훨~훨~날아오를 것만 같다
어느곳 에서건 반겨주던 산새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속에 엹은 운무만이 주위를 감돌뿐이다
절로 우러 나오는 아름답다 라는 탄성도...
앞에서 아디쯤 가고 있는지 아내를 부르고 싶은 마음조차도 은은한 고요속에 아름다운 저 모습이 흔들릴까 두럽다
신선봉 가는 저 아름다운 능선을 걷고 있는 아내는 지금 무슨생각을 하며 걷고 있을까....
저 사람과 지낸 수많은 날들속에 만에 하나 라도 결코잊혀지지 않았을 아픔이 있다면저 단애한 절벽아래로 떨궈버리고
저 사람도 지금 나와같은 마음으로 저 엷은 구름을 타고서 훨 ~훨~ 신선봉을 오르는 것을 아닐까...
<08:36 돌아본 방아다리 바위>
아름다운 암능을 지나 다시 뾰족한 봉우리를 오르기 시작한다
전망이 시워나게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지나온 방아다리바위를 돌라본 모습이다
<내려다 보이는 이화여대 고사리 수련원>
다행히 이제 운무는 층암절벽 계곡사이에만 끼여 있어 아래로도 시야가 트였다
멀리 산아래 가운데에 이화여대 수련원이 내려다 보이고 원풍저수지도 내려다 보인다
<깃대봉>
그 곳에서 앞으로 조령산에서 신성암봉을 달려온 백두대간의 깃대봉이 장엄하게 보인다
저 깃대봉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조령3관문이고 우측능선으로 내려서면 조령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서고 조령산 촛대바위 능선으로 오를쑤 있는 신풍리로도 갈 수 있다
<08:48 지나온 능선>
점점 가파르고 바위가 앞을 막는 오름길은 마음은 신선인데 몸은 힘이들다
방아다리바위가 멀리 보이고 얕게 내려다 보이니 꽤 올라온것 같다
<08:49 병풍바위>
다시 오르막 우측에 이곳을 지나는 등산객들이 무엇을 염원하였는지 작은 돌들을 주워 정성스럽게 작은 돌탑을 만들어 놓았다
작은 돌탑을 돌면 바로 병풍바위다
커다란 한폭의 돌 병풍에 한쪽의 병풍처럼 세로로 줄이가 있다
<08:53 암벽>
방아다리 바위에서 바라본 뾰죽봉오르는 길은 겅사도 급하지만 암벽을 오르기도 한다
앞서간 아내가 암벽을 오르는 모습이 걱정스럽게 보이지만 난 아내를 믿는다
나는 가보지 못했떤 암벽등반학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아내이고 침착하기 때문이다
때론 남들이 아내에게 겁이 많다고 하는것은 아내의 그 침착함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저 암벽을 거침없이 앞서서 오르는 아내의 모습이 믿음직스럽고 한 없이 사랑스럽다
<암벽을 다 오르고..>
먼저 암벽을 오른 아내는 내가 다 오르자 다시 스틱을 집어든다
나와의 산행속도를 맞추려는 것이다
<09:00 오르고 보니...>
산너머 산이라드니 또 앞에 봉우리 하나가 버겁게 보인다
<09:08 다시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고..>
<09:11 아슬아슬한 압벽을 내려가고..>
<09:13 신선봉 이정표>
수
수 많은 바위을 오르내리다 보면 정신이 없다
어디쯤 온것인지... 앞에 저 봉우리가 신선봉인가 하면 아니다
수직암벽을 조심해 내려오면 안부에 직-선봉 15분 후-레포츠공원90분 이정표가 있다
<09:13 까다로운 암벽>
안부에서 오르는것 같았던 등로는 안부을 조금오르면 다시 밧줄잡고 내려서야 하는 얕은 절벽지대다
<09:13 조령산 휴양림 내려가는길>
얕은 절벽을 내려오면 바로 우측으로 조령휴양림으로 내려갈수 있는 ㅏ 삼거리다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은 넓고편해보인다
<09:19 내려서는 암벽>
신선봉을 오르는 길은 참 수월치가 않다
밧줄을 잡고 오를적도 많지만 줄잡고 내려 갈때도 많다
그렇지만 신선봉을 오르는데는 저 밧줄을 잡고 내려서는 것이 마지막으로 밧줄을 잡는 것이다
<09:22 신선봉>
밪줄잡고 내려와 험하지 않은 오르막을 오르면 바로 신선봉이다]
신선봉 표시판 옆에선 아내모습은 그 옛날과 조금도 변함이 없다
그래서 난 언제나 이렇게 어느산이건 정상에 서 있는 아내의 저모습이 정말로 좋다
여기까지 오느라 힘도 많이 들었을텐데 내색을 안한다
얼굴까지 부을 정도로 힘이 들었지만 그저 좋은 산에 왔다며
흡족해 하는 아내의 마음을 나는 알수가 있었다
참외 하나늘 깍아 둘이 반쪽씩 나눠 먹으며 환하게 웃는 아내의 모습에서...
신선봉 표시석에서는 조망이 없다
표시석뒤 파란색 산불감시초소 앞으로 올라가 우측 커다란 바위로 올라가면 신세계가 펼쳐진다
<신선봉표시석 뒤에 암반>
그 바위에 2003년에 재설한 삼각점이 있다
<마폐봉과 부봉.... 그리고 주흘산...>
그 바위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멀어질수록 짙게 드리운 구름속에 솟아 있는 저 높은 산봉우리들을 바라보며 있노라면
까막득하게 멀리 느껴지는 사진 가운데에 뾰족하게 솟아있는 부봉3.4.5.6봉과 감취진 1.2봉의 신비스러움에
지금 당장 달려가고만 싶은 마음뿐이다
작년에 걸었던 그 뒤에 웅장한 주흘산의 모습은 쉽게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나
그 웅장함의 끝이 어디까지 인지 그 또한 신비스러울 따름이다
부봉앞 사진 좌측에 순한 모습의 둥근산은 마역봉(마폐봉)이다
<조령산>
고개를 남쪽으로 돌리면 바로앞에 몇년전 이곳 신선봉아래 넓게 펼쳐진 치미바위를 바라보며 하늘에 계신 어머니를 불러보았던
치마바위가 있는 깃대봉 능선이 우측으로 길게 뻗어 내리고
사진 가운데 신선암봉멀리에 조령산이 희미하지만 뾰족하게 보인다
<이화여대수련원 과 원풍저수지>
다시 서족으로 고개를 돌리면 사진가운데 좌측으로 조령산자연휴양림이 보이고 맞은편에 이대수련원이 넓게 자리하고 있고
더 멀리에 원풍저수지가 파랗게 보인다
<09:39 신선봉에서 마폐봉으로...>
옅은 운무에 쌓인 아름다운 경관도 마음속에 담았고
많은 암벽 암능을 오르내리느라 지칠대로 지친 몸은 주위의 아름다운 풍광속에 묻혀버렸는지
아내가 먼저 마폐봉을 향해 비스듬한 암반을 내려가고 있다
신선봉까지 많은 밧줄을 잡고 오르내려 팔이 아프다던 아내는 저리도 먼저 내려가고 있지만
신선봉까지 오며 줄잡고 힘들게 오르내렸던 산행은
앞으로 이곳에서 마폐봉,까지와 부봉에서 2.3.4.5.6봉을 오르내리는 산행에 비한다면
그저 잔잔한 서곡에 불과할 뿐이다
<09:50 암능 내려 서는곳>
신선봉에서 비스듬한 암능을 따라내려오면 넓은 암반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과 그래도 암능을 따르는 길이있다
먼저 내려온 아내를 불러보니 대답은 들리는데 어느곳에 있는지 분간이 안된다
일단 우측에 길다란 밧줄이 있어 잡고 내려오니 좀 까다로운 하강이다
10여m정도의 디딜곳이 마땅치 않은 까칠한 절벽이다
간신히 내려와 우측으로 다시 올라가니 저곳에서 아내가 어쩔줄을 모르고 서있다
아내는 곧바로 능선쪽으로 온것이다
보기보다 내려오기가 쉽지않다
밧줄이 옆으로 튕길우려가 있어 연약한 여자들은 좀 그렇다
밧줄을 바위에 걸어 내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힘껏당기고 있어 간신히 아내가 내려왔다
아내가 벌벌떠는 그 장면을 꼭 찍었어야 했는데....
<10:07 휴양림 삼거리>
까칠한 절벽을 내려와 다시 험한 바윗길을 올라 봉우리 하나를 넘어 안부로 내려서면 조령산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ㅏ 삼거리다
휴양림 을 가리키는 이정표는 이정목에서 떵어져 신선봉가는 방향을 가르키고 있는데
바닥에 세워이씨는 이정표대로 산행을 한다면 신선봉을 넘어야 휴양림으로 내려갈수 있다
<10:20 또 내려가는 암반>
신선봉에서 마폐봉가는 능선은 그야말로 암벽과 암능의 연속이다
조금가다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하고 오르면 또다시 밧줄을 잡고 내려 가야하는 속리산 서북능선 몾지않게 고달픈 산행의 연속이다
밋밋한 산을 그냥 맥없이 걷는것 보다는 암벽을 오르내리는 솔솔한 재미도 있고 때론 앗찔함도 느낄수 있어
바위가 많은 암능산행이 훨씬더 산행의 묘미가 있다
그러나 이제 묘미고 뭐고 바위만 보면 그냥 지겹다
<10:28 신선봉 능선의 마지막 암벽>
어찌되였건 저 밧줄을 잡고 바위사면 을 살살 내려서
마폐봉 직전의 안부로 내려선다
<10:36 마역봉(마폐)봉)
역시 하늘은 공평한가 보다
숱한 암벽 암늘을 넘어와 지칠대로 지쳤다
어느산에서건 마지막 정상을 오르는 등로는 거의가 급한 오르막이다
지리산 천왕봉 과 설악의 대청봉은 물론이고 하다못해 해발 376m의 내고향 김포의 문수산도 그렇다
마지막 정상을 오르려면 헉헉대는 고통을 느껴야 한다
그런데 이 신선봉 능선에서 마폐봉을 오르는 것은 아주 수월하다
그냥 이제 좋은 길이구나 느끼는 순간 마폐봉에 오르고 만다
그건 이곳까지 오느라 쉽지않은 암능에 밧줄에 매달려 수많은 암벽을 오르내렸기에
마폐봉 정상만큼은 쉽게 오르라는 공평함이 아닌가...
<파도치듯 밀려오는 대간능선....신선암봉과 조령산 그리고...>
암행어사 박문수가 이 산을 넘어오면서 마패를 걸어놓았던 산이라 마패봉이라 불린다는곳
오늘 아직까지의 산행중에 제일 조망이 좋은곳이다
표시석에 올라서면 작년 이곳에 올랐을때 보다 시계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아침에 신선봉을 올를때 보다는 훨씬더 시야가 트였다
힘들어 여기까지 왔으니 저렇게 꿈틀거리는 백두대간 능선을 마음껏 바라보라고
짙었던 안개가 걷힌것 같다
맨앞에 사진우측에깃대봉 에서 능선따라 휘여지며 무명봉을 넘고 가운데 뽀족스런 신선암봉을 넘어
대간길은 맨끝 조령산으로 이여진다
작년에 멀리멀리 아스라이 작은 실능선처럼 가늘게 보였던 속리산 능선은 물론이고
저 뾰족한 조령산 너머로는 엷은 안개에 시야가 묻혀 안탑깝지만
아침에 비한다면 저 모습이라도 볼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여간 다행스런 일이 아니다
<부봉 2.3.4.5.6봉>
조령산쪽 대간줄기를 바라보다 다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오늘 올라야할 부봉 6형제가 키를 재듯 일렬로 늘어서 있고
그 건너에 작년에 아내와 함께 올랐던 주흘산능선이 광활하게 보인다
부봉은 사진 오른쪽 앞에서 부터 6.5.4.3.2 부봉순으로 늘어서 있다
<오늘 올랐던 신선봉>
이곳에서 보면 그저 평번한 능선으로 보이지만
저 휘여진 능선안에는 기기묘묘한 암능 암벽이 모습드러내지 않고 숨어있다
<10:49 부봉을 향해서...>
마패봉에서 부봉을 가려면 하늘재 로 향하는 백두대간을 따라 부봉삼거리 에서 부봉을 오르는 것이 제일 빠르다
또 백두대간 을 다시 걸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고...
작 년에 주흘산에서 주흘산 능선을 걸어와 부봉삼거리 바로 부봉을 안올랐다고 성화를 부리던 아내는
신바람이 난듯 언능 부봉으로 가자며 먼저 일어나 하늘재를 향한다
하늘재로 향하는 대간능선은 조망이 없다
3분여을 걸으면 왼쪽에 이곳에 등산로 지도가 그려진 안내판이 있고 우측에 아래그림과 같은
이정목이 서있다
급경사 에 나무계단이 놓여 있어 곧장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10:58 계단>
마패봉에서 북암문까지는 꽤 내려간다
작 년에 이 곳을 오르며 힘들어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러나 오늘은 같은 길을 가는데 여유자적....ㅋ
인생이란게 다 그런것 같다
굴곡진 산등성이를 오르내리는 등산과도 같다고 혹자는 말하고 있지를 않는가....
어제의 힘들음이 있었으면 오늘은 낙이 있고
오늘 즐거움이 있으면 내일을 또 어떤 시련이 닦아올지 모르는것이 인생 아닌가....
전전에 힘들어 올랐던 저 계단을 아내는 잘도 내려간다...
앞서서 성큼성큼 내려가는 아내의 모습이 그렇게 이쁠수가 없다
<11:11 북문>
마폐봉에서 이곳 북문까지는 내리막의 연속이다
좌측 성벽아래로 문이 있던 흔적만 남아있는 곳이다
제법넓고 평평하고 앚을만한 돌들도 많아 쉬여 가기 좋은곳이다
(1부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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