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봉산-백악산 산행기 (2부)
<10:07 무명봉>
무영봉에서 럿셀리본이 많이 달려있는 가령산 가는 길로 접어들면
등로는 서서히 우측으로 굽어돌며 작은 암능으로 들어선다
말이 암능이지 고만고만한 바위들이 평범하게 놓여져 있어 산행에 무리가 없다
세심하게 살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아주 작은 봉우리에서 무영봉을 바라본 모습이다
눈 여겨 보아야 보이는 좌측 희미하게 내려가는 길은 화양구곡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10:10 또다른 작은 무명봉>
바위가 많은 좁은 능선은 계속된다
힘들게 오르내려야 하는 굴곡도 없는 평탄한 암능이다
앞에 보이는 백악산이 많이 가까워진 것 같다
<10:17 가령산 삼거리>
굴곡이 거의 없는 좁은 능선 따라가다 작은 언덕에 가령산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서있는 ㅓ 삼거리다
출입금지 현수막이 걸린 바위언덕으로 직진한다
<10:21 고요속에 고목들만...>
작은 바위 언덕을 넘으면 등로는 평탄해지며 굴곡 없는 평지를 걷게 된다
등로 좌우에 오래된 고목들이 잔가지조차 흔들리지 않고 조용하게 서있고
이 때쯤이면 시원스럽게 울어대는 매미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짙은 나무사이로 올려다 보이는 하늘이 회색의 암울한 빛깔이라 그런지
평탄한 숲속길인데도 어쩐지 내 발걸음도 가볍지 않다.
<10:31 급경사 내리막>
평탄한 평지는 끝나고 급경사 내리막이 시작된다
급한 내리막에 각이 있는 예리한 바위들이 널려있어 신경이 쓰인다
십여분 급경사를 내려와야 한다
<10:45 묘>
너덜 내리막을 거의 내려왔을때 오늘 산행중에 가장 중요한 독도주의 구간이다
무심코 내려오다 리본 럿셀이 많이 달린 내리막 능선으로 그대로 내려가면 웃다래방으로 내려가게 된다
주의 깊게 좌측 사면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아 좌측사면으로 횡단해야 한다
그러면 바로 이 묘가 보인다
이 묘를 지나지 않으면 백악산으로 가는 등로가 아니다
<10:54 학골재>
묘를 지나면 은은한 내리막에 등로도 걷기에 아주 좋다
작은 돌 하나도 없는 평탄한 길이다
드문드문 서있는 나무만 없다면 넓은 평야와 같은 안부 우측에 돌더미가 있는 학골재에 도착한다
우측 내려가는 넓은 길은 웃대방래로 내려가는 길이고
이곳에서 직진하여 오르막을 또 오르기 시작한다
<10:59 무명봉>
학골재에서 오르는 등로는 야산 수준의 평범한 등로인데도 오르기가 버겁다
쉬어 가고 싶지만 마음 속으로 쉬어갈 곳을 정해 놓고 있는지라 산행 속도는 점점 느려져도
쉬지 않고 계속 오른다
이제 앞에 작은 봉우리 하나만 넘으면 수안재다
수안재는 이쪽에서 백악산을 오를때 중요한 산행기점이 되는 곳이다
멀리 대왕봉과 백악산 가는 능선이 높게 보인다
<11:11 무명봉 정상>
비실비실 지친 몸 이끌고 백악산 오르는 마지막 봉우리에 올라왔다
이제 이곳을 내려가면 수안재다
백악산 산줄기에 들어서는 것이다
뒤돌아보면 사정없이 너덜길을 내려오던 급경사 내리막이 미끄러지듯 보이고
그 너머에 무영봉이 보인다
<11:18 쉽바위>
무명봉에서 미끄러지듯 내리막을 내려와 잠시 능선을 걸으면
좌측 천길 낭떠러지 위에 작은 소나무가 있는 전망바위가 있어
이곳에서 오늘 처음으로 마음 놓고 휴식을 취한다
앞을 내다보면 우측으로부터 청화산 조항산 대야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꿈틀거리며
이화령을 향해 달리고 있고
우측으로 바라보면 백악산 오르는 능선이 힘겨워 보이고 능선 멀리에 돔형바위가 보인다
<11:33 수안재>
토마토 하나로 간식을 해결하고 쉬었던 전망바위에서 5분을 여유있게 걸어오면
이정표가 있는 수안재다
이제부터 오늘의 마지막 봉 백악산을 오르는 곳이다
백악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저쪽에서 넘어오던 이쪽에서 넘어가던
꼭 들러 내려가고 올라야 하는 백악산 등산의 요충지다
<11:47 부처바위>
수안재에서 급하지 않은 능선을 따라 5분여를 오르면 급격하게 경사가 심해진다
이곳도 역시 며칠전 내린 폭우로 등로는 유실된 흔적이 있으나 사양토에 암반이라
낙영산 등산로보다는 휠씬 덜 유실된 것 같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오름이라 스스로를 달래며 급경사를 올라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
우측 약간 높은 봉우리에 부처 바위가 있는 암반이 있다
지형상 한바퀴 돌아 볼수 없는데 아무리 보아도 부처같은 느낌이 안드는 부처바위다
<부처바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본 모습>
<부처바위에서의 조망>
부처바위에서의 조망은 단연 압권이다
거의 여섯 시간에 걸처 좌측 맨끝 조봉산에서부터 오늘 걸어 넘어온 모든 산봉우리들이 한 눈에 펼쳐져 있다
피곤함도 잊혀지고 걸어온 발자취를 되짚어 나간다
우측에 수안재 넘어 학골재를 만드는 긴 능선이 뻗어내려가고
힘들여 내려오던 급경사 너덜길을 오르면 가령산 넘어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그곳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 긴 능선 돌아 무영봉이 보이고
낙영산 헬기장 봉우리 아래 거대한 암벽의 모습이 장관이다
쌀개봉 너머 우뚝한 조봉산이 맨 좌측 끝에 제일 희미하게 보인다
<올라야 할 능선>
길게 이어진 능선을 힘들여 걸어온 것에 비하면
얼마 남지 않은 저 봉우리에 오르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스스로를 격려하며 또다시 급경사를 오른다
<11:53 부처바위도 보이고>
좀더 힘을 내서 올라 우측 작은 바위에 서서 부처 바위와 함께 걸어온 능선을 바라보았다
<12:00 침니바위>
다시 막바지 오르막을 오르면 앞에 커다란 바위가 앞을 막아 등로는 우측으로 돌고 다시 능선 끝부분을 돌아서면 침니바위다
오르는 길도 여의치 않아 그냥 바위 우측밑에 등로를 따라서 저 암벽 끝에까지 가서 밧줄을 잡고 다시 능선에 오른다
<12:07 침니바위 정상에서>
밧줄을 잡고 능선에 오르면 백악산은 우측능선으로 계속 올라야 한다
배낭을 벗어놓고 백안산가는 반대 방향 능선으로 오르면 침니바위 끝단에 선다
그곳에서 오늘 올랐던 산봉우리들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우측 하단에 부처바위도 시야에 들어온다
<12:25 대왕봉 삼거리>
침니바위에서 내려와 백악산으로 향하는 능선은 환상의 등산로다
여기까지 힘들여 올라 왔으니 편히 걸으라 는듯 평탄한 길에
그리 크지도 않은 싱싱한 나무들이 하늘을 가려주어 어느새 간간이 내려쪼이는 햇볕을 막아준다
부드러운 능선은 휘어짐도 부드럽다
우측으로 타원형을 그리듯 부드럽게 돌아가던 등로를 지나 조금 급한 오르막을 잠시 오르면
작은 언덕같은 봉우리가 대왕봉 삼거리다
이정표에 표시는 없으나 사진에서 정면으로 곧장가는 길이 대왕봉 가는 길이다
이곳에서 4~5분 거리다
이곳에서 백악산을 가리키는 이정표대로 좌측으로 방향을 꺾어 백악산을 향한다
<12:34 암벽사면길>
백악산 가는 능선은 오늘 산행의 압권이다
크게 오르내림도 없이 스랩지대와 암벽이 많아 산행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삼거리에서 완만한 내리막을 내려서 얕은 안부를 지나면 서서히 백악산의 암릉.암벽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밧줄이 없어도 쉽게 통과할수 있지만 안전을 위해 밧줄을 설치해 놓았다
<12:43 돔형바위 아래서>
작지만 능선 우측사면으로 난 등로를 따라 내려서면 거대한 암벽이 앞을 막는다
돔형바위 아래에 도착한 것이다
<돔형바위 오르는 초입>
돔형바위 앞에서 우측으로 올려다 보면 까마득한 높이다
오르는 길은 좌측으로 나있다
둥그렇게 홈이 파인 바위옆으로 오른다
<샛문같은 석굴을 지나고>
<돔형바위 오르는 곳>
우측 암벽에 밧줄이 걸려 있다
이곳으로 오르고 싶은면 저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하는데 거의 수직이다
구태여 밧줄 잡고 오르기 싫다면 그냥 저곳을 지나
돔형바위 뒤에서 오르게 되는데 가운데 뜀바위가 있어
밧줄 잡고 오른 돔형바위 정상으로 오기는 어렵다
배낭을 벗어 한켠에 세워놓고 저곳을 오른다
<12:51 돔형바위>
백악산의 상징 돔형바위다
설악 공룡능선에서 1275봉을 오르지 않고
공룡능선만을 산행한다면 의미가 없듯이
백악산에서 돔형바위를 오르지 않는다면 이 또한 아무런 의미가 없다
벅찬 마음으로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본다
한없이 내려가는 수안재는 아예 보이지도 않고...
학골재 넘어가는 작은 봉우리 건너에 줄기차게 내려왔던 무영봉 가는 능선이 한없이 올라간다
무영봉에서 헬기장 지나 낙영산 쌀개봉 조봉산이 줄이어 서있다
<백악산과 속리산 대간능선과 서북능선>
돔형 바위에서의 조망은 오늘 산행의 압권이다
지금 힘들게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면 환희에 젖어 탄성이 나오지만
수년전에 걸었던 굴곡진 능선을 바라보면 추억에 젖어 가슴이 찡해온다
가장 크게 보이는 누운삼각형의 관음봉이 잡힐듯 보이고
서북능선따라 좌측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뾰족한 문장대가 선명하게 보인다
웅장한 대간 줄기는 좌측 밤재로 내려가고
대간능선뒤에 선주벽이 있는 산수유릿찌능선은 머리만 내놓고 있다
왼쪽에 가까운 봉우리가 백악산이다
가운데 또 한곳의 절경지 전망바위가 보인다
<13:16스랩지대>
돔형바위 뒤 몇명이 앉을 수 있는 바위에 청주에서 온 몇분이 식사를 하고 있다
오늘 처음으로 사람을 만난 것이다
배낭을 아래에 두고 올라 왔기에
산에서는 금싸라기 보다도 귀한 삼겹살 몇점을 맛보는 행운을 누리기도 하며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돔형바위에서 저 스랩을 따라 내려가 백악산을 향한다
<13:22 암반>
돔형바위에서 스랩을 내려서 잠시 내려가면 또다른 스랩지대에 내려서고
바로 우측사면으로 이곳을 줄잡고 통과한다
<13:27 이정표>
편안하지 않은 좁은 능선안부에 백악산에 거의 다 왔다는 반가운 이정표가 우측으로 서있다
이곳까지 7시간 반 이상을 걸었는데 이제 300m 가 남았다니...
<13:31 전망바위>
이정표에서 백악산 가는 능선중에 가장 까다로운 오르막을 가는 줄잡고 올라야 한다
바위틈새로 한 명씩만 오르고 내릴 수 있다
위에서 막 사람이 내려 오려고 한다
나는 오르려 하고..
내려올 사람이 5명이고 오르는 사람은 나 혼자라 기꺼이 먼저 오른다
전망 바위에 올라 돔형바위를 바라본 모습이다
전망바위 앞에는 고사목이 한그루 있다
앞 돔형바위에서 능선 따라 올라가면 우측에 대왕봉이 보인다
<13:43 백악산>
전망바위에서 내려와 웅장한 암벽 우측으로 걸어 미끄러운 비탈길을 올라
좌측 바위끝에서 왼쪽으로 들어서면 백악산 정상이다
<대야산>
오
백악산 표시석은 등로에서 우측 바위 뒤에 숨어있다
백악산 표시석에서는 앞으로만 조망이 있다
멀리 대야산이 보이고 대야산 우측 밑재로 내려가는 대간 능선도 선명하게 보인다
사진 중앙에 두 봉우리중 왼쪽 봉이 중대봉이고 옆에 조금 높은 봉우리가 대야산이다
<청화산과 조항산>
대야산에서 우측으로 따라오면 조항산과 청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꿈틀거리며 있고
우측 청화산에서 내려가는 능선은 늘재로 내려간다
<문장대...그리고 관음봉>
백악산 표시석에서 다시 등로로 나와 앞에 큰바위 위로 올라서야 저 모습을 볼수가 있다
사진 하단 가운데에서 관음골타고 오른쪽으로 올라가 맨 오른쪽 봉이 관음봉이다
능선 가운데 뽀족한 문장대가 선명하게 보이고
밤재로 내려가는 대간 능선 뒤에 산수유릿찌 능선도 보인다
<서북능선>
좌측 맨끝 문장대에서 시작되어 관음봉 토끼봉 상학봉 따라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서북능선은 오른쪽 끝 아래 활목고개까지 이어진다
사진에서 활목고개는 안보인다
<14:37 대왕봉 오르는 암반>
백악산에서 대왕폭포를 가려면 지나온 대왕봉 삼거리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오늘 산행의 압권인 백악산능선을 두번 즐기는 것이다
13:50분 백악산을 출발하여 다시 돔형바위를 지나 14:30분 대왕봉 삼거리에 도착하니
오늘 제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고 있다
아까 전망바위 오를때 만났던 청주 해맑은산악회 사람들과
돔형바위에서 만나 삼겹살을 나눠주었던 청주 분들이다
청주 분들은 수안재로 내려가고
충주 해맑은산악회 사람들은 나와 같은 방향 대왕폭포로 간다고 한다
청주 분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산악회 분들은 먼저 대왕봉으로 향했다
대왕봉 삼거리에서 이정표는 있으나 가리키는 방향이 없는 좌측 등로로 들어서
3~4분 정도 걷기 좋은 평탄한 길을 걸어가면
커다란 암벽이 앞을 막아선다
바위 앞에서 좌측 저 바위로 오른다
<14:44 대왕봉>
바위를 오르면 다시 커다란 둥근바위가 우측에 있다
둥근바위를 우측에 두고서 바위를 따라 돌아가면 넙적한 둥근바위로 오르는 곳이 있어 올라서면 바로 대왕봉이다
<문장대와 서북능선>
이곳에서도 언제 보아도 호쾌한 속리산 서북능선이 광활하게 보인다
<돔형바위.백악산.청화산>
서북능선에서 우측으로 머리를 약간 돌리면
좀전 지나온 돔형바위와 백악산이 보이고 돔형바위 뒤로 청화산이 보인다
대왕봉에서 청주의 맑은산악회 일행을 다시 만났다
오늘 산행의 리더인 오 회장님께서 같은 코스로 내려가니
나의 자동차가 있는 곳 까지 태워다 주신단다
오늘 대왕폭포에서 중대방리로 내려가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자동차가 있는 상신리까지 걸어갈 예정이었는데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니다
작년에 중대방리 아래 성현농장에서 사담리 까지
얼마나 터덜대며 걸었던지
지금 나로서는 그저 고맙고 고마운 일일 따름이다 .....
그러나 3시가 거의 다 되어가도 아직 점심 식사를 못 하였다
나는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천천히 내려갈테니
개의치 말고 먼저 내려가시라 말하고 나니
마음이 무척 편하다
한 시간 이상을 걸어야 하는길을
편하게 자동차 타고 갈수 있어서도 좋지만
이제 오늘 산행에서 내려가는 일만 남았고
더구나 대왕폭포도 이 하산길에 있으니 즐거운 마음뿐이다
점심식사를 하려고 배낭을 풀었는데 김치가 없다
아내가 아침 식사후에 꼭 챙기라고 그리도 신신당부 하였지만
자동차에 그냥 놔두고 주먹밥만 가지고 온것이다
집에서도 가끔 아내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아
낭패를 보곤 하였는데....
전 주에 수안재 못미쳐 전망바위에서 맛있게 도시락을 비웠는데
오늘은 몇 개 간신히 먹고나니 더 이상 먹을 수가 없다
작지만 동글동글 영양가 넘치는 주먹밥이 잔뜩 남은 도시락을 내려다 보니
울컥 아내가 보고 싶어진다
<15:09 전망바위>
대신 과일 하나로 대충 점심을 때우고 대왕봉을 내려선다
대왕봉에서 대왕폭포 가는 등산로는 한적하기 그지없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등로도 어느 곳은 불분명하여 길을 잊어버리기 쉽다
다행이 두번을 왔었고 또 오늘 앞에 해맑은 산악회원들이 앞서서 내려갔으니
길 잃을 염려는 없을 것 같다
대왕봉에서 한적하고 순탄한 등로를 잠시 내려오면 서서히 방향을 우로 틀면서 급경사 내리막을 10여분 내려간다
작은 안부에서 오늘의 마지막 얕은 봉우리를 오르면 우측에 전망바위가 있다
대왕봉의 대슬랩을 바라본 모습이다
<우측 대슬랩>
우측 대슬랩 아래로 형성된 계곡은 대왕폭포로 이어지고
<좌측 대슬랩>
좌측 대슬랩 따라 내려가는 계곡은 대방래골 성현농장으로 이어진다
<조봉산에서 대왕봉 줄기까지...그리고 대왕폭포도 저 아래 계곡속에...>
이곳에서의 조망은 오늘 산행한 곳만을 따진다면 단연 압권이다
이른 아침 구름속을 헤치고 올라온 급경사 조봉산부터 저 산줄기를 걸어서
가령산 가는 능선에서 급하게 내려온 학골재와 수안재 골짜기 그리고 대왕봉에서 뻗어내린
저 계곡안에 지금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오늘 산행의 대미를 장식할 대왕폭포가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 한동안 서서 오늘 산행에 의미를 새겨 본다
<15:38 대왕폭포>
대왕봉에서 전망바위까지는 그럭저럭 올수가 있다
전망바위를 지나면서 부터는 신경을 써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
능선이 갈리는 지점에서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능선을 따르되 의심스러울땐 무조건 우측능선을 택하여야 한다
만일 우측으로 내려섰다 갈수 없는 계곡이 나오면 도로 올라서면 된다
다행히 오늘은 먼저 간 해맑은산악회 덕분에 아주 수월하게 대왕폭포까지 내려왔다
대왕폭포가 내려다 보이는 능선에서 전에 내려왔던 대왕폭포 상단으로 길을 찾아 올라간다
대왕폭포 상부에서 내려다본 모습이다
까마득한 높이여서 내려다 보기도 아찔하다
폭포아래 빨간옷을 입은 분이 해맑은 산악회의 대장님이다
적어도 높이가 30여m는 족히 되는것 같다
전 주 토요일에 왔을때 찔찔 흘러내리던 대왕폭포는
우렁찬 굉음을 내며 힘차게 쏟아져 내리고 있다
이 모습을 보려고 오늘 다시 이곳을 찾은 것이디
<아래에서 본 대왕폭포>
아무리 보아도 대왕폭포는 위에서 내려다 보아야 제격인것 같다
<공주폭포>
대왕폭포 바로 아래에 있다
공주폭포도 제대로 보려면 우측 미끄러운 바위를 타고 올라야 제대로 볼 수 있다
엊그제 이곳 충청지방에 많은 양의 폭우가 내렸음에도
지금 내려 쏟아지는 폭포수의 기세가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은 걸 보니
보통때는 많은 양의 폭포수가 쏟아질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16:22 소나무 묘목>
공주 폭포에서 여분의 옷은 자동차 안에 두고 왔기 때문에 손발만 담그고 계곡을 바로 건너 우측등로로 내려온다
폭포에서 내려가는 방향을 보고 따진다면 아직 까지는 좌측 능선으로 내려왔지만
폭포에서 부터는 계곡을 건너 계곡 우측으로 내려온다
공주폭포에서 20여분을 족히 내려오면 예쁜 소나무 묘목이 가득한 넓은 밭을 지난다
멀리 대왕봉의 대슬랩이 보인다
<04:37 중대방래>
소나무묘목밭에서 경운기도 다닐수 있는 넓은 길을 내려오다 옆 계곡에서 손발을 물에 담그고
천천히 걸어오면 시멘트 포장도로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정면이 대왕폭에서 내려오는 길이고
좌측은 웃대방래로 우측다리를 건너면 중대방래 거쳐 37번 국도로 나가는 길이다
<산행 후에>
홀로 하는 힘든 산행이었지만
따뜻한 분들이 많이 도와준 산행이기도 했다
이른 아침임에도 산행 전에
손수 과일쥬스를 만들어 용기를 불어 넣어주신 상신리 조봉산휴게소 사장님 남정걸님
딱딱한 시멘트 포장도로를 한시간 이상을 허우적 거리며 걸어야할
고통스러움을 해결해 주신 청주의 해맑은 산악회 회장님 오희갑님
따뜻한 저녁을 배불리 먹여 보낸 해맑음 회원님들
어둑어둑해진 상신리에서
해맑은 회원님들께 진심어린 인사를 드리고
남정걸 님께 인사라도 드리려 휴게소 문앞에서 서성거렸으나
불빛 없는 대문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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