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산(鷹峰山)998.5m 경북 울진 덕구- 용소골 강원 삼척 덕풍
<산행개요>
청정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덕풍계곡 용소골
우리나라 삼대계곡(설악 천불동.지리 칠선.응봉 덕풍)중의 하나다
응봉산은 산 자체의 이름보다는 덕풍계곡 용소골로 더 유명해진 산이다
국내유일의 자연용출온천인 덕구온천에서
응봉산으로 올라 작은당귀골로 내려서
용소골따라 덕풍계곡의 덕풍산장까지 내려오는 산행이다
※ 용소골은 아직도 때묻지 않은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고
응봉산에서 작은 당귀골로 내려서면 계곡만을 따라서 내려오기 때문에
굳이 자세한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다
14km의 긴 계곡과 함께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과
몇 번 이곳에 왔어도 수십번 계곡을 건널 때마다 긴장감을 느슨하게 풀지 못하고
항상 길찾기에 열중하게 하는 아슬아슬함은 오늘도 여전하다
또 뻔한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비오는 날에 들어가서는 안되고
유경험자와 함께여도 적어도 일몰 2시간 전에는 계곡에서 나와야 한다
용소골은 협곡이라 요즘같은 가을철에는 해가 더 빨리 저물기 때문이다
<< 산 행 기 >>
언제.....2013년 10월 3일
누구하고.....사촌과 둘이
어디로.....덕구온천에서-응봉산-작은당귀골-3용소-2용소-1용소-덕풍산장
<06:35 덕구온천>
원덕읍 가곡리에 있는 사촌 형님의 자그마한 별장(?) 덕분에 편안한 하루밤을 보내고
슬슬 여유있게 자동차를 몰아 30여분만에 덕구온천콘도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산길식당 좌측의 원탕을 거쳐 응봉산으로 오르는 산책로입구가 있다
<06:49>
산길식당 좌측에서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넌다
이곳에서 원탕까지 계곡을 건널 때마다 세계 각국의 명문교를 축소한 모형다리가 놓여있다
갖가지 모습의 작은 다리가 아릅답기도 하지만
가보지 못한 먼 외국의 유명한 교량의 모습이어서 흥미도 있다
이곳에서 응봉산까지는 울진이고 응봉산 정상부터 덕풍리까지는 삼척이다
잘 다듬어진 원탕까지의 산책길을 따라 십여분 올라가니
아름다운 용소골 계곡산행의 서곡은 응봉산을 오르기 전 벌써 이곳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검은 못으로 좁은 암반을 휘돌아 떨어지는 물결 모습이 장관이다
<07:06 선녀탕>
대개 그 계곡의 가장 대표적인 소의 이름은 거의 선녀탕이다
그래서 가기 힘들어도 선녀탕하면 기를 쓰고라도 가보아야 한다
이곳의 선녀탕은 친절하게도 바로 원탕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07:13 다리 위에서 내려다본 선녀탕>
<07:17>
<07:19>
<07:31 연리지(連理枝)>
뿌리가 다른 나무가 서로 엉켜 하나의 나무가 된 듯한 모습이 지극한 효심을 비유하고
지금은 남녀사이나 부부사이가 돈독함에 비유하기도 한다는 안내문이 있다
<07:49 원탕>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 온천인 덕구온천의 원탕이다
계곡 산책로 따라 설치된 굵은 파이프는
이곳에서 솟아오른 따뜻한 온천수를 저 아래 온천지대로 이송하는 시설인가보다
돌탑 위로 솟아오르는 온천수에서 따뜻한 수증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노천탕>
따뜻한 온천물에서 세족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이 되어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른 아침에 덕구온천지구에서 이곳까지 1시간 정도 올라와 세족한다
형수와 집사람은 이곳에서 헤어져 덕구온천지대로 다시 내려가 오늘 온천욕을 맘껏 즐기고
하산 시간에 맞춰 오후 네다섯시경 덕풍계곡 덕풍산장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였다
<08:06 응봉산 갈림길>
사촌과 둘이 원탕에서 계곡을 건너 계곡길을 따르면 8분후 응봉산갈림3거리에 도착한다
우측의 나무다리를 건너 응봉산으로 향한다
<08:22 금강송>
울진지방은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금강송의 서식지다
나무다리위로 계곡을 건너면 바로 응봉산 오르는 급경사의 오르막이 시작된다
급한 오르막이지만 굵직굵직한 금강송의 늠름한 모습에 힘든 줄을 모른다
<08:38능선>
붉은 금강송이 즐비한 급한 오르막을 올라 10여분 정도 능선을 따르면
지금 막 붉은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숲속에 우뚝 솟은 소나무 한 그루가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
<09:27응봉산>
능선에서 응봉산 정상까지는 그리 힘든 길이 아니다
등로도 뚜렷하고 경사도 완만하여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스적스적 급하지 않게 헬기장에 올라서면 바로 앞에 커다란 응봉산표시석이 보인다
<동해쪽의 조망>
청명한 가을답지 않은 오늘 날씨다
짙게 흐리지는 않았지만 시야가 별로 맑지 않다
바로 앞 울진 앞바다도 동해인지 구별이 안된다
<09:54 소광리 용소골 갈림3거리>
응봉산에서 용소골을 가려면 응봉산표시석 바로 뒷길로 들어선다
표시석에서 내려서 훨씬 좁아진 등로로 들어서자 많은 비가 내린 것 같다
등산로 상태도 그렇고 아직도 나무에 묻어있는 빗물은 나뭇잎을 스치고 지날 때마다 바지를 적신다
덕구에서 올라온 등로보다 훨씬 한기도 서려있어 몸을 움츠리며 응봉산을 내려간다
응봉산에서 덕풍계곡 쪽으로 내려서면 바로 응봉산 파란 남릉표시판이 우측에 서있다
덕풍마을14km 6시간30분 소광리(금강송숲)14km 6시간
이 코스는 산행 유경험자와 동행이 필요하고 우천시 절대산행불가라 쓰여 있다
이곳에서 30여분을 더 내려가면 파란 안내판과 구수목 안내 이정목이 서있는 도계삼거리다
소광리 금강송숲과 용소골이 갈리는 곳이다
도계삼거리에서 우측 차단표시판 우측으로 돌아 들어간다
삼척 풍곡리로 내려서는 곳에도 크고 굵은 소나무가 많다
하지만 울진 덕구쪽의 소나무와는 다른 모습이다
붉은 색도 덜하고 껍질도 두껍다
금강송은 더 붉은색을 띄고 가지가 가늘며 높고 껍질이 아주 얇다고 한다
<10:28 럿셀리본>
힘차게 흘러 떨어지는 계곡물 소리가 들려온다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가 우측 사면 나무가지에 달려 있는 많은 럿셀리본이 사람을 만난 것처럼 반갑다
<10:35 작은당귀골>
등로는 우측으로 급하게 꺾이며 깎아지른듯한 내리막이 계속된다
80근에도 못미치는 내 몸무게도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가는 줄을 불안하게 잡고 급경사 작은 암반을 내려서면 등로는 좌측으로 흐르는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작은 당귀골로 내려선 것이다
이제부터 청정한 용소골 계곡산행이 시작된다
초입부터 암반을 타고 흘러내리는 작은 폭포들이 장관이다
<10:48 소광리(금강송숲) 갈림길>
작은당귀골로 내려서 10분 정도를 내려오면 좌측으로 소광리로 가는 표시판이 있다
좌측 소광리 10km 4시간 후-응봉산 2km 2시간
이곳에서 용소골의 3폭포를 보려면 좌측 제법 넓은 소를 바라보며 좌측 소광리 가는 길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기왕에 용소골에 들어왔으면 3용소폭포도 보고 와야 제격이다
<10:53 3폭포>
검게 보이는 저 깊이가 얼마가 되는지....
햇볕에 반사되어 가물가물거리는 잔물결조차도 검게 보이는 3용소 바닥이 어디까지인지 신비스럽기만 한다
<3용소에서 용소골로 내려서는 길>
얕은 물 끝에서 좌측으로 풍곡리로 향한다
이제부터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계속된 협곡을 가야하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그러나 물을 건널 때는 긴장을 늦추지 말고 조심스럽게 건너야 할 곳도 있다
또 선답자들의 흔적들이 쉽게 눈에 띄지도 않는다
대부분 암반을 걷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 멀리 내다보며 시그널 표시기를 찾아보면
길찾기가 애매한 곳에는 거의 표시기가 있다
그리고 지형지물을 잘 관찰하면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11:16 고사목>
3폭포에서 다시 용소골로 내려와 용소2폭포로 향한다
이제부터 일일이 어느 곳인지 표시하기 어렵다
그냥 자연이 흐르는 물결따라 계곡 협곡을 내려가면 된다
때론 미끄러져 검게 보이는 깊은 물에 빠지지 않을까 겁이 나기도 하지만
아주 긴 세월 동안 둥글게 파인 암반 사이를
잠시도 멈추지 않고 휘돌아 내려가는 맑은 물결 모습에 두려운 마음은 금방 잊혀진다
<11:55 폭포>
전보다 용소골에 수량이 풍부하다
응봉산을 내려올때 비내린 흔적들이 계곡물을 부풀렸나보다
전에 기억할 수 없었던 폭포가 좌측 암벽 20여미터 이상에서 아름답게 흘러내리고 있다
용소골은 협곡이다
대개 물은 암반 위를 흐르기 때문에 유리알처럼 맑다
물속의 작은 모래알도 선명하게 보인다
용소골은 이렇게 깨끗한 곳이다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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