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記

아 !! 마니산(469m) 인천 강화도

루이스. 2006. 10. 19. 18:03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 째로 큰섬 강화도에 있는 마니산은

단군왕검께서 한민족 국태민안의 제사를 올린 참성단이 있는 해발 469m의 낮으막한 산이지만

서해바다 갯벌에서 부터 오르기 때문에 오르기가 그리 만만치 않을 뿐더러

능선 곳곳이 암릉이기 때문에 바위 봉우리를 오를때마다 전혀 다르게 보이는 성스러운 마니산과 한없이 넓은 갯벌 너머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산   행   일  :  2006. 10. 14(토요일) 맑음

 

산 행 코 스  :  이삭펜션-314봉-정수사갈림삼거리(암릉시작점)-함허동천갈림삼거리-참성단-

                     단군로삼거리-시멘트포장도로-상봉-선수돈대 (6:28 휴식및식사시간 포함)

 

산 행 개 요  :  동막 분오리돈대 에서부터 선수리 선수돈대까지 마니산 주능선을 종주하는 산행으로

                     동막분오리돈대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마땅한 접근로가 없어 정수사 입구 지나 이삭펜션

                     입구에서 부터 선수돈대까지 도상거리 약 10여km 를 산행하는 종주산행 이다.

 

찾아가는길  :  초지대교-좌회전(험허동천방향)-좌측갯벌지나 막힌삼거리에서 좌회전(험허동천.정수사

                      방향)- 험허동천-정수사입구-이삭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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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에게 김포 문수산이 어머니와도 같이 포근한 산 이라면 강화도의 마니산은 자애로움속에

추상같은 엄한 꾸지람이 있는 아버지 와도 같은 산이다.

적어도 20여년이상 산행경험이 있다고 자부하며 무작정 산이 좋아서 늘 산을 찾았었고

그 좋아하는 만큼이나 산에 겸손해 하지 못하였던 나를 어릴적 무서웠던 아버지 보다도 더 엄한

질책으로 6년전 가슴저리도록 엄하게 나를 질타하였던 곳이 마니산 이다.

 

그런이유로 우리민족의 성지인 마니산을 찾을때 마다 마음이 숙연해지고

파란 하늘을 우러러 보며 오늘도 다시 산을 오를 수 있는 것을 감사해 하곤한다

 

<갯벌>

초지대교를 건너 좌회전 하면 어느새 좌측으로 끝없이 넓은 갯벌이 펼쳐지고 있다

넓은 갯벌 저 끝에 까지 눈길이 체 닿기도 전에 직선도로 끝지점 막힌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정수사로 향하면 이내 험허동천을 지나 언덕을 넘으면 우측으로 정수사 입구가 보이고

좌측 모텔지나 곧바로 오늘 산행 출발지인 새로지은 하얀색 이삭펜션이 도로우측으로 보인다.(10:15)

 

<10:36 능선 시작점 첫번째암봉>

마니산 주능선은 동막 분오리돈대 부터 선수리 선수돈대 까지 인데

분오리 돈대에서 접근로는 없다.정확히 분오리 돈대앞 차도 커브지점 정점이 능선 시작점이지만 무슨공사를 하다 말았는지 날카롭게 쪼개진 커다란 바위들과 그 위를 덮고 있는 수 많은 가시덤불과 인위적으로 파혜쳐 세월이 흐르는 사이 자연스럽게 생긴 위험스럽기만한 급경사의 흙 절벽을 간신히 오른다 하여도 이내 앞을 가로막는 온갖 잡목들로 능선을 따라 전진하기가 쉽지않다

중간에 몇군데 접근로가 있으나 주차 하기가 여의치 않아 대부분 이곳에서 종주산행을 시작한다.

 

새로지은 깔끔한 하얀색 이삭폔션을 지나 계곡을 따라 넓은 임도를 따릅니다 바로 차량들이 진입하지못하도록 바위로 넓은 길을 막아놓은곳을 지나 안부 조금 못가서 우측 등산로로 들어선다(10:19) 

넓은길을 곧장 넘어가면 동막해수욕장으로 내려가고 좌측산봉우리를 향해 오르면 분오리돈대로 이여진능선인데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 길이 히미하다. 이곳에서 분오리 돈대 까지는 약 20여분정도 면 갈 수 있다.

 

유난히 올 가을에는 비가 오지 않아 장마때 비 새던 지붕은 잘 수리하였지만

오랜가뭄으로 농작물의 손실이 여간 아닌가 보다. 한창 벼를 수확하고 있는데 평년작을 밑도는 흉작이라고들 하는데. 이곳 마니산의 수목들도 타는 목마름으로 땅바닥에 한해살이 풀들은 모두말라 버렸고

나뭇잎도 말라 오무라들고 있어 아름다운 마니산 단풍은 찾아 볼수 가 없다

 

흙먼지 일어나는 비탈길을 가쁜숨 몰아쉬며 한 동안올라 119구조 마-21 표시판을 지나고(10:24)

앞에 커다란 암벽이 있어 표시판에서 급경사 오름길 좌측으로 올라서면 능선시작점 암봉에 오른다

예년같지 않은 고온다습한 날씨에 시야가 좋지않다

여느때 같으면 남쪽멀리 갯벌따라 영종도 인천공항을 잊는 영종대교가 뚜렷하게 보이고

넓은 갯벌너머에 파란 바닷물이 시원하게 보이는데 오늘은 갯벌도 흐릿하게 보인다

 

<10:47 넓은 암릉>

첫번째 암봉부터는 마니산 주능답게 암릉의 연속이다

정수사에서 함허동천 삼거리 까지의 암릉에 비하면 위험한 곳은 별로 없지반

내려다 보는 경치는 그못지 않게 아름다운 능선이다다 좌측 커다란 바위에 걸린 작은 로프를 잡고 오르면

넓직한 암반위에 바위사이로 314봉과 마니산이 보이고 그 뒤로 참성단 봉우리가 멀리 보인다

 

<10:50 까다로운 암릉>

마니산 특유의 아기자기한 바위능선이다. 마니산 등산의 백미라 할수 있는 함허동천 삼거리에서 장수사로 내려가는 능선은

좌우가 절벽인 위험한 암릉이지만 이능선은 위험한 곳이 거의 없어 한결 여유로운 마음으로 좌측 넓은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주위의 크고 작은 바위를 가볍게 오르내리며 암릉미를 만끽하며 산행할 수 있는 등산로다.

 

커다란 암벽을 우측으로 돌아 지나고(10:42)

 

수 미터 낭떨어지를 수월하게 넘어 암봉에 오르고 저 밧줄을 잡고 내려선다

 

<11:04 개구멍 바위>

배낭메고 낮은자세로 이곳을 통과한다. 현위치 마-20표시판이 있습니다

 

<11:24 314봉>

개구멍 바위를 지나 안부에 이르면 첫번째 ㅏ 삼거리를 지나는데(11:10)

우측내리막은 정수사  쪽으로 내려가는길 이이다.

4분후에 다시 ㅏ 삼거리 안부에 도착하는데 정수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다 배낭메고  간신히 빠져 나갈수 있는 바위사이를 빠져올라가면

우리 한민족의 성지 장엄한 마니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314봉 이다.

왼쪽으로 바로앞 골짜기 건너 정수사 내려가는 암릉에서부터 참성단에 이르기까지 천제단이 있는 성스러움에

함부로의 접근을 호락호락 허락하지 않는듯 앞을 가로막고 커다랗게 버티고 있는 마니산의 산세는

마니산 그 어느곳 에서도 느낄수 없었던 장엄한 모습이다. 삼각점이 있고 현위치 마-19포시판이 있다

 

<11:44 314봉 조망바위>

314봉에서 급경사 내리막을 조심스럽게 내려오면 ㅏ 안부삼거리에 이르고(11:30)

이곳에서 우측 내리막은 정수사 매표소로 내려가는 길이다

급경사를 내려왔으니 이번에는 급경사를 올라가야 한다

힘없이 떨어진 낙옆속에 숨어 있는 미끄러운 바위들과 경사도 호락호락하지 않아 오르기가 좀 힘든 곳이다.

힘겹게 올라 왼쪽 조망바위에서 방금 내려온 314봉을 바라본 모습이다

멀리 처음 올랐던 능선시작점 봉우리도 흐미하게 보인다

 

<11:49 정수사 삼거리 암릉시작점>

조망바위에서 다시 집채보다 훨씬 큰바위를 좌측으로 돌아 오르막을 오르면 좌측에 커다란 암봉이 있는 암릉시작점 삼거리에 올라선다

정수사에서 참성단으로 향할때 암릉이 시작되는 곳 이다.

큰 바위 좌측 밑으로 길게두줄로 크랙진 곳이 있어 암릉으로 들어서라 유혹하는 암능이다

우측은 정수사로 내려가는 길이고 좌측은 암릉을 거쳐 마니산을 향하는 길이다

암릉이 싫다면 암릉 우측으로 조금 진행하면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우회로가 있어 그곳으로 들어서면 된다.

 

<11:53 첫번째 암봉>

삼거리에서 좌측 암봉에 비스듬한 크랙을 딛고 올라서면 첫번째 암봉인데 마니산 바위는 거의가 모나지 않고 부드럽게 보인다다

하지만 그 부드러움 뒤에는 밑으로 추락하는 절벽지대가 몇군데 있어 조심을 해야 한다

군대군대 추락주의 표시가 있으나 잡고 발디딜 곳이 적당한 곳에 그만그만하게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

바위 한곳을 올라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고 또다시 더 높은 바위에 올라 전망을 즐기고 거기에 암릉을가는 짜릿함까지...

마니산 종주 산행의 백미인 암릉구간 모습이다

 

<돌아본 능선>

첫번째 암봉에서 돌아본 능선인데 앞에 골짜기 너머 봉우리가 314봉이고 연이어진 능선 끝이 처음오른 첫번째 암봉이고

멀리 얕은봉우리 끝부분너머가 분오리 돈대다.  동막해수욕장은 끝부분 우측에 있다

 

<11:57 아!! 마니산>

첫번째 암봉을 조심스럽게 내려와 앞에 멋있는 소나무가 서있는 두번째 암봉을 소나무 가지잡고 오르면 6년전 그때 그 순간이 떠올라 푸른 하늘을 우러러 보며 오늘도 이곳을 찾을 수 있게 하여준 하늘에 감사 드리며 그때를 회상하면 마음이 숙연해 진다

그날의 일을 그때 산행기로 대신할까 한다

 

아!! 마니산

2000년 11월 12일 9시30분 오늘의 불행을 예고 하듯 집을 나설때 찬란하게 비춰주던 따뜻한 햇살은 자취를 감추고

온통 회색 쟂빛으로 물들어 버린 하늘을 바라보며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을 향하여 정수사 쪽에서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하여 바다가 잘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끝없이 펼쳐진 거무스레한 갯벌과 암울한 회색빛 하늘은

어느 것이 하늘이고 바다인지 조차 구별할 수가 없다.

 

그러나  남쪽 하늘멀리 짙은 구름을 헤집고 나온 한 가닥 짧은 햇살은 먼 바다 위에 그 아름다움을 수놓고 있었으니

그 햇살은 짙은 회색빛 속에서 유난히 따사롭고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나와 사촌형수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선두를 다투고

은신이는 조금 뒤 그의 처와 집사람을 이끌며 암릉이 시작되는 곳까지 왔을 때

급기야 히끗히끗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작년에 은신이네와 이곳 마니산에서 첫눈을 맞이하였는데

올해도 또 그렇게 되니 신기하다며 모두가 즐거워 하고 있는데

이런 기쁨을 시샘이라도 하는것처럼 아님 땅에 포근히 쌓이는 것이 싫었는지

하얀 눈발은 이내 멀리 산아래로 날아가 버렸다

 

내리던 눈도 멈추었고 등산로 상태도 양호하여

누가 말 할것도 없이 모두가 암릉으로 올라가 아기자기한 바위능선을 가기 시작하였다

 

은신이는 착실한 공무원이며

서울의 설악전문 산악회인 ㅅㅎ 산악회의 가이드여서 암벽등반에는 일가견이 있고,

형수와 은신이 처는 설악산에서 가장 험하다는 용아정성 능선을 돌파한 맹렬 여성들이고

집사람은 겁이 많은 편이지만

그래도 북한산 숨은벽과 응봉산 용소골 정도를 다녀온

암벽등반과는낯설지 않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암릉이 시작되는 곳에서 얼마 안되는 두번째 암봉(밑에 우회로에 굵은 밧줄이 매여있음)에는

좌측 절벽을 끼도 돌아 통과하는 곳과

바로 옆에 바위하나를 두고는 일반등산객도 조금만 신경 쓰면 편안하게 통과할 수 있는 수월한 길이 있는 곳인데

좌측 길은 상당한 주의를 요하는 곳이다

 

수 없이 다닌 곳이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그곳을 지나

뒤쫓아오는 일행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하여 속도를 내어 다음 봉우리를 올라가며 일행을 확인하니

은신이 처가 맨앞에 은신이가 집사람을 이끌며 올라오고 형수가 그 뒤에 모습이 보이는데...

아- 하늘이여 이것이 어찌된 일입니까  

형수의 두발이 허공을 휘저으며 그 좌측 절벽으로 추락하는 것이 보이는 것이였다

 

순간의 일이였다 아...

이제는 끝이구나 어떻게 이런일이....

 

넋을 잃고 앉아 울고있는 집사람의 울음소리를 뒤로 하고

은신이와 자일을 타고 절벽 아래로 내려가보니

어깨 양쪽이 모두 바위이고 1m정도의 공간이 있는데

수북히 쌓여 있는 낙옆위에 형수는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가지란히 곧은 자세로 하늘을 보며 누워 있었다

 

형수를 불러보니 힘이 없는 목소리로 "내가 왜 여기 있지..." 하며 나를 알아본다

-아 하늘이여 고맙습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형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필설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사의 마음이 물릴듯 밀려 왔다

나는 확신한다

지금의 이 희열과 감사한 마음은 앞으로 나의 인생에 어떠한 찬란한 꽃이 핀다 하더라도

결코 다시는 느꺼보지 못하리라는 것을...

 

마침 사고지점을 지나던 인천의 이원일씨 일행이 내려와 119로 구조요청을 하고

들것을 만들기 위하여 나무를 자르는 사이

부상정도를 살피는 나에게 형수의 힘없는 말 한마디는

나의 마음을 미어지게 하고 참았던 눈물이 앞을가리고야 만다.

" 왜 나를 두고 혼자 갔어...."

 

나의 웃옷을 벗어 들것을 만들어 이원일씨 일행과 함께 악전고투 끝에 등산로로 올라와 산을내려 오기 시작하였다

들것에 실린 형수를 바라보며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형수를 지켜주지 못함에 용서를...

그리고 형수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마음속 깊이깊이 빌고 또 빌어 보기를 그 몇번 이었던가...

 

정수사와 험허동천으로 가는 길이 갈리는 안부에서 출동한 119구조대를 만나 그분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노고를 아끼지 않고 구조에 심형을 기울였던 이원일씨와 그 일행이 아니였으면

어떻게 여기까지 올 수가 있었을까...

그 고마움을 어떻게 표시 해야 할는지...

 

끝끝내 사양하시는 이원일씨의 연락처를 은신이 에게 당부하며 구급차에 올랐다

그런데 사이렌 소리를 숨가쁘게 울려가며 종횡무진 비호같이 질주하던 구급차들인데

지금 이차는 왜 이다지도 느리고 또 먼길을 돌아가는 것만 같고 앞에

가는 저 차는 왜 빨리 비켜주질 않는 것일까...

 

구급차 안에서 상처를 살피던 구급대원은

사건의 개요를 설명하자 "야 기적이다" 라는 소리를 반복하며

크게 걱정을 하지 말라 한다

그제서야 처음 산을 오를때 짙은 먹구름을 헤집고 나와 넓은 바다를 아름답게 수놓았던

그 한 가닥 짧은 햇살이 나의 뇌리에 떠오르고 있었다...

희망의 그 햇살이...

 

다음날 병원에서의 진단결과는 정말로 그 무엇의 도움이 형수에게 없었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 이였다.

부상을 당해 통증을 호소하는 형수야 그 고통이 크겠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부상 정도 도 염려했던 것 보다 훨씬 안도할 수 있을 정도여서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출혈이 심했고 가장 염려 스러웠던 머리부분은 그렇게 깨끗할 수가 없었고

사람의 몸을 지탱하여주는 척추 부분도 아무런 이상이 없고,

다만 쇄골과 골반이 골절되었고 얼굴에는 상처하나 없었으니

이는 형수와 형수를 지키는 모든 이들이

밝고 아름답게  이 세싱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기적을 낳았으리라 나는 생각한다.

떨어지는 충격에 만신창이 되도록 찌그러진 형수 의 알미늄 도시락에서 더더욱 그것을 느낄수 있었다

 

가 보고 싶지않은 곳이지만 형수의 상태가 그 무엇의 도움으로 기적을 낳은것 같아 

이틀후 그곳을 다시 찾아 보았다.

위에서 내려다 보고 밑에서 올려다 보아도 형수의 별탈 없음은 정말로 기적이 아닐 수 없었다,

줄잡아 15m는 넘는 높이에 경사도 없는 거의 직각에 가까웠고 충격을 줄일만한 탄력있는 물체도 없었다.

더구나 형수가 떨어저 누워있던 곳이 옆쪽은 돌출된 바위로 되어 있었는데

행여나 다칠세라 누군가가 조심스럽게 안아다 뉘여 놓은 것처럼

심각한 큰 상처가 없었던 것은 아마도 하늘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였으리라...

 

혈흔이 아직 남아있는 낙옆을 보자 "왜 나를 두고 혼자 갔어..." 하며 힘없이 이야기하던 형수의 얼굴이 떠올라

다시금 눈시울을 붉히며 회한에 젖는다.

 

山 !

나는 산을 좋아한다.

너그러움이 있는가 하면 추상같은 근엄함이 있는 아버지와도 같은 저 산의 위용속에

마치 어머니의 치마폭 같이 포근한 산자락이 있고

그 너그러움과 포근함으로 언젠가는 내가 다시 돌아가서 편히 쉬어야할

나의 영원한 안식처로 느껴지는 그곳...

 

그런 산이 좋아 해지는줄 모르고 달 넘어가는 줄 모른체

유난히도 빛나는 북극성을 바라보며 지리산 능선을 홀러 걸어 보았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  남대봉에서 비로봉까지 천둥 바바람과 함께 걸었었고,

이글거리는 태양아래 폭염과 씨름하며 국망봉에서 운악산까지 땀 훔치며 걸었었지...

강풍을 동반한 살을 에는 혹한에 행여 몸이 날릴까 철 난간을 꼭 부여잡고 대청봉엘 올랐었고,

함박눈 맞으며 허리까지 빠지는 백설을 혜치며

기진맥진 두로봉을 내려오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거기에 산이 있고 산이 좋아 수많은 산봉우리에 올라

노엽고 어지러웠던 마음을 긴 심호흡과 함께 바람에 실어 저쪽 고갯마루로 날려 버리곤 했었다

어느때는 악전고투하며 한계상황까지는 아닐지라도

무척이나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도 있었는데

도대체 山이 무엇이기에...

 

지금에 곰곰히 생각해 보니

무작정 산이 좋고 오르기를 좋아서 인것 만은 아닌것 같다

나의 미숙한 마음에 자기 스스로를 남에게 견주어 보고 그리고 스스로 만족하여 자아에 도취되어

보다 더멀이, 더 오래, 그리고 더 높은곳에 오르려 했던 마음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은 아니였을까...

그리고 그 마음은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인간의 그 간사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였을까...

 

우뚝 선 웅대하고 장엄한 그 산에서

나의 몸과 마음은 늘 겸손해 하고 그것에 의지하였어야 함에도

그 산 꼭대기에 서서 희열을 맛보면서 의기 양양해 했던

오만하고 어리석은 한 작은 인간일 뿐이 였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게 된 것 같다

 

얼마나 부끄럽고 어리석은 마음이였던가...

고개들어 저 산을 바라보는 시선에 부끄러움이 담긴다

붉은 저녁노을을 남기며 수평선 너머로 넘어가는 저녁 해을 뒤로 하고

그 자리를 떠나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마니산을 내려오다

하늘을 우러러 두손 모야 빌며 그리고 가슴속 깊이깊이 다짐한다

 

형수여 빨리 일어나라 ! 그리고 아름다운 산 넓고 평안한 산을 함께 찾아가자 !

그땐 내가 형수손에 이끌려 조심스러이 한 발짝 한 발짝 내 디딛이리라...

 

                                                               2000년 11월 16

 

6년이 지난 지금도 산행후에 가끔씩 읽어보며 그때의 마음이 행여 흔들리지는 않았나 생각해 보곤 한다

세월의 간격이 그때와 점점 멀어 질수록 나의 마음에도 그 틈새가 점점 더 벌어지는 때도 있는것 같다.

나 보다 한 살위인 사촌 형수님은 지금도 열심히 산행을 하고 계시다

하지만 바위 옆에는 얼씬도 하질 않는다.

설악 용아의 까마득한 칼능선을 오르내리던 그 시절을 잃어 버린 것이다

하지만 어제도 장수에 장안산을 다녀 오셨다.

 

<추락지점>

저 모퉁이 부분으로 돌아오다 추락 하였다. 조심해야 할 곳이다

골짜기 너머로 314봉과 걸어온 능선이 보인다

 

<12:06 암릉>

마니산 산행의 압권 위험한 구간이지만 양쪽 절벽을 내려다보며 통과하는 것도 스릴이 있는 곳인데 넓직한  바위여서 별어려움은 없다

다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 매우 위험한 곳이다. 암릉 끝단에서 내려오기 좀 애매한 곳은 훌쩍 뛰여 내리면 편하다

반대로 오를 때는 중간에 작은 홈을 이용하여 바위를 안고 오르면 된다.

 

<돌아본 암릉>

위험한 끝 부분을 훌쩍뛰여 내려 굵은 밧줄을 잡고 철사다리를 내려서

암벽을 이리저리 오르다 돌아본 위험한 암릉을 돌아본 모습

 

<12:28 함허동천 정수사갈림 삼거리>

위험한 암릉구간을 지나 다시한번 바위사이를 이러저리살펴가며 암벽을 오르고 마니산의 절경을 한눈에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암릉을 지나 작은 밧줄이 있는 바위을 넘어 함허동천1.6km 정수사1.8km 참성단1km 이정표가 있는 함허동천 정수사 갈림 삼거리에 도착한다

 

어디에서 다들 모였는지 급격하게 사람이 많아졌다

암릉이라 다소 신경쓰며 올라와 긴장도 풀겸 아름다운 바닷갯벌을 내려다보며 물 한모금 입에 적시면

여기저기에서 서해바다를 내려다 보며 그 찬탄을 금치 못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곳에서 초피산을 내려다 본 모습인데 능선따라 내려가다 사진 중간쯤에서 함허동천으로 내려가고 계속 능선을 따라 가다 우뚝솟은 봉우리가 초피산 이다. 전등사나 초지대교 방향에서 정수사 방향으로 들어올때 제일먼저 앞에 뾰족하게 보이는 산이 초피산이다

 

<12:39 마니산>

함허동천 정수사갈림 삼거리부터 참성단까지는 거의 높낮이가 비슷하여 오르내림이 별로 없고 바다쪽으로는 절벽을 이루고 있어 좋은 전망을 즐기며 암릉산행을 할 수 있다

몇 해전부터 바다쪽으로 철 난간을 설치되여 있는데 사람의 심리란 참 묘한 것 같다

구태여 설치않아도 되지만 꼭 그 설치된 것을 잡고 가느라 많은 사람들로 정체가 되는 곳이 군데군데  있다

삼거리에서 4분을 가면 강화422삼각점이 있는 마니산 정상에 이르고

사각 스텐레스판에 높이469m 동경126도26분18초 북위37도36분36초라 쓰여 있다

사진은 마니산 정상부근에서 정수사 내려가는 암릉을 바라본 모인데

마니산 암릉 모습에서 늘 빠지지 않는 작은 소나무가 보이고  걸어온 능선이 길게 보인다

 

<참성단 가는 암릉>

마니산을 내려서는 길도 암릉의 연속인데 바위를 오르고 건너뛸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추모비>

마니산 정상에서 암릉을 내려설때가 가장 미끄러운곳이 많다

줄을 잡고 조심해서 내려서서 안부를 지나 다시 암릉에 올라서고 유심히 찾아보지 않으면 잘 눈에 띄지 않는 조그마한 사각의 추모비 하나가 좌측절벽에 설치되여 바다를 한 바라보고 있다

그 추모비를 지나 참성단 가는 암릉을 바라본 모습인데 암릉 가운데에 금년에 설치한 실선녀교가 보인다

 

<12:59 칠선녀교>

금년에 새로 설치한 나무로 설치된 다리인데 또 하나의 마니산 명물이 될것 같다

다리 명칭은 아마도 참성단에서 매년 전국체전 성화를 채화할때 성무를 추는 일곱선녀에서 비롯된 것 같다.

칠선녀 다리를 건너 마니산 쪽으로 돌아본 모습이다

 

<13:15 헬기장>

469m의 얕은 산이지만 마니산 능선을 산행할때는 늘 조심햐야 한다.  특히 암릉을 통과 할때에는 더더욱 조심 해야한다.

미끄러운곳도 많고 급한 마음에 건너뛰어라 유혹하는 곳도 있어 조심해서 등산 해야한다

암릉이 끝나는지점 평범한 등산로에서 우측 산비탈로 넘어진 남자 한 사람이 부상을 당해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행인 것은

절벽지대가 아니여서 치명상을 입은 것은 아니였다.

바로 달려온 구조 헬기는 주위를 몇차레 선회 하더니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참성단 맞은편 헬기장에 내려앉았다.

그분의 일행인듯한 분들도 있고 서서 선회하는 헬기를 바라보는 것으로 보아 굳이 머무르지 않아도 될것같아 참성단 중수비를 지나(13:12)구조헬기가 앉아 있는 헬기장에 도착했다

 

6년전 그때가 다시 떠오르지만 내가 할 수 있는일은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는것과 빠른 쾌유를 비는것 뿐이 였고

헬기까지 이송하려면 적잖은 시간이 걸릴것 이여서 가라앉은 무거운 마음으로 참성단으로 향한다

 

<13:17 참성단>

사적136호인 참성단은 단기51년(서기-2283) 단군왕검께서 한민족 영화와 번영을 위하여 봄,가을에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하여 쌓은 제단이라고 한다. 몇 해전에는 저 안에까지 출입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훼손을 염려하겨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돌로  작은 성곽을 쌓고 보이는 나무위 높은곳이 제단인데 그 아래에는 가마솥만한 커다란 향로가 있고 해마다 개천절이면 나라의 번영과 영화를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고  전국체전 때는 7선녀에 의해 이곳에서 채화된 성화를 밝혀놓고 열전에 돌입한다.

참성단아래 정수사2.8km 함허동천2.6km 마니산입구2.4km 선수5.8km 이정표가 있어 좌측 선수방향 사면길로 접어든다

 

<13:27 전망바위>

참성단에서 좌측 사면을 가로질러 단군로 선수방향으로 내려가다 서해바다를 조망하기 좋은 암릉으로 오르면 마니산과 참성단 사이에 암릉과는 또 다른 멋이 있는 아름아운 능선이다

좀더 가까이 넓고 넓은 갯벌과 서해바다를 조망할 수가 있다. 암릉과 참성단이 잘보이는 곳에서 참성단을 돌아본 모습이다

 

<13:31 계단>

금년(2006)에 단군로 급경사에 나무계단을 설치 하였는데 바닥에 탄력있는 고무밴드를 붙여놓아 무릅 관절이 약한 사람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같다. 7분여를 내려가는데 선수까지 갔다가 다시 분오리 돈대로 돌아가는 왕복산행을 할때 가장 힘드는 곳이다.

고사리같이 귀여운 손을 아빠 엄마손에 이끌려 마니산을 오르는 많은 어린이들을 위하여 계단 양편에 많은 바랑개비도 달아 놓았다

 

계단을 내려서면 암릉은 거의수그러 들고  이따금 나타나는 바위에서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삼거리 안부 약수터 갈림길을 지난다(13:44)

 

<13:47 신비의땅 갯벌조망바위>

약수터 삼거리에서 3분여를 가면 등산로 우측에 "신비의 땅 갯벌" 안내판이 있고

그앞 단애를 이른 암반에서 끝없이 평쳐진 세계5대갯벌중에 하나인 강화도 동막갯벌을 아름답게 바라볼수 있다는 설명이 쓰여 있다.

참고로 카나다동부해안 미국동부해안 독일북해연안 아마존유역이 세계 5대깃벌에 포함된다고 한다

 

신비의 갯벌 조망바위를 지나고 능선 높은 곳에 이르면 ㅏ자 단군로 삼거리 다(13:57)

이곳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군로를 따라 화도 국민관광단지로 내려간다.

 이정표가 가르키는 선수로 방향으로 직진.

 

단군로 삼거리부터는 매우 호젓한 산행을 할 수가 있는 곳이다.

늘 많은 인파로 붐비는 단군로에서 참성단가는 등산로와는 달리 역방향인 선수로 가는 이 길은 등산객이 별로 없다.

급경사 내리막 왼쪽에 밧줄을 따라내려가 안부에 이르면 우측에 선수등산로 라는 하얀 표시판이 있고

완만한 능선을 따르다 어지러운 갈림길이 나타나지만 어느길이건 직진하면 다시 만나는 곳을 지나고

1분후에 우측계곡으로 내려가는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우측에 부서진 선수등산로 표시판이 있다

 

<14:24 무뉘바위>

3삼각점(14:13) 있는 작은 봉우리에서 방향을 서북쪽으로 틀어

현위치 마-3 표시판을 지나 완만한 내리막 우측에 꼭 누눈가가 인위적으로 새겨 놓은듯한 무뉘있는 바위가 있다

 

<14:30 삼각점 366FOB 암봉>

무뉘바위를 지나 완만한 사면길을 걸어가면 상방리 갈림길이 나오고

우-상방리3.6km 직-선수4.3km 참성단-1.5km 이정표에서 선수방향으로 밧줄 잡고올라 좌측바위봉우리에 오르면 마니산 정기가 가장쎄다는 기바위 인데 시멘트 삼각점이 있고 조망이 좋다

상방리 방향으로 내려가면 화도초등학교로 하산할 수 있고 걸어온 능선끝에 참성단 봉우리가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다

 

<선수상봉과 석모도>

아직도 저끝에까지 갈려면 꽤 걸어야 할것 같고 멀리 산자락 끝부분에 봉우리가 상봉이고 선수돈대는 그 너머에 있다

오른쪽으로 바다건너에 석모도 낙가산도 보인다

 

<황금벌판>

올해 유난히도 심했던 이상기후를 이겨내고 수확을 앞둔 황금벌판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이곳에서 누렇게 익은 금녁들판을 바라보며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15:11 시멘트 포장도로>

(15:00) 점심식사를 끝내고 방향을 남서쪽으로 꺾어 급경사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3분후에 현위치 마-2 구조표시판이 있는 좁은 헬기장을 지나 10분을 내려가면 남쪽 석골굴 마을과 북쪽 동산마을을 연결하는

시멘트 포장도로 고갯마루에 도착한다 참성단1.8km 이정표건너에 선수4km라 쓰인 이정표가 등산로 입구에 있는데

가끔 자동차도 넘어오고 아직까지도 선수4km 라는 이정표 때문에 도중하차의 유혹을 받는 곳이다

 

<15:55 서해바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너 기를쓰고 발을 내딛어야 계단하나를 오를 수 있는 높은계단을 올라야 하는것도 그렇지만 고갯마루에서 첫 번째 봉우리를 오르는 것이 오늘 산행의 고비인것 같다

힘들여 첫번째 봉우리에 올라(15:20) 잠시 내려섯다 두번째 봉우리에 오르면

우측에  등산로 선수 라고 쓰인 하얀 표시판이 땅에 얕게 박혀 있다(15:28)

 

힌돌을 오르는 오름길을 오르고 솔잎덮힌 평평한 능선을 걷기도 하고 몇차레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우측 회색빛나는 가는 나무가 빼곡히 서있는 곳을 지나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면 넓은 헬기장에 도착 (15:48) 후-마니산 좌-마을입구1 우-상봉산 거리표시없는 이정표가 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상봉을 향한다.

늘 그렇지만 굵은 소나무를 만나면 그리도 좋을 수가 없다. 솔잎이 수북히 쌓인 오솔길 사이로 끝없이 광활하게 펼쳐진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걸으면 그리도 즐거울 수가 없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왼쪽 전망바위에 드 넓은 갯벌과 바다위에 내려 빛추는 햇살이 저리도 아릅답다

 

<16:06 마지막 암봉>

전망바위을 지나 솔잎덮힌 오르막을 오르면 강화 311삼각점이 있는 상봉이다(254.6m) . 잡목들로 조망이 없고.

좌-마을입구2 직-선수선착장 후-마을입구1 거리없는 이정표가 있다

상봉에서 3분을 더 가면 오늘산행 마지막 오르막을 올라 마니산 끝봉인 바위봉우리에 올라선다다

때 마침 푸른바다를 가르며 선수리 선착장에서 석모도로 향하는 여객선도 보인다

 

<마지막봉우리에서 바라본 참성단>

상봉보다 훨씬 조망이 좋다 . 뒤돌아 멀리 보이는 참성단을 바라보면 제법 걸었다는 흐믓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 곳이다

 

<16:36 선수돈대>
마마지막 끝봉에서 밧줄쳐진 급경사를 내려가고 임도를 건너(16:25)좌측 묘를 바라보며 직진하여

10여분 평지와도 같은 길을 콧노래 부르며 걸어가면 선수돈대 안내판이 있는 선수돈대에 도착한다

 

지방문화재자료10호 선수돈대는

인조14년(1636) 병자호란으로 강화도 함락의 충격으로 강화도를 요새화 하기 위하여 숙종5년(1678) 강화 유수 윤이제로 하여금 축조토록 한것인데 마니산 주능선 반대편에 있는 분오리돈대를 포함하여 강화도 요소요소 49곳에 돈대를 설치한 것중  그 하나라고 한다.

 

바다를 향하여 전방에 둘 좌우양측으로 각각 하나씩 모두 4개의 포대가 있던 흔적이 있는데 화려하게 꾸며놓은 다른 돈대에 비하여

오랜 세월동안 방치되여 잡풀들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어 지나간 역사속에 흐르는 세월의 무상함을 느낄 수 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오히려 고즈넉한 역사의 흔적이 넘치는 분위기도 있는 곳이다

 

<16:43 후포 뻐스정류장>

선수돈대에서 우측내리막으로 들어서 7분여를 내려오면 동막해수욕장 이나 화도 마니산국민관광단지로 갈 수 있는 18번 도로다

동막해수욕장 지나 이삭펜션앞에까지 가는 16:48 에 있다는 강화군내 뻐스는 17:10분이 되여도 오지 않고

할수 없이 정류장을 떠나 고갯길을 올라 가는데 파란색 군내 뻐스가 달려와 반가운 마음에 손을 흔들지만 무심하게 그냥 지나쳐 버린다.

 

<< 산행후에...>>

출발해서 정수사 갈림길 까지는 사람도 별로없고 곳곳이 아기자기한 바위능선 이여서 아름다운 바닷경치를 내려다보며 호젓한 산행을 할 수가 있다

정수사 갈림길에서 험허동천 갈림길 까지는 마니산 산행의 백미인 암릉산행을 하는 묘미가 있고

험허동천 갈림길에서 참성단을 지나 단군로 까지는 늘 많은 사람들로 북적 거린다

수월찮은 암릉이지만 좀 여유로운 마음으로 푸른 서해바다와 단애한 절벽지대를 번갈아 바라보며 참성단에 이르면 사람이 많고 적음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느끼게 된다

 

단군로 갈림길에서 선수돈대까지는 걷기도 좋은 육산이지만 산행을 하는 이들도 별로 없어 많은 생각을 하며 산행을 할 수 있는 호젓한 등산로다.  가볍게 배낭을 짊어지고 줄곳 능선만을 고집하며 왕복 산행을 하면 10시간 정도 소요된다.

왠만한 대간 한구간보다 쉽지않은 구간이여서 한번쯤 권하고 싶은 마니산 종주산행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