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2006.09.04) 맑음
산 행 지 : 가야산 ( 칠불봉.상왕봉)
산 행 코 스 : 해인사-백련암-백련암능선-칠불봉-상왕봉-해인사
(산행시간: 8시간36분 휴식및식사시간포함)
산 행 개 요 : 가야산자락에 위치한 법보종찰 해인사 에서 성철스님이 기거하셨다는 백련암을 거처
만물상능선 못지않는 백련암능선을 지나 서성재에서 칠불봉엘 올라 상왕봉거처
토신골을 지나 해인사로 돌아오는 원점회귀산행이다
찾아가는길 : 백운동주차장-59번국도(우회전 해인사방면)-해인사
<< 산 행 기 >>
<07:40> 성보박물관
어제 백운동주차장에서 나와 해인사 근처 치인집단시설지구에서 민박을 하고
이른아침 배낭을 챙기고산행준비를 한다
평일이라 모든 주차장이 텅텅비여 있고 성보박물관 앞에도 넓은공간이 있어 나무그늘아래 주차한다
해인사 가르키는 표시판을 따라 해인사로 향한다
<07:50 해인사 경비초소
박물관에서 출발하면 바로 자그마한 허덕교를 건넌다
보행자 도로를 따라 우거진 숲을 바라보며 잠시 걸으면
고풍스런 작은 한옥에 현대식 차단기가 있는 경비실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보행자 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가 만난다
천년고찰 해인사 주변곳곳에 크고작은 많은 암자와 사찰들이 있기때문에
해인사 업무용 차량들만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할 수가 있는데
백련암을 가려면 이곳에서 보행자 도로로 해인사 쪽으로 가지말고 자동차 전용도로 들어서야한다
<08:05 약도 표시석>
한옥경비실에서 자동차전용도로를 따르면 3분후 좌측에 육각정자와
우측에 약수암가는 표시판을 지난다
약수암 표시판에서 백여m 쯤가면 우측으로 돌을세워 약도를 그려놓은 표시석
이 있고 그옆에 백련암.지족암.희랑대.국일암 가는 표시석이 서 있다
<백련암가는 길에 고목>
백련암가는 표시석에서 우측으로 들어서 십여m을 가면 시멘트로 포장된 좁은도로이고
5분을 더가면 좌측에 많은 부도(사리묘탑)을 지나고
2분후 우측에 국일암 표시판이 있고 우측으로 오십여m아래 국일암이 살짝 보인다
도로 우측에있는 백련암.희랑대.지족암 표시판을 따라간다
백련암 가는길은 잘포장되여 있고 급하게 오르는 오르막도 있지만
길 양쪽 어둑어둑 하리만큼 울창한 숲속의 고목들...
특히 키가 크고 흠집 하나없이 몸매도 매끄런 굵직한 적송
이름을 알수 없는 굵은 고목들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하늘높이 치솟아 있는 고목을 바라보며 길을 걸으면
가슴은 절로 활짝펴지며
정갈하고 그윽한 공기가 가슴깊이까지 스며들때마다
마음이 차분해지며 청정하고 그윽한 분위기 속으로 빨려들어가는것만 같다.
날이 더워 땀이 많이 나고 힘도 들지만
아내와 둘이서 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넘어 성스러울 정도의 마음이 절로 우러나오는
고풍찬연한 이길을 걷고 있는 그 자체가 행복하게만 느껴진다
혹 해인사를 찾는 기회가 있다면
꼭 이길을 통하여 백련암을 둘러보길 권하고 싶다
몇 백년에 한분 나올까 말까 한다는 성철스님께서
어째서 백련암에서 기거 하셨는지 조금은 알수 있을것 같기 때문이다..
<08:30 백련암 주차장>
희랑대를 지나 약간의 언덕을 올라오면 고목이 몇그루 있고
중앙에 커다란 고목이 서있는 백련암 주차장이다
인위적으로 조성한 주차장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조성된 운치있는 주차장이다
<08:31 백련암 입구>
주차장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앞을 내다보면
백련암 입구 양쪽에 고목 2그루가 하늘높이 솟아있는데
그 굵은 가지는 하늘을 뒤덥고 자신의 무게도 버거운듯 땅으로 굵게 휘여진 모습에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그 아래 백련암이 보이고 있다
<백련암의 고목>
얼마나 오랫동안 저자리에 서있었는지 알수는 없으나
아직도 굵은 나무가지는 강건하고 그 잎은 청청하다
때마침 나뭇잎사이로 펴지고 있는 아침햇살 받으며
얼마나 오랫동안 사람들이 저 고목나무 쳐다보며 지나갔고
또 얼마나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지나갈지 자꾸자꾸 쳐다보여 진다
<백련암 오르는길>
큰 고목나무 에서 이길로 백련암을 오른다
우측 돌담따른 담쟁이넝쿨이 틈을 보이지 않고 있고
방금 지나온 고목이 우람하게 서있다
<백련암 마당에서>
가야산 많은 암자중에서 높은곳에 있기도 하지만 주변이 온통 노송과 커다란 기암들로 에워싸고 있어
그윽한 정취와 단청을 하지 않은 은은함과 고풍스런 건물들의 정취로 절로 마음이 숙연해 지는것 같다
가야산 제일가는 절성지라는 말에 수긍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좌선실(坐禪室)>
고심원(古心院)아래 좌측에 있는 좌선실인데 이곳에서 성철스님께서 기거 하던곳이다
이곳에서 기거하시다 해인사로 내려가 퇴설당에서 "때가 되였다" 하며 열반하였다고 한다
비록 불교신도는 아니지만 그 좌선실 앞에서 한동안 발길이 머물어지고
숙연한 마음으로 머리가 숙여진다
<고심원(古心院)>
<백련암 마당에 바위>
<원통전(圓通殿)>
백련암 마당의 바위에서 고심원을 바라보면 우측에 있는건물인데
건물우측에 쪽문이 보이는데 쪽문 기둥을 잡고 돌아올라가 우측 하얀 건조대 있는곳에서
좌측 희미한길을 따라 고심원 옆으로 돌아서 고심원 뒤에 물품을 넣어두는 허름한 창고우측으로
등산로가 히미하게 나 있다
등로는 고심원 뒤 우측으로 돌아 올라간다
<09:36 무명봉>
백련암 고심원 뒤로 나있는 등산로는 재작년에 왔을때 보다 길이 훨씬 뚜렷하게 보인다
물이 없는 계곡을 따르다 급경사을 치고 오르면 앉아 쉴수있는 올망졸망한 바위들이 열대여섯개
모여 있는 능선에 오르고(09:17)
백련암에서 25분정도 소요된다
능선에서 좌측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10분후 처음으로 만나는 삼거리에서 급격하게 우측으로 방향을 튼다
좌측은 해인사로 내려가는길인듯 하다
오르막없는 평평한 능선을 잠시 걷다 잠시 오르막을 올라 우측 바위가 보이는곳에 이르면1059봉이다(09:36)
전망은 별로 없고 커다란 바위만 몇개 있고 굵은 적송이 몇그루 있는 곳이다
1059봉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가면 산죽이 많은능선 좌측 사면으로 걷는다
그늘진 시원한 곳에서 불어오는 실바람이 시원하기 그지 없다
사면길을 지나 좌측 이름없는 작은 봉우리올라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가야산의 모습이다
가로로 길게 늘어선 암봉들의 모습들중 우측에 칠불봉이 있고 좌측에 상왕봉이 있다
이곳의 고도가 대락 1000m 내외여서 아직도 저곳을 오르려면 400m 이상을 올라야 한다
<10:10 바위능선시작 >
무명봉에서 안부로 내려오면 등산로 우측으로 히미하게 나있는 길을 통해 능선으로 올라간다
이곳에서 부터가 가야산제일의 경치좋은 만물상 못지 않은 기암들로 가득한 백련암능선의 아름다운곳이다
그런데 무슨 조화인지 햇볕이 내려쪼이던 날씨가 갑자가 만물상 능선에서부터 안개가 몰려들기시작한다
<10:31 ㅏ자 갈림길지나서...>
다시 안부에 이르면 ㅏ 갈림길을 지나고
우측 내려가는 길에 달려 있는 리본중에 대구 비실이 부부라는 리본이 눈길을 끈다
다시 능선마룻금으로 올라간다
마주하는 만물상 능선은 안개속에 묻혀버려 그 아름다움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이곳 백련암능선 마루금을 절대로 넘지 않으려는듯
파도처럼 능선에 다달았던 안개는 다시 뒤로 물러가고
또 몰려왔던 안개는 다시 뒤로 물러가 는 사이에 이곳 백련암능선에 기암들이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10:44 백련암능선의 최고의 절경지>
능선에서 다시 등산로로 내려서면 이번에도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ㅏ 삼거리를 지나고
다시 등산로를 벗어나 급경사의 마룻금으로 오른다
급경사이고 미끄러운 바위도 있어 조금 까다롭다
커다란 바위가 넓게 널려 있는곳을 나무가지로 올라 옆으로 내려서면 넓직한 바위아래 천길낭떨어지 가 보이고
그 건너 만물상 능선이 안개와 숨박꼭질하고 있는 모습이 하도 아름다워
내 자신이 구름을 타고서 훨훨 백련암능선과 만물상능선을 오가는 신선이 된것같은 느낌이 드는것 같다
<안개에 휩싸인 만물상 능선>
전전에 이곳에 왔을때 수많은 기기묘묘한 만물상 능선의 기암들을 바라보며
한동안 머물렀던 기억이 떠오른다
지금 비록 그모습 안개속에 숨어버려 잘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틈틈이 안개사이로 수줍은듯
조금씩 조금씩 드러내는 모습도 그 또한 잊을수 없는 아름다운 다른 모습 이다
<되돌아본 능선>>
그곳에서 되돌아본 지나온 암봉의 모습
<또 넘어야할 봉우리>
앞서간 아내가 궁굼한듯 이곳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촬영 하는 나보다 늘앞서가는 아내는 이렇게 좋은곳을 못보고
내가 오나 안오나 이쪽만 보고 있다
아내를 불러 안심시키고 다시 사진촬영을 한다
절경지 바위능선인데 커다란 바위와 그앞에 소나무가 예뻐 좀더 뒤로 올라가 찍은 모습이다
<기다려도 벗어지지않는 만물상능선>
안개가 조금이라도 걷히기를 빌고있었으나 좀처럼 그 앞에서 왔다갔다 할뿐 멀리가지를 않는다
그래도 가장 많은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다
<11:10 서장대를 바라보며>
절경지에서 다시 등산로로 내려와 안부를 지나고(11:08) 앞에 서장대가 보이는 암봉에서
안개가 걷히고 있는 서장대를 바라보았다
멀이 만물상 능선에 기암들이 보이고 있다
<만물상 능선은 아직도안개에 쌓여...>
히미하지만 좀더 밝아진 만물상 능선에는 아직도 안개가 끼여 있어 좀처럼 그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11:18 입석바위>
안부에서 다시 암릉으로 올라 가면 앞에 커다란 바위가 우뚝서있다
옆에 비스듬한 바위에 오르면 앞으로 서장대와 그 아래로 아직도 구름에 묻혀있는 만물상 능선이 잘 보인다
<더 가까워진 상왕봉과 칠불봉>
그곳에서 바위옆으로 올라가 가야산 정상을 바라보았다
멀이 가야산 능선 가운데에 상왕봉과 칠불봉이 조그마하게 보인다
<11:28 전망바위에서 본 서장대 아래 기암들의모습>
큰바위 우측으로 돌아 내리막을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목에 작은바위 위에서 서장대 아래 기암들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11:39 가까워지 서장대>
서장대가 아주가까이 보인다
서장대 주위에 아름다운 바위들의 모습도 보인다
아직도 안개는 떠날줄을 모르고 있지만
그래도 저만큼 만이라도 볼수 있는것이 얼마나 다행스런지...
이곳에서 서성재 가는 길은 서장대를 오르지 않고 사진 왼쪽에 산 허리로 나있는 길을 따른다
<12:11 서성재
사면길에 비스듬한 암벽을 릿찌도 해보고 (11:43)
이후 곧게뻗은 평탄한 등산로를 가다 산죽을 헤치며 오르고
돌성터 흔적을 넘어서면 목책이 있는 서장대 삼거리다(11:53)
서장대 삼거리에서 3분여를 걸어가면 서성재인대 밝힐수 없는 사정으로 20여분이 더 결렸다
이후 서성재에서 칠불봉까지의 산행기는 만물상능선 산행기 1 에서 언급하였으므로
2부에서는 칠불봉에서 부터 해인사 까지의 산행기다.
1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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