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記

조령산 촛대바위 능선-신선암봉-깃대봉 치마바위능선

루이스. 2007. 7. 29. 17:51

조령산(1025)-신선암봉(937)-깃대봉(844) <충북.괴산/경북.문경>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경북 문경시 문경읍을 나누는 백두대간 상에  조령산(鳥岺山) 그주위에는

신선봉.마패봉.주흘산등 경관이 수려한 산들로  이루어져 있다.

옛적 조령산과 신선봉 사이에 영남사람들이 서울로 올라다니던 유명한 큰 고개 조령(鳥嶺)은

백두대간상에 최초로 열린 고개로 새 고개라는 뜻의 새재 라고도 한다

이 조령을 품고 있는 웅장한 산이 조령산으로 조령산과 마주하는 주흘산 사이로 유명한 3개의 관문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조령삼관문은 대간 능선상에 세워진 관문인데

이 삼관문 바로 직전의 봉우리가 깃대봉 이다.

 

산   행   일  :  2007년 7월 7일 토요일(흐림)

 

산 행 코 스  :  신풍리 조령산체험마을-원극기수련원-촛대바위-백두대간삼거리-조령산-신선암봉-깃대봉-

                    치마바위-원풍리 새터매표소 (09:37 휴식 및 식사시간포함)

 

찾아 가는길 :  중부내륙고속도로(45) 연풍IC-34번국도에서 연풍.충주방면(우회전)-연풍지나 3번국도에서

                    충주방향-3번국도 첫번째 나들목 신풍R에서 좌회전하여 바로 신풍리에 주차

 

산 행 개 요  :  조령산 산행은 이화령에서 올라 신선암봉 깃대봉을 거쳐 조령삼관문으로 하산하는 백두대간 코 스를 주로 이용한다.

                    이화령과 조령산 사이에 촛대봉 능선의 암릉을 오르내리며 깊은 계곡 웅장한 암벽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조령산에 오르고

                    화려한 암능암벽들이 줄이은 신선암봉을 거처 깃대봉에서 조령삼관문으로 하산하지 않고

                    차량회수가 용이한 신풍리 방향으로 뻗어내린  한적 하지만 어머니 치맛자락같이 포근한 치마바위 능선으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   산  행  기  >>

 

<07:53 신풍마을 >

신풍교차로에서 빠져 나오자 마자 좌회전(문경방면)하면 바로 옛날부터 한지로 유명한 신풍마을 이다

휴계소.모텔등 편의시설이 도로주변에 있지만 번영하는 활기찬 모습이 아닌 조용하고 한적한 모습이다

허름한 건물에 문이잠겨 있고 잡풀이 듬성듬성 나있는 도로옆 넓은 공터에 주차한다

도로건너 멀리 오늘 올라야할 조령산자락에 옆으로 누워있는 거대한 암벽의 모습이 장관이다

 

<에바다기도원 입간판에서 출발...>

문경방향으로 도로건너에 신선암.에바다기도원 등 몇곳을 표시하는 입간판앞에 시멘트 포장도로로 들어서 에바다 기도원 방향으로 향한다

 

 

<08:07 에바다 기도원>

시멘트 포장 마을안길로 들어서자 안길우측계곡에서 들려오는 흐르는 물소리가 정겹다

큰 느티나무가 서있는 삼거리에서 계곡을 따라 우측길로 들어서고 3번도로가 지나가는 높은 교각밑을 지나

송어희 양어장가든을 지나 시멘트포장이 끝나는 도로에서 이번에는 좌측으로 방향을 잡는다

앞에 십자가가 솟아있는 에바다 기도원의 모습이 보인다

뒤로 오늘 올라야할 촛대봉능선이 흐린 안개속에 어렴풋이 보인다

 

<09:20 병풍같은 암벽>

에바다기도원 앞을지나 원극기수련원 마당으로 들어서고(08:09)

원극기 수련원 마당한복판을 지나 개울을 건너면 우측에 넓은 고추밭이 나오고

작은 언덕이 시작되는 곳에 처음으로 이정표가  우측으로 있다(08:15) 직-조령산100분.신선암봉100분 후-신풍리10분

이정표를 무시하고 바로 갈림길에서 우측언덕으로 오르고 잠시후 우측산으로 오르는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다(08:18)

직-조령산.신선암봉 우-조령산(촛대바위)90분

이곳에서 직진하면 조령산으로 바로 오르는 넓은 길을 버리고 우측 촛대바위 능선 좁은 등산로로 들어선다

 

장맛비에 떨밀려온 낙엽들이 길을 덮고있으나 길은 뚜렸하다

바로 좌측에 묘1기가 보이고(08:21)소나무와 칩엽수가 빼곡한곳에 들어서면

오늘도 어김없이 반겨주는 산새들의 지저귐이 그리도 반가울 수가 없다

좌측에 묘2기을 지나고(08:25) 1분후 이번에는 쌍분묘를 앞으로 자나간다

 

(08:29)처음으로 119신고안내표시판을 지나고 ( 제5지점 조-5 증평소방서)

찌푸린 흐린날씨 탓인지 벌써부터 숨이가빠지는데 경사는 점점 급해진다

처음으로 짧긴 하지만 두군데 밧줄을 잡고 오른다(08:34)

 

없어도 될것같은 곳에 두개의 밧줄이 있는 곳을 지나면(08:45) 바로 3분후에 능선에 오르고

이제 서서히 촛대봉 암능의 진면목이 나타나기 시작하는것 같다

우측앞으로 거대한 암벽이보이며   좌측으로 큰바위를 우로돌면(08:54) 출발한 신풍리가 잘내려다 보이는 전망바위와

수직으로 선 커다란 바위를 지나 오르면 병풍처럼 옆으로 펼쳐진 넓은 암벽에 119신고 표시판이 서있다.

 

<09:32 암능 절벽지대>

병풍방위를 지나 암능으로 들어서면 좌측 깊은계곡 건너 신선암봉자락의 거대한 암벽들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곳 부터가 촛대봉능선 암능산행의 백미가 아닌가 생각된다.

암능 중간에 7~8m정도의 절벽을 밧줄잡고 내려선다

 

<09:45 암능에서>

절벽에서 조심스럽게 밧줄잡고 내려서 우측 계곡쪽으로 내려가 바로 좌측 커다란 바위 사면으로 올라간다

좀 위험한  곳이지만 조심해서 올라오면 좌우측 길이 있는데 좌측은 밧줄잡고 암봉을 오르는 길이고

우측은 우회하는 길이다

암벽을 오르내리는 짜릿함도 있지만 그 짜릿함 뒤에 다시 나타나는 신선암봉 주위에 웅장한 암벽을의 모습이 장관이다

 다시 암능에 서서 엷은 구름아래 밑으로 떨어지는 거대한 암벽위 정상을 향해 달려가는 휘여진 능선을 바라보면

홀로 걷고있는  고요한  산속이지만 가슴이 벅차 오르며 행복하기만 하다

 

<10:00 너럭바위>

암릉은 다시 절벽을 이루고 우측에 커다란 너럭바위가 있어 그곳에서 우측 신선엄봉방향을 바라본 모습

 

<너럭바위에서본 촛대봉>


너럭바위에서 계곡으로 내려서 저 촛대바위 옆으로 올라야 한다

 

<10:08 절벽지대는 밧줄잡고 내려서고...>

너럭바위에서 거의 이십여m를 두군데 밧줄잡고 내려와 이번에는 그만큼 또 밧줄을 잡고

좁은 바위사이를 올라간다

 

 

 

<10;38 촛대바위>

줄잡고 다시 좁은 바위사이를 올라오면 암릉은 평평해지며 우측에 촛대바위가 서 있다

사진은 촛대바위를 지나 너럭바위쪽으로 촛대바위를 촬영한 모습인데

조령산 신선암쪽 암장에서 이 바위를 바라보면 뾰족한 촛대처럼 보인다고 하여 촛대바위 라고한다

 

<10:38  날등에서>


촛대바위를 지나 암능에서 다시 로프를 잡고 내려서고(10:19) 굵은 소나무가 즐비한 평탄한 능선을 간다

굵은 소나무 사이를 걸으며 좌측 깊은계곡 건너 신선암봉쪽 능선을 바라보면

하늘은 찌푸둥하고 땀이 줄줄흘러내리는 무더운 날이지만 마음은 활짝 열리고 가슴이 후련해 진다

 

 <조령산을 바라보며...>

다시 바위능선을 지나 안부로 내려섯다 능선에 올라서면 양옆이 천길낭떨어지 날등을 지난다(10:30)

그 날등에서 가운데 조령산을 바라본 모습

 

<11:07 조령산-이화령 백두대간 삼거리>

날등에서 또 밧줄을 잡고 내려서 평평한 능선을 걷다 안부로 내려서고(10:44)

그 안부에서 급경사 오르막을 땀흘리며 이십여분 올라서면 이정표 있는 조령산 백두대간 삼거리 다

직-조령산20분 우-이화령40분 후-신풍리1시간30분

신풍리로 내려가는길 1시간30분 거리를 3시간10여분이 걸려 올라왔다

 

오늘 처음으로 이곳에서 사람을 만났다

산악회에서 단체로 대간 종주를 하는 분들 같았다

10여년전 대간길 절반을 넘어섰다며 단숨에 이화령에서 이곳까지 올라왔던 그때가 생각나 한동안 추억에 잠겨 보기도 한다

감회어린 마음에 참외를 깎아먹으며 이화령으로 내려가는 길목을 바라보기도 한다

 

<11:25 조령산>

(11:12) 삼거리를 출발하고 바로넓은 핼기장을 통과하여 비스듬한 넓은길을 오른다

우측에 빼곡하게 하늘높이 뻗기만한 잣나무 군락을 지나 조령산에 오른다

조령산1025m 직-삼관문 후-이화령50분 표시가 있다

 

<11:36 조령 삼관문으로 뻗어있는 대간능선>

조령산 정상에 엷게낀 안개로 조망이 별로 좋지 않다

이화령쪽 의 희양산 구왕봉도 보이지 않는다

전 전에 만났던 산과의 만남은 그 반가움이야 말로 그 어디에도 바교할 수가 없다

더우기  근 십 여년전 빛바랜 배낭 짊어지고 진부령을 향해 달리던 대간 능선에서야....

깎아지른 흙 절벽을 더듬더듬 더듬어 오르던 회양산은 보이지 않아 서운하지만

저 앞에  봉우리들은 오늘 다시 오를수 있어 이곳에서 부터 반갑다

조령산을 내려가다 전망좋은 곳에서 가운데 힌 암벽이 있는곳이 신선암봉 부근이다

 

<11:54 긴 밧줄>

조령산에서 부터는 오르내림의 연속이다 경사가 급하고 기복도 심해 곳곳에 밧줄이 매여 있다

(11:43) 좌측 신풍리(상암사터)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 앞 오르막으로 직진한다

 

다시 내리막 사면을 돌아 밧줄을 잡고 내려아고

미끄러운 길 몇 곳을 밧줄잡고 내려가면 안부 ㅓ삼거리인데 절골로 내려갈수 있다

좌-절골50분 직-신선암봉40분 후-조령산40분

 

,<12::46 대슬랩>

오르내림이 길고  경사도 심해  힘도 들지만 경치는 정말로 좋은 곳이다

대슬램 바위구간을 오르다 우측에 끝이 보이지않는 거대한 암벽을 바라본 모습이다

 

<12:50 신선암봉>

밧줄잡고 올라와  우측에 넓다란 암반위에 표시석이 있는곳에 이른다

 신선암봉 이다

비탈진 넓은 암반에 표시석(937m)과 안내문이 있고 저 앞은 까마득한 낭떨어지다

이곳에서 대전 한밭산악회에서 오신 몇 분과 점심식사를 함께한다 

 

<젤 부러웠던 母女>

 

***** 오르막 숨가쁘게 오르니 안경을 쓰신 아주머니 께서 오이 하나를 주신다

갈증도 해소 되였지만 일행이 아닌데도 마음을 나누시는 따뜻한 마음에 피곤함이 사라져 버린다

삼관문까지 오늘의 만만찮은 산행을 모녀가 함께 하다는 것을 알고는 왜 나의 발걸음이 더 가벼워 지는지 알 수가 없다

 더 없이 행복해 보이는 모녀의 모습을 웅장한 조령산 자락과 함께 나란히 사진을 찍어드렸고 점심식사도 함께 하였다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곳감 한 꼬치를 같이 하였지만 무언가 부족 한것만같은 마음 뿐 이였다 *****

 

<13:55 전망바위>

신선암봉을 출발하여 깃대봉을 향한다(13:20)

경사도 급한 미끄러운 길을 조심해서 내려오면 안부에 삼관문 방향을 알려주는 표시판이 있고

다시 한차레 힘겹게 오르막을 오르면 우측에 비스듬한 전망바위가 있다

그곳에서 바로 내려온 신선암봉을 바라본 모습인데 능선 따라 멀리 조령산이 보인다

 

<14:04 암봉>

신선봉에서 깃대봉 가는 길도 크고 작은 봉우리들의 연속 이어서 힘이든다

그러나 늘 산은 그렇다. 산을 가는 힘들음이 더 할수록 웅장하고

오르기 어려운 곳이 많을수록 그 아름다움도 많은 것이다

멀리가면 멀리갈수록 그 아름아음은 많은 것이고

높이 오르면 오를수록 그 웅장함을 더 느낄수가 있는 것이다

전망바위에서 능선을 가다 다시 잠시내려서며 다시 올라야할 앞 암봉을 바라보있다

 

<14:10 암능에서>

앞에 암봉을 넘어 암릉을 가다 우측 전망좋은 바위에 올라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멀리 조령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좌측 뾰족한 신선암봉 건너 멀리에 조령산이 점점 멀어진다.


조령산에서 깃대봉까지의 능선은 그 어느곳 하나 예사롭게 지나칠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곳이다

위에 바위도 올려다보고


까마득한 낭떨어지 아래를 바라도 보았다

바위틈사이에 굳게 뻣어오른 소나무 한그루 이곳까지 올라와. 만고풍상을 이겨낸 벼랑위 소나무의 늠늠한 기상과

거대한 바위를 뚫고 솟아오른 것같은 힘찬 모습에서 또 한번 자연의 위대함과 그 신비스로움을 생각하게 한다

 

<14:37 또 올라야할 암봉>


밧줄도 잡고 바위를 좌우로 돌기도 하며 암봉을 오르고 내리며 신선암봉 119신고 제12 지점을 지나

또 앞에 올라야할 암능 의 모습

 

<14:44 암봉에서 바라본 마패봉 대간능선>


솔직히 어느것이 마패봉인지 혜아릴 수가 없다.

조령삼관문 지나 저 능선을 걸었었는데 기억이 히미하다

그러나 바라만 보아도 마패봉을 알건 모르건 그냥 마음은 상쾌해지고 가슴은 뿌듯해진다

 

<14::57 썰어 놓은듯한  바위>

밧줄잡고 내려가고 다시 오르막을 오르면 119신고 11지점을 지나고(14:54)

작은 밧줄잡고 다시 내려와 암능에 오르면 우측에 세로로 썰어놓은듯한 암벽을 지난다

 

<15:52 걸어온 대간능선...>

썰어놓은듯한 바위에서 작은 봉우리에 오르고 다시 안부로 내려서면 좌-삼관문 후-이화령 표시판이 있다

직진 오르막을 버리고 좌측 내리막으로 내려간다(15:08)

사면을 돌아 능선에서 다시내려서 한차레 오르막을 오르면 걸터앉을 바위하나 없는  작은 봉우리 갈림길에 올라선다

신선암봉119 제10지점 표시판이 있는 깃대봉이다(15:20)

 

잡목으로 조망도 없고 표시석과 표시판도 없다

우측 삼관문으로 내려가는 넓은길에 매달아 놓은 수많은 리본들만 있을 뿐이다.

이곳에서 하산 할 좌측 좁은 등산로에는 파란색 리본 한개가 외롭게 매달려 있다.

 

이곳에서 오늘 점심을 같이한 분들을 기다렸다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좌측 좁은능선으로 들어선다(15:31)

사람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는 아닌것 같다, 오늘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보이질 않는다

거의 직벽에 가까운 급경사의 흙 절벽을 조심해서 내려가고(15:40)

잡을것도 마땅칠 않아 신경을 써서 내려와야 할곳이다

한 동안 내려오다 조그만 전망바위에 올라 뒤를 돌아 보았다

늘 그렇지만 주능에서 멀어 질때는 왠지 모르게 허전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자꾸만 뒤을 돌아보게 된다

 

<16:10 치마바위>

비지땀 흘리며 흙절벽을 무사히 내려와 사면을 돌아 다시 능선에 올라서 잠시 내려가면

우측으로 높이 약20여m 의 암벽을 올려다 보며 수십여m의 암벽을 지난다

삼관문에서 서쪽능선의 신선봉(할미봉)의 거대한 치마바위를 바라 볼수 있는 치마바위 다

 

 

<치마바위에 올라 바라본 신선봉쪽(힐미봉) 치마바위>

거대한 암벽밑을 둘러보아도 오름만한 곳이 없다

등잔밑이 어둡다고...암벽이 끝나는 곳에서 우측 능선으로 무조건 올라가면 치마바위에 저절로 오르게된다

희미하게 오르는 길이 있는데 밑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치마바위 정상은 마루같이 반듯하고 넓다

그리멀지않은 계곡건너 할매봉아래 거대한 치마바위가 제일 먼저 두눈에 들어온다

 

<치마바위는 가까이 있어도....> 

넓고 판판한 치마바위 위에서 엄마의 치마폭 같이 넓게 펼쳐진 치마바위를 바라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글썽인다.

그때는 몰랐었는데 지금은 왜 그리도 엄마의 치마폭이 그리워지는지 알수가 없다

내 나이 올해로 꼭 육순...

당신이 원하는 것을 그 한번도 흡족하게 해드리지 못한 설움에

5 년전  흰 치마를 두르시고  지금은 하늘에서 나를 내려다 보고 있을 엄마를 

아무도 없는 치마바위 위에서  몇 번이고 불러보지만 대댭을 안 하신다...

 

<치마바위에서 바라본 신선암봉 능선>

건너다본 치마바위 반대편 소나무 뒤 멀리에 뾰족한 신선암봉이 보이고 그 앞 능선에 수도없이 오르내렸던 대간능선이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으나 사진 왼쪽에서 뻗어내린 계곡앞에 능선을 따르면 깃대봉이다

 

<4:34 시원한 내리막> 

치마바위에서 내려와 능선을 따라서 내려온다

포갠 바위를 지나고 쪼개놓은듯한 바위도 지난다(16:21)

바로 우측에 묘1기를 지나고 잡목으로 시야가 트이지않는 답답한 등로를 내려가다

시원스럽도록 높다랗게 뻣어있는 나무사이도 지난다.

게다가 아래 계곡의 흐르는 물소리 까지 들려오고 있어 더더욱 시원함을 느끼며 내려온다

 

<16:43 삼거리>

계속된 시원한 내리막을 내려오면 조령산 자연휴양림 에서 내려오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 하늘높이 빼곡히 솟아있는 낙엽송 사이로 다시 내려간다

 

<17:04 계곡을 건너고...>

높고 낮음이 없고 지형적인 영향으로 고요함이 감도는 평탄한 계곡옆을 홀로 걸어 내려온다

정적만이 감도는 고요속에 처음으로 흐르는 계곡 물을 건너고(16:48)

굵은 소나무가 옆으로 보이며 하산하는 길은 푹신푹신 하기만 하다

우측 다른계곡물과 합쳐진 합수점을 지나(16:50) 계곡물이 널직한 암반위로 흘러 내리는 곳을 건넌다

 

<암반위에 폭포>

그곳 위에 위치한 높이 5~6여m의 폭포인데 규모는 작지만 매우 아름다운 작은폭포다

 

<17:53 출발점 신풍리>

폭포에서 조금내려오면 산죽도 지나고 수풀이 우거진 곳도 지난다

(17:15) 더 넓어진 계곡을 건너면 좌우에 넓은 밭이 나오고

우측 넓은 고추밭을 지나면 자동차도 다닐수 있는 넓은 길이다

신풍리에 세워둔 자동차 생각이 간절한 곳이다

 

<17:17> 계곡을 건너 2분후 전봇대옆에 깃대봉과 신선암봉을 안내하는 표시판을 지나고

후-깃대봉70분  좌-신선암봉80분 이곳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로 들어선다

 

<주인없는 폐가>

(17:29) 굳게 잠긴 매표소 앞을 지난다. 매표소 문도 잠겨있지만 몇 있는 상점들도 굳게 문이 잠겨 있고

그 잠긴 흔적도 오래된 것 같아 신풍리보다 더 고요한 적막 만이 감도는 쓸쓸한 분위기 가 넘치는 곳이다

매표소에서 내려오면 우측 여러채의 민가중에 그 절반이 넘는 집들은 폐가가 된지도 오래된듯

대문은 기울어 있고 문짝은 떨어저 나간 쓸쓸한 모습에 마음이 허전하다

 

<3번국도>

삶을 떠난 공허한 허전함과 쓸쓸함으로 가득한 이 마을 도로 위에는 현대화된 높은 교각위로  3번국도 가 지나가고

그 도로위에는 소조령 턴널을 빠져나온 자동차들이 씽씽 달리고 있었다

 

3번도로 교각밑 도로를 따라 마을을 지나 새터정류장에서 때마침 도착한 뻐스를 타고

몇 분도 안되여 출발점 신풍리에서 하차한다

신풍리 까지 걸으면 2~3km정도 될거 같다

 

<산행후에...>

구슬땀 흘리며 능선에 오르면 그리도 마음이 즐겁고 행복하다

대간 능선따라 연 이여 늘어선 봉우리 마다에 오를때 마다

몇 해만에 만나는 다정한 벗 그들이 반갑다

 

뒤돌아 보아도 보이지 않는 이들이야 오늘은 어쩔수 없다지만

앞에는 닦아가면 만날 수 있는 이들이 있어 보이지 않아도 즐겁다

가까이에 있건 멀리에 있건 그 아무곳에 있어도 난 그들이 그립다

뒤에 숨어있는 그들이야 다음에 다시 돌아가서 만나면 될것을....

 

오늘 치마바위에서 눈물 글썽이며 불러본 엄마처럼

난 그들이 항상 그립다